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지구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으며, 이 파괴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피조물에 피할 수 없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가난한 나라의 소외당하고 가진 것 없는 이들이 제일 크게 고통 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생태계가 격고 있는 고통과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잘 인식하고, 모든 그리스도인이 관심을 두고 연대하여 생태계 회복 및 사회 정의를 이루는데 힘쓰는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생태계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지구의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기후 변화(지구 온난화)입니다. 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그저 자연적으로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우리 인간의 활동이 일으킨 현상이라고 밝혀왔습니다. 우리가 사는 21세기 현대 사회를 소비 중독에 빠진 사회라고들 합니다. 끊임없이 소비해야만 모두가 잘 살 수 있을 것 처럼 교육하고, 수많은 광고를 통해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씩 더 사라고, 더 소비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믿도록 강요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있습니다.
많이 사고 많이 버리는 생활 양식은 바로 지금 지구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만들어 왔습니다. 화석 원료를 소모하며 소비할 제품을 만들어왔고, 화석 연료를 태우면서 국경을 넘어 제품을 실어 날랐습니다. 우리의 후손은 바로 우리 때문에 인류가 역사상 겪어본 적이 없는, 가장 위험한 기후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인류는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는 방법, 즉 화석 연료로 운행되는 교통수단을 줄여나가야 합니다. 전기 사용을 줄임으로써 화력 발전소의 가동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거나 아예 없는 에너지원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합니다.
동시에 기술에만 의지해서는 생태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전자 제품이 나오더라도, 그 제품을 많이 구입하고, 더 자주 사용한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영성을 따라 "절제를 통하여 성숙해지고 적은 것으로도 행복해지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고통 받는 생태계와 고통 받고 있는 이웃의 가장 작은이들을 기억하고 돌보아야 합니다.(교황 프란치스코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 222항 참조)
~ 가톨릭 교리 문답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