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교도소 인근에 체육단지 조성
봉산동 번재마을 일대
시 야구·축구장 건립 계획
당초 문화원 신축서 선회
도로개설은 별도로 진행
원주교도소가 이전하는 원주시 봉산동 번재마을 일대에 대규모 종합체육시설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원주시는 22일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열린 `원주교도소 이전사업 주민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교도소가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낙후된 동부권 지역 개발을 위해 신설 교도소 주변에 체육시설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는 신설 교도소 주변에 도서관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과 문화원 등을 건립, 공공시설 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었다.
이에 봉산동 산 87-2번지 일대 17만3,901㎡ 부지와 인접해 사회복지시설 5만7,546㎡, 문화시설 1만2,942㎡, 도서관 2만3,082㎡ 등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서 원창묵 시장은 접근성과 활용도 등을 고려한 결과 해당 부지에 야구장과 축구장, 족구장 등의 체육시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이 확정되면 도시계획시설 결정 변경 등 절차를 밟는 한편 도서관 부지의 경우 교정시설로 포함될 수 있도록 법무부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와 별도로 도로 개설, 상하수도 무상 설치 등 16개 주민 요구사업에 대해서는 예산을 편성, 단계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원 시장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다 보니 합리적으로 시민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 대안을 찾고 있다”며 “체육시설단지가 조성되면 특화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9년 무실동 현재 위치에 들어선 원주교도소는 2005년부터 이전이 추진됐다. 사업 방식에 대한 논란 끝에 2013년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됐다. 신축 원주교도소는 내년 하반기 착공, 2020년 완공 예정이다.
강원일보 2017.8.23 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