[새 책 소개]
김해창 교수의 <살맛나는 세상, 어메니티 도시 만들기>
2021년 홍순헌 전 구청장이 ‘온 도시가 어메니티로 물든다~ 어메니티 드림(Dream) 해운대’ 추진계획을 세우고, 그 해 4월 어메니티문화확산협의회를 갖고 ‘해운대어메니티’를 선언한 적이 있다. 사실 부산광역시에서 1994년 4월 어메니티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지만, 어메니티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그 이후 흐지부지되었다.
어메니티는 ‘환경보전, 종합쾌적성, 청결, 친절, 인격성, 좋은 인간관계, 공생’ 등 번역어만 무려 80여 가지가 된다. 요약을 하면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쾌적함’으로 살맛나는 세상의 기반이 되는 정신적 물질적 환경을 의미한다고 한다.
환경경제학자이자 ‘소셜 디자이너(Social Designer)’로 알려진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최근 삶의 쾌적성을 의미하는 어메니티의 국내외 선진 사례를 정리한 <살맛나는 세상, 어메니티 도시 만들기>(미세움)라는 새 책을 펴냈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종합적인 삶의 쾌적함’을 의미하는 어메니티(Amenity)를 21세기 기후 위기 시대 개인적 삶의 대안이자 도시정책의 소프트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다. 21세기는 환경·생태가 살아있는 녹색도시·생태도시·저탄소도시 만들기는 물론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사람의 마음씀과 개성, 공동체 문화까지를 살린 ‘어메니티 도시’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국제신문 기자 때인 1997~98년 당시 일본 도쿄의 시민환경단체인 AMR(Amenity Meeting Room)에서 1년간 장기연수 및 취재를 했다. 1999년에는 일본 현장 경험을 담은 『어메니티 눈으로 본 일본』을 저술했다. 이 책은 어메니티에 대한 학술적 정리와 함께 구미, 일본, 우리나라 어메니티 운동의 선진 사례를 종합했다.
21세기 기후 위기 시대 생활 속의 어메니티의 실천, 그리고 하드웨어 중심의 종래 도시계획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도시 전략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미래도시 만들기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하나의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김영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