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푸라기 제거하기
두툼한 옷들의 소재는 다양하지만, 그래도 털 스웨터만 큼 따뜻한 옷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보온성이 높은 이 스웨터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입으면 입을수록 자꾸만 지저분하게 보푸라기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손으로 하나하나 떼어내자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렇 게 한다고 해도 깔끔해지는 것이 아니라서 늘 마음이 찜 찜했지요.
보푸라기 제거기가 인기 있는 상품 중에 하나인 것만 봐도 사람들이 얼마나 보푸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보푸라기가 일어나는 이유는 주로 ‘마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옷의 표면이 자꾸 다른 부분과 스치게 되면 그 마찰로 가느다란 털들이 서로 뭉쳐져 결국 작은 덩어리가 된다는 거지요.
그러고 보면 꼭 옷에만 보푸라기가 생기란 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마음에도 종종 보푸라기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타인과 마찰을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갈등이 생겨나고, 그 갈등이 뭉쳐 마음에 작은 응어리들이 쌓이게 됩니다. 옷이야 보푸라기 제거기를 사용해서 어느 정도 걷어낼 수 있다지만, 우리 마음에 생겨난 보푸라기들은 무엇으로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을까요?
잠들기 전 주님께 기도를 올리는 것은 보푸라기를 없애 는 일과 같습니다. 주님 앞에서 나를 진솔하게 돌아보게 되면, 내 영혼은 시나브로 단정한 옷으로 갈아입고 한결 더 따스해집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