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J리그 패자 가시마 앤틀러스와 FA컵 준우승팀 시미즈 S펄스가 3일 오후 2시3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001 J리그 개막을 예고하는 슈퍼컵에서 격돌한다.사상 첫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가시마에 비해 시미즈는 지난 1월 1일 열린 FA컵 결승에서 바로 가시마에 골든골로 무릎을 꿇었다.과연 시미즈 는 이번 무대에서 앙갚음을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천하무적 가시마가 부상자 속출로 최선의 멤버를 구성하기 힘들 것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은 낮지 않은 편이다.토닝요 세레조 감독이 전립선 비대증 증세로 일본으로의 귀국이 늦어진 것을 비롯해 팀 리더격인 왼쪽 사 이드백 소마가 왼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전반기 출장이 어렵게 됐고 두 차 례 MVP에 빛난 MF 오가사와라는 십이지장궤양,골잡이 야나기사와가 요추 추 간판증 등 부상병동이다.그러나 가시마에는 자랑거리인 대표팀 출신 나카타 고지가 버티고 있다.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요코하마의 나카무라를 꽁꽁 묶었고 FA컵 준결승,결승에서 소마가 빠진 왼쪽 사이드를 지켜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한 키맨.
가시마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해야 할 시미즈에는 제프 이치하라에서 데려온 용병 스트라이커 바론이 눈에 띈다.186㎝의 장신을 이용한 헤딩력과 정확한 슈팅으로 통산 58경기 30골을 기록했다.이와 맞물려 팀 개혁도 단행해 3-5- 2시스템에서 강약을 겸비한 바론을 원톱으로 한 3-6-1로 전환해 이치카와와 알렉스가 양날개에서 바론의 공격에 힘을 보태게 했다.수비의 핵인 왼쪽 스 토퍼 도다도 바론의 공격을 든든히 뒷받침한다.
결국 가시마의 나카타가 펼칠 수비력과 시미즈의 바론이 그를 제치고 송곳 슛을 날릴 것인지가 이번 슈퍼컵의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