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 가족 26-5 새 학년 새 가방 할머니께 가서 여쭈어볼까요?
어느덧 3월, *민 군이 혜화학교 5학년이 된다. 새 학년, 새 학기라는 설렘을 *민 군도 느끼고 있을까. 휠체어에 앉아 전담 직원을 응시하는 *민 군과 함께 오늘은 제일 먼저 오창읍의 홈플러스로 향했다.
오늘 외출 시 *민 군이 해야 할 중요할 일은 새 학기에 사용할 '책가방'을 고르는 것….
며칠 전 어머님께 새 학기에 *민 군에게 필요한 게 무엇일까? 하고 잠시 여쭈어보다가 *민 군 가방을 새로 해 주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드렸더니 ‘그러면 너무도 감사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민 군을 위하는 마음이 고마운지 학평리에서 식품공장을 운영하시는 외할머니를 통해서 어묵 후원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어머님께서 *민 군 가방까지 사서 보내주신다고 했지만, 미용실을 운영하시는 이모할머니께 구실 삼아서 손자 일을 거두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양한 후, 직접 나가서 구입해 보겠다고 말씀드리고 통화를 마무리하였다.
아무든 *민 군과 새 학기 새 가방을 구입하기 위하여 오창읍 홈플러스로 향하였고. *민 군과 함께 홈플러스 내에 있는 스포츠 브랜드 매대 앞에 서니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세 가지 종류의 스포츠 브랜드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세 개의 브랜드 제품을 지나치며 아이쇼핑을 마친 뒤, 잠시, 전담 직원이 *민 군에게 물었다.
"*민 군, 어떤 게 제일 좋아 보여요? 마음에 드는 거 한번 가리켜 볼래요?"
*민 군은 묵묵부답이다. 일상 대화가 쉽지 않은 *민 군에게 '선택'이란 어쩌면 너무나 추상적인 요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더 예의를 갖추어 물어보는 것이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인 되게 돕는 일이라는 배움이 생각났다.
비록 *민 군이 직접 선택하지는 못했지만, *민 군의 삶에 소중한 사람의 의견을 빌려 그의 선택을 완성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전담 직원은 세 가지 브랜드의 가방을 정성스럽게 사진으로 찍어 핸드폰에 담았다. 이 사진들의 최종 목적지는 *민 군을 가장 잘 아는 이모할머니의 '안목'이라고 확정한 후 *민 군과 함께 이모할머니가 계시는 필유**헤어 미용실로 향하였다.
“*민 군, 새 학년 되었으니, 새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모할머니께 머리 예쁘게 깎아 달라고 부탁드리러 가 볼까요? 하하”
2026년 3월 7일 토요일 -유원욱-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작은 일도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거듭니다. 새 학기 책가방 구매하는 일을 *민 군과 어머니와 의논하셨지요. 이를 구실로 *민 군과 외할머니 사이 생태도 궁리하셨고요. 능히 '사회사업 고수'의 실천이라 할 만합니다. 선생님의 실천에서 또 배웁니다.
'사회사업 고수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이로써 드러나는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그 모습 그 이야기에 사람들이 ‘감동’합니다. ‘아, 사람 사는 것 같다. 그래, 이런 게 사람 사는 거지!’ 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고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갑니다.' - 『복지 요결』(20260204)
-이승학
*민 군 가방 사는 일을 구실 삼아 이모할머니와의 관계를 생각하셨군요. 귀합니다.
*민 군이 가방을 직접 선택하기 어려우니 더 예를 갖춰서 물어보는 선생님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민 군도 선생님의 마음을 잘 알 겁니다.
선생님이 *민 군을 어떻게 돕고자 하는지 어머니가 잘 아실 겁니다.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