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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비동(龍蛇飛動)
용과 뱀이 꿈틀거리듯 살아 움직이는 글씨라는 뜻으로, 글씨체가 거리낌 없고 자유분방하며 힘이 넘치는 모습 또는 글자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의 악필을 말한다.
龍 : 용 용(龍/0)
蛇 : 뱀 사(虫/5)
飛 : 날 비(飛/0)
動 : 움직일 동(力/9)
출전 : 냉재야화(冷齋夜話)
이 성어는 송(宋)나라 시대에 혜홍(惠洪) 스님이 지은 냉재야화(冷齋夜話)에 나오는 이야기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송대(宋代) 중기의 인물인 장승상(張丞相)은 초서(草書) 쓰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그가 쓴 글자들은 규범에 맞지 않아 동료들이 비웃어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張丞相草書亦自不識其字
張丞相好草書而不工, 當時流輩皆譏笑之, 丞相自若也。
하루는 그가 좋은 글귀가 떠오르자 바로 붓을 휘둘러 빠르게 써내려가 종이 위에 온통 '용과 뱀이 꿈틀거리는 모습(龍蛇飛動)'이 가득했다.
一日得句, 索筆疾書, 滿紙龍蛇飛動, 使姪錄之。
그가 다 쓰고 나서 조카에게 다시 베껴 쓰도록 시켰다. 조카가 휘갈겨 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장승상에게 "이것은 무슨 글자입니까?"라고 물었다.
當波險處, 姪罔然而止, 執所書問曰 : 此何字也?
장승상이 자세히 살펴 보았으나 자신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그가 "너는 왜 이제 묻는 거야? 지금 나도 잊어버렸잖아"라고 조카를 책망했다.
丞相熟視久之, 亦自不識, 詬其姪曰 : 胡不早問, 致予忘之。
중국의 어떤 문헌에도 장승상이 쓴 글이 훌륭하다던가, 글씨체가 아름답다는 기록이 없다. 그렇게 草書 쓰기를 좋아했던 장승상이 이 사실을 알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개탄(慨歎)할 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는 기본과 기초가 발전의 원동력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나 보다. 한 번 잘못된 습관이 배면 쉽게 고칠 수 없고, 그 결과 좋은 결실을 맺기가 어려움을!
賀吟於韓中交流展
玄巖 蘇秉敦 拙
韓中翰墨蘂城展
有友延邊自遠來
한중의 한묵을 예성에서 전시하니, 연변의 벗이 멀리에서 이르렀네
筋骨瘦肥神氣出
龍蛇飛動玉章開
글씨에 근골이 수비하니 신묘한데, 용사는 굽이치듯 주옥같은 글일세라
情通擧筆交嘆晏
笑滿尋場睦欲培
정이 붓을 듦에 통하니 늦은 교류 탓하고, 웃음이 전시장 가득하니 화목을 북돋네
誰說觀書空好惡
古今大法法無催
누가 글씨보고 호오를 말하리오, 고금의 큰 법엔 법이란 없는것을...
▶️ 龍(용 룡/용, 언덕 롱/농, 얼룩 망, 은총 총)은 ❶상형문자로 竜(룡)의 본자(本字)이다. 머리 부분에 辛(신) 모양의 장식이 있는 뱀을 본떠 용의 뜻을 나타냈다. 몸체(月=肉)를 세우고(立) 꼬리를 흔들어서 날아 오르는 용의 모양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龍자는 ‘용’이나 ‘임금’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용은 소의 머리와 뱀의 몸통, 독수리 발톱과 같이 다양한 동물들의 신체를 조합해 만든 상상의 동물이다. 용은 신비의 동물이자 신성함을 상징했다. 그래서 고대 중국에서는 용을 신비의 대상으로 삼아 수많은 신화나 전설을 만들어냈다. 龍자는 바로 그 전설의 동물을 문자화 한 것이다. 갑골문에 처음 등장한 龍자는 용의 머리와 몸통이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문자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서 다양한 글자가 조합되었다. 따라서 龍자에 쓰인 立(설 립)자나 月(달 월)자는 단순히 용의 모습을 한자화한 것일 뿐 글자가 가진 의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龍(룡, 롱, 망, 총)은 ①용(龍: 상상의 동물) ②임금, 천자(天子) ③임금에 관한 사물(事物)의 관형사 ④비범한 사람 ⑤훌륭한 사람 ⑥명마(名馬) ⑦별의 이름 ⑧파충류(공룡) 그리고 ⓐ언덕(롱) 그리고 ㉠얼룩(망) 그리고 ㊀은총(恩寵)(총)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입신 출세의 관문을 용문(龍門), 옛날 임금이 타던 수레를 용거(龍車), 임금의 얼굴을 용안(龍顔), 폭포가 떨어지는 바로 밑에 물받이로 되어 있는 깊은 웅덩이를 용소(龍沼), 용의 아들을 용자(龍子), 용의 형상을 새긴 종을 용종(龍鐘), 전설에서 말하는 바다 속에 있다고 하는 용왕의 궁전을 용궁(龍宮), 용의 꼬리를 용미(龍尾), 용이 소리를 길게 뺌을 용음(龍吟), 숨어서 아직 하늘에 오르지 않은 용을 잠룡(潛龍), 누워 있는 용을 와룡(臥龍), 애꾸눈인 용이라는 독안룡(獨眼龍), 용문에 오른다는 등용문(登龍門), 머리는 용이고 꼬리는 뱀이라는 용두사미(龍頭蛇尾), 누운 용과 봉황의 새끼를 이르는 말을 와룡봉추(臥龍鳳雛), 하늘에 오른 용은 뉘우침이 있다는 말을 항룡유회(亢龍有悔), 용을 죽이는 기술이라는 말을 도룡지기(屠龍之技),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말을 용호상박(龍虎相搏), 장승요가 벽에 그린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은 즉시 용이 하늘로 올라 갔다라는 말을 화룡점정(畵龍點睛) 등에 쓰인다.
▶️ 蛇(긴뱀 사, 구불구불 갈 이)는 ❶형성문자로 虵(사, 이)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벌레 훼(虫; 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뱀을 뜻하는 글자 它(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它(사)를 더하여 벌레와 구분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蛇자는 '뱀'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蛇자는 虫(벌레 충)자와 它(다를 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蛇자에 쓰인 它자는 '다르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본래는 뱀을 그린 것이었다. 它자의 갑골문을 보면 몸을 세워 목 부분을 평평하게 펼친 뱀이이미지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它자가 '다르다'나 '딴 사람'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여기에 虫자를 더한 蛇자가 '뱀'을 뜻하게 되었다. 그러니 蛇자에 있는 虫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단지 긴 몸통을 가진 동물이라는 뜻만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蛇(사, 이)는 ①긴 뱀 ②자벌레(자벌레나방의 애벌레) ③별의 이름 ⓐ구불구불 가다(이) ⓑ느긋하다, 자유롭다(이) ⓒ생각이 천박하다, 얕다(이) ⓓ구불구불 가는 모양(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뱀의 꼬리를 사미(蛇尾), 뱀의 허물을 사퇴(蛇退), 뱀의 독을 사독(蛇毒), 뱀의 뼈를 사골(蛇骨), 뱀의 눈을 사목(蛇目), 뱀의 몸이나 뱀과 같은 몸을 사신(蛇身), 간악하고 질투가 심한 마음을 사심(蛇心), 뱀의 몸이나 뱀의 몸 모양을 사체(蛇體), 뱀 껍질이나 뱀 가죽을 사피(蛇皮), 뱀의 모양을 사형(蛇形), 뱀처럼 구불구불 휘어서 기어가는 것과 같이 걸어 감을 사행(蛇行), 뱀이 지나간 것처럼 구불구불한 줄을 사선(蛇線), 뱀의 발을 그린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을 사족(蛇足), 이빨에 독액 분비선을 갖는 뱀의 총칭을 독사(毒蛇), 살무사를 섬사(蟾蛇), 구렁이를 오사(烏蛇), 바다 뱀을 해사(海蛇), 산무애 뱀을 화사(花蛇), 큰 뱀을 대사(大蛇), 흰 뱀을 백사(白蛇),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한 모양을 이르는 말을 사신인수(蛇身人首), 뱀의 마음과 부처의 입이라는 뜻으로 속으로는 간악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입으로는 착한 말을 꾸미는 일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사심불구(蛇心佛口), 머리는 용이고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시작은 좋았다가 갈수록 나빠짐의 비유 또는 처음 출발은 야단스러운데 끝장은 보잘것없이 흐지부지되는 것을 일컫는 말을 용두사미(龍頭蛇尾), 술잔 속의 뱀 그림자라는 뜻으로 자기 스스로 의혹된 마음이 생겨 고민하는 일 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의심을 품고 지나치게 근심을 함을 일컫는 말을 배중사영(杯中蛇影), 뱀을 그리고 발을 더한다는 뜻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쓸데 없는 일을 하여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을 화사첨족(畫蛇添足),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을을 징계하여 갑을 경계함을 이르는 말을 타초경사(打草驚蛇), 썩 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양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장사진(長蛇陣), 상산의 뱀 같은 기세라는 뜻으로 선진과 후진 우익과 좌익이 서로 연락하고 공방하는 진형 또는 문장의 전후가 대응하여 처음과 끝이 일관됨을 일컫는 말을 상산사세(常山蛇勢), 북두칠성처럼 꺾여 구부러진 모양과 뱀이 기어가듯 꼬불꼬불한 도로나 수류 등의 모양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두절사행(斗折蛇行), 어떤 때는 용이 되어 승천하고 어떤 때는 뱀이 되어 못 속에 숨는다는 뜻으로 태평한 시대에는 세상에 나와 일을 하고 난세에는 숨어살면서 재능을 나타내지 않고 그 시대에 잘 순응함을 이르는 말을 일룡일사(一龍一蛇), 식욕이 왕성한 큰 돼지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는 긴 뱀이라는 뜻으로 탐욕한 악인을 두고 이르는 말을 봉시장사(封豕長蛇), 범의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성하나 끝이 부진한 형상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두사미(虎頭蛇尾), 용과 뱀이 하늘로 날아오르다라는 뜻으로 살아 움직이듯 매우 활기찬 글씨를 이르는 말을 용사비등(龍蛇飛騰), 봄철의 지렁이와 가을 철의 뱀이라는 뜻으로 매우 치졸한 글씨를 두고 이르는 말을 춘인추사(春蚓秋蛇) 등에 쓰인다.
▶️ 飛(날 비)는 ❶상형문자로 새가 날개 치며 나는 모양으로, 날다, 날리다, 빠름의 뜻이 있다. 부수(部首)로 쓰일 때는 날비몸이라 한다. ❷상형문자로 飛자는 ‘날다’나 ‘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飛자는 새의 날개와 몸통을 함께 그린 것이다. 飛자는 본래 ‘날다’를 뜻하기 위해 만들었던 非(아닐 비)자가 ‘아니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새로이 만들어진 글자이다. 飛자는 새의 날개만을 그렸던 非자와는 달리 새의 몸통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飛(비)는 ①날다 ②지다, 떨어지다 ③오르다 ④빠르다, 빨리 가다 ⑤근거 없는 말이 떠돌다 ⑥튀다, 튀기다 ⑦넘다, 뛰어 넘다 ⑧날리다, 빨리 닿게 하다 ⑨높다 ⑩비방(誹謗)하다 ⑪새, 날짐승 ⑫빨리 달리는 말 ⑬높이 솟아 있는 모양 ⑭무늬 ⑮바둑 행마(行馬)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상(翔)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의 영향이 다른 데까지 번짐을 비화(飛火), 공중으로 날아서 감을 비행(飛行), 태양을 달리 일컫는 말을 비륜(飛輪), 빠른 배를 비가(飛舸), 하늘을 나는 용을 비룡(飛龍), 날아 다니는 새를 비조(飛鳥), 높이 뛰어오르는 것을 비약(飛躍), 날아 오름을 비상(飛上), 공중으로 높이 떠오름을 비등(飛騰), 세차게 흐름을 비류(飛流), 공중을 날아다님을 비상(飛翔), 하늘에 오름을 비승(飛昇), 매우 높게 놓은 다리를 비교(飛橋), 날아서 흩어짐을 비산(飛散), 날아오는 총알을 비환(飛丸), 여름 밤에 불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방을 비아(飛蛾), 날아가 버림을 비거(飛去), 내리는 서리를 비상(飛霜), 바람에 흩날리며 나리는 눈을 비설(飛雪),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호(飛虎), 던지는 칼 또는 칼을 던져 맞히는 솜씨를 비도(飛刀), 띄엄띄엄 넘어가면서 읽음을 비독(飛讀), 날아 움직임을 비동(飛動), 일의 첫머리를 비두(飛頭), 힘차고 씩씩하게 뻗어 나아감을 웅비(雄飛), 높이 낢을 고비(高飛), 떼지어 낢을 군비(群飛), 어지럽게 날아다님을 난비(亂飛), 먼 데 있는 것을 잘 보고 잘 듣는 귀와 눈이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사물에 대한 관찰의 넓고 날카로움을 이르는 말을 비이장목(飛耳長目), 날쌔게 말에 올라 탐을 비신상마(飛身上馬), 천리까지 날아감을 비우천리(飛于千里), 날아가고 날아옴을 비거비래(飛去飛來), 곧바로 흘러 떨어짐을 비류직하(飛流直下),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비상지원(飛霜之怨), 성인이나 영웅이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 있음을 비유하는 말을 비룡재천(飛龍在天), 모래가 날리고 돌멩이가 구를 만큼 바람이 세차게 붊을 형용하는 말을 비사주석(飛沙走石), 새도 날아 들어가지 못할 만큼 성이나 진지의 방비가 아주 튼튼함을 이르는 말을 비조불입(飛鳥不入) 등에 쓰인다.
▶️ 動(움직일 동)은 ❶형성문자로 动(동)은 통자(通字), 动(동)은 간자(簡字), 㣫(동)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重(중;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움직이거나 할 때의 반응, 무게, 동)이 합(合)하여 움직이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動자는 '움직이다'나 '옮기다', '흔들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動자는 重(무거울 중)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重자는 보따리를 매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무겁다'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무거운 보따리를 맨 사람을 그린 重자에 力자가 결합한 動자는 보따리를 옮기기 위해 힘을 쓴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動(동)은 (1)움직임 (2)변함 등의 뜻으로 ①움직이다 ②옮기다 ③흔들리다 ④동요하다 ⑤떨리다 ⑥느끼다 ⑦감응하다 ⑧일하다 ⑨변하다 ⑩일어나다 ⑪시작하다 ⑫나오다 ⑬나타나다 ⑭어지럽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 할 위(爲), 옮길 이(移), 다닐 행(行)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그칠 지(止), 고요할 정(靜)이다. 용례로는 전쟁이나 반란 등으로 사회가 질서없이 소란해지는 일을 동란(動亂), 원동기에 의해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힘으로 변형이나 발생시킨 것을 동력(動力),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는 일을 동작(動作), 마음의 움직임을 동향(動向), 움직이는 듯함 또는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동감(動感), 마음이 움직임을 동심(動心), 흔들려 움직임을 동요(動搖), 움직이는 일과 멈추는 일을 동지(動止), 움직이는 상태를 동태(動態), 생물계를 식물과 함께 둘로 구분한 생물의 하나를 동물(動物), 움직이고 있는 모양을 동적(動的), 심장에서 혈액을 몸의 각 부분에 원심적으로 보내는 혈관을 동맥(動脈), 사물의 동작이나 작용을 나타내는 품사를 동사(動詞), 사람의 움직이는 상황을 동정(動靜), 하늘을 움직이게 하고 땅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세상을 놀라게 함을 이르는 말을 동천경지(動天驚地), 무엇을 하려고만 하면 남에게 비난을 받음을 이르는 말을 동첩득방(動輒得謗), 곤란한 지경에 빠져서 꼼짝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동탄부득(動彈不得), 가볍고 망령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도리나 사정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경솔하게 행동한다는 말을 경거망동(輕擧妄動),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몸을 사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복지부동(伏地不動), 하늘을 치켜들고 땅을 움직인다는 뜻으로 큰 소리로 온 세상을 뒤흔듦 또는 천지를 뒤흔들 만하게 큰 세력을 떨침을 이르는 말을 흔천동지(掀天動地), 확고하여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아니함을 일컫는 말을 확고부동(確固不動), 기운이 꺾이지 않고 본디의 기운이 아직도 남아 생생한 모양을 일컫는 말을 생동생동(生動生動),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가 피곤하니 마음이 불안하면 신기가 불편하다는 말을 심동신피(心動神疲), 열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게을러서 조금도 일을 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십지부동(十指不動)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