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29세 여자입니다...1년쯤 알고 지내다가..진지하게 사귄것은 6-7개월되네요.
처음엔 별로 관심없다가...한결같이 저한데 잘하고...성실함..책임감..
이 사람하고 결혼하면...어려운일이 있어도 잘 이겨낼수 있겠구나...뭐..등등의
확실이 생겨서 결혼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은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반대를 지금까지..안해오셨고...
또 결혼은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된다고 하셔서...당연히 허락하실줄알았습니다..
그럼데 엄마가 처음에는 별말씀안하시더니...지금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하십니다..
홀아버지에 장남에..직장(월급)...남자집쪽 경제력등등 이 마음에 안드신다네요..
사실 저도 오빠의 이런 조건을 생각안한건 아닙니다....
현재 두분이서 같이 계시면 좋겠지만 평생 두분이 같이 계시진 않을거구..
언젠가 혼자남게 되실거란 생각이 들고...
장남은...장남의 책임감..등등 좋은 점이 많잖아요...
직장(월급)이야...성실하게...알뜰살뜰 살면 될것같아서...
남자집쪽 경제력이 좋으며 좋겠지만..사실 우리집도 그리 넉넉한집이 아니라..
저희 집 가족들은 다들 마음에 안들어 합니다..
결혼은 내가 하는 거지만...가족들 마은 아프게 하면서 까지
결혼을 해야되나싶기도합니다..
저희 가족들한데 환영받지 못하는 그 사람한데..미안하기도하구요....
정말 요즘엔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그 사람한데 흔들리는것 아닙니다...
가족들 마음 아프게 하면서 결혼해야하나...
이건 내가 원했던 결혼이 아닌데....
저희언니는 부잣집에... 대기업다니는 사람한데 시집가서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경제력으로 풍족하게....
이런걸 본 엄마가 더 강력하게 반대하시는것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정말 우울하고..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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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질문자님께 우선 용기를 잃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구요...필자의 글이 조금 길어요...이해해 주세요.
두분이 결혼을 하려고 하시는데 결혼반대라는 크나큰 산에 부딪치셨군요.
축복받고 행복한 결혼을 하시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떠한 난관도 잘 헤쳐나가시고
극복하시어 멋진 결혼식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질문자님께서 고민을 말씀하셨지만 과연 필자의 답변글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이 그렇게 확고부동하다면 남의 얘기는 아무소용이 없을테니까요.
질문자님께서 남자친구를 만나서 사귄기간이 일년반은 넘으신것 같고
어느정도 자주 만나셔서 사랑을 키우셨는지는 잘모르겠지만 기간은 적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나이가 있다보니까 남자를 사귈때는 항상 마음속에 결혼을 전제로 하고
또한 나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수있는 그런 남자일까 마음속으로 생각하는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남자였기에 결혼을 생각하고 또한 결혼하기로 결정하셨겠지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린것이구요.
질문자님께서 예전에 막연하게 부모님께 말씀드렸을때는 부모님께서 말씀하시길 결혼은
니가 알아서 하라고 지나가는 말로 하셨을거예요....그때는 닥친 일이 아니었기에 말이예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결혼할 상대자가 생기고 그 상대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까...바로 현실이 되어버린것이지요.
그럴경우 부모님께서는 이제는 심사숙고하게 생각을 하시고 답변을 주신것입니다.
질문자가 알아서 남자친구를 사귀었지만...이제는 결혼을 한다고 하니...조건을 보게 되신것이지요.
누구든지 실제 결혼을 한다고 할때는 상대방의 조건을 보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건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떤형태로든 조건을 무시할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질문자님의 어머님께서는 결혼 불가의 첫째조건으로 결혼상대자의 가정환경을 보신것 같아요.
홀아버님이고 결혼대상자가 장남이라서...장남이면 홀아버님을 결혼하고도 모셔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닐까라고 막연하게 추측이 되구요...그다음으로 ...결혼상대자의 직장과 경제력을
말씀하시는것이 아닐까?....라고 추측됩니다.
결혼상대자의 어머님께서 살아계셔서 두분이 결혼을 하더라도 분가해서 살수 있는 조건이었다면
직장이나 경제력은 아쉽기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결혼을 반대할 조건은 아닐것 같다는 생각이거든요.
필자의 추측이 맞든 안맞든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구요.
질문자님께서 결혼상대자와 결혼을 하게 되면....시아버님께서 아들 며느리가 분가하기를 원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자식된도리로 홀아버님께서 혼자서 사신다면 무척 부담이 되고
결혼을 하고도 결혼생활을 홀 시아버님을 모시고 산다고 가정을 했을때 며느리의 입장에서
아버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므로 모든것이 자유롭지 못할것이라 예측이 되기 때문일것입니다.
두가지 방법 모두가 결혼하고 나서 겪어야할 질문자님의 어려움을 생각하시기에
어머님께서 그렇게 두사람의 결혼을 반대하시는것이리라 생각되거든요.
그것은 누구나 예외없이 딸을 가진 부모로서 딸이 남의집에 시집가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바라는 마음이라는데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을 없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결혼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월급이 적고 또한 경제적으로 조금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두사람이 맞벌이 하면서 살면 결혼생활에는 별로 어려움이 없답니다...부족하면 부족한데로
모두 적응을 할수 밖에 없는것이거든요....씀씀이만 헤푸지 않다면 말이예요.
결혼해서 사는 어른들이라면 그정도 지각 능력이 없는것이 아니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는 우선적인 사유가 경제적인 부분이 아니라....어떤 형태로든
결혼하고 나서부터 바로 홀아버님을 모셔야 한다는 자식된 도리 때문일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시아버님 되실 분이 언제부터 혼자가 되셨는지 모르지만 그동안 아버님께서 아드님을
키우서 결혼을 시키기에 이르렀지만....자식된 아들의 도리로서 결혼하고도 남다르게 아버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을것이기에...더욱 잘모시려고 할것이라 생각됩니다.
제대로된 자식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는것 지극히 당연한것이거든요.
버릇없이 키운 자식이 아니라면 당연히 결혼하고 신부의 동의를 구하고 홀아버님을
돌아가실때까지 모시려고 할것입니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에는 모든 가정살림을 어머님들께서 다하시고 아버님들께서는
바깥일만 도맡아 왔기때문에....모든면에 있어서 아버님께서 혼자서 살림한다는것은
어려움이 있거든요..그것을 뻔히 알고 있는 아들인 결혼상대자님께서 아버님을
나몰라라 하고 등을 돌릴수 없을테니까요.
그런 예측을 필자도 하는것 처럼...질문자의 어머님께서도 이미 그런 예측을 다 하셨기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실것입니다....
그렇게 어머님께서 결혼반대를 하시기까지 많은 생각들을 하셨으리라 예측이 되거든요...
또한 그런 마음이 어머님 한사람이 아니고 다른 가족들 모두 같은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더욱 결혼을 반대하실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어머님을 비롯하여 가족들 대다수가 결혼반대를 할때... 단 한명의 가족이라도 질문자님을 지원하면서
결혼할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해준다면 결혼반대 문제는 어쩌면 쉽게 풀릴수 있지만
질문자님의 경우는 그렇지 않고 가족들 모두 반대를 하시니 결혼승락을 받기가
더욱 어려울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질문자님께서 분명하게 행동을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것만이 현재의 문제를... 즉 결혼반대를 결혼승락으로 ...풀어갈수 있는 답이며 열쇠이니까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결혼을 반대하는 가장큰 이유가...경제적인 어려움 아니라...
홀 시아버님을 앞으로 어떻게 모실것이냐가.....결혼반대의 직접적인 이유인것 같이 생각이 되기 때문에
질문자님께 좀더 심사숙고 하게 생각을 하는 시간이 필요할것 같고
그리고 결정을 내리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사랑을 하기에 평생을 동반자로 남자친구와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또한
결정을 한 상태에서 결혼반대를 하니까...자신이 있게 그리고 확고부동한 모습을 보이셔야 합니다.
결혼하고 홀아버님을 평생 모시고 살 자신을 가지세요....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말하세요.
당신을 사랑하기에 결혼을 결정한것이고...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당신을 낳아주신
아버님을 돌아가실때까지 ...부족한것이 많아서 아버님의 마음에 들지 못하고 또한
다툼이 자주 생길지라도 최선을 다해 효도하면서 모시겠으니 부족한 며느리를....
이해해 주시고 감싸 주시면 감사하겠다고...그렇게 남자친구에게 다짐을 하는것은 물론.....
질문자 가족들에게도.....내가 결혼하고 시아버님 모시고 잘 살수있는 자신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
가족분들 모두에게 말씀을 드리세요.
부모님과 가족들이 염려하는것은 좋지만 저는(질문자)는 누구의 걱정도 그것이 말그대로
걱정에 불과했다는 것은 스스로 입증해 보일 자신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두사람의 결혼을
찬성하고 그리고 두사람의 결혼을 적극 지지해 주고...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고
또한 두사람이 결혼해서 알뜰살뜰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세요.
언니는 부잣집에 ...대기업에 다니는 형부와 결혼해서 아주 행복하게 잘사신다고 하셨지요?
그것은 질문자의 얘기가 아니고 언니의 얘기입니다.
자매가 다 똑같은 조건으로 결혼을 할수는 없는것입니다...행복의 조건이 꼭 대기업이어야 하고
꼭 경제적으로 풍족한것만이 행복한 결혼일까요?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게 얘기 할수있습니다...그런데 그렇게 얘기한것 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대한민국 대기업에 다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에 20%밖에 안됩니다.
그러면 나머지 80%는 사람도 아닌가요?
그렇지 않잖아요....그리고 대기업에 다닌다고 평생 정연퇴직 할때까지 다닐수 있다는 보장이 있나요?
결혼의 조건으로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틀림없이....최고의 신랑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평생 행복의 조건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도 한때는 대기업 현대그룹과 한화그룹에 몸담아 보았는데 ...7년정도
그런데 그거 별거 아니예요...아버지가 회장이 아닌 다음에는 살아남기 위해서
정말 처절하게 살아야 해요...
그렇게 해도 성공(이사이상 임원)을 하는사람은 불과 단 몇% 밖에 안되니까요.
대기업 다니다가 도태되어서 실직을 했을때.... 잘못하면 그때는 정말 폐인됩니다.
형부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대기업도 그만큼 내부적으로는 엄청나게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상낙원만은 아니라는것을 말씀드린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의 조건이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질문자님께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남자 놓지지 마시고 꼭 붙잡아서
행복한 결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대기업에 다니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예요.
나의 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고 본인 스스로 잡아서 쟁취하는 것이니까요.
절대로 용기를 잃으시면 안됩니다...그리고 자신감을 가지세요....아시겠죠?
그리고 정말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세요...그리고 서로 함께 힘을 합쳐서 발휘하세요.
꼭 결혼반대를 물리치고 두사람이 두손 마주잡고 결혼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시게 되면 필자에게 결혼한다고 말씀하세요.
그때부터는 결혼준비 일사천리로 그리고 즐겁게 결혼하실수 있도록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너무 긴글을 썼는데...필자가 맥을 잘못 집어서 질문자님께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셨다 하더라도
이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결혼은 스스로 쟁취하는것이니 놓지지 마세요....그리고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