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시황] 너무 얇아진 수급. 외국인 매매 1,000억 미만으로 KOSPI 장 중 40p 급변 [FICC리서치부 전략/시황: 이경민 / 김정윤]
- KOSPI는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매물 출회되는 가운데 2,220선에서 약보합세. 연말에 금융투자가 설정한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이 전환됨에 따라 매도물량이 급격하게 확대되어 수급 압박 가세. 2005년부터 배당락 20거래일부터 금융투자 누적 순매수 추이를 보면 평균적으로 배당락일 14거래일 전부터 순매수세 유입. 금융투자 포지션 전환에 따른 매물 출회가 진정되는 시점은 배당락 이후 12거래일. 배당락 전 10거래일 동안의 순매수 금액을 배당락 이후 12거래일 동안 분배하면서 순매도하는 패턴을 보여왔음
- 22년의 경우 배당락 전 10거래일 동안 금융투자 순매수 금액은 2.58조원. 22년 배당락일 직전 4거래일 동안 금융투자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과거 평균대비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 설정 시점이 뒤늦게 발생. 이에 따라 배당락일부터 포지션 전환도 과거대비 가속화되는 모습. 배당락일부터 현재 장 중까지 약 1.83조원 순매도한 상황으로 아직 7,500억원 규모의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
- 금융투자발 수급 악화에 KOSPI는 장 중 2,200선을 하회하기도 함. 그러나 외국인 증시 순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중화권 증시 급반등 영향에 KOSPI도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 특히,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지수가 예상치(48.8)를 상회하는 49를 기록하며 중화권 증시 반등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임
-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 양상. 호주 ASX지수는 1.29% 하락하는 반면, 상해종합지수, 항셍지수는 장 중 급반등하며 각각 0.56%, 1.35% 상승 중
- 원/달러 환율은 오전에 1,278원까지 상승했으나 위안화 및 엔화 강세 영향와 외국인 증시 순매수 영향에 1,260원 중반대로 하락반전
-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39%) 강세. 전이 급락세 기록한 한국전력은 2.07% 반등. 통신업(+0.79%), 금융업(+0.25%)도 상승세 기록. 반면, 비금속광물(-2.05%)이 가장 부진하며 시멘트 관련주 전반적으로 약세. 항생제 및 해열제 관련 제약주들 큰 폭 하락하며 의약품 업종은 1.34% 하락. 뒤이어 기계(-1.12%), 음식료품(-1.34%)도 하락세 기록
- KOSDAQ은 개인 순매수 속에 장 중 670선으로 상승전환.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95%), 통신장비(+1.52%), 디지털컨텐츠(+1.48%) 강세. 반면, 금속(-0.91%), 건설업(-0.22%) 약세
- 글로벌 경기불안,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23년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기대가 후퇴하는데 이어 중국 방역조치 완화 기대까지 약해지고 있음. 10월, 11월 글로벌 증시, KOSPI 반등 동력이 모두 둔화/약화 중.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10월, 11월보다 경제전망, 이익전망은 더 레벨다운되었다는 점. KOSPI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전저점 테스트는 불가피하고, 추가적인 레벨다운, 언더슈팅 가능성도 경계해야 하는 이유
- 이러한 투자환경 속에 연말, 연초 유독 KOSPI 급락세가 반복되는 이유는 수급 변수에 있음. 12월 초부터 배당락까지 배당차익을 노린 금융투자의 매수가 3.29조원 유입. 배당락 이후에는 선물 베이시스 정상화로 인한 매물로 반전되면서 KOSPI 낙폭확대에 힘이 실림. 12월 28일부터 오늘 장 중 흐름까지 1.8조원 매물 출회. 여전히 1.5조원 가량의 매물이 남아있는 상황
- 문제는 KOSPI 수급이 너무 얇아졌고, 매수주체가 부재함에 따라 금융투자 매물에 힘없이 밀려나고, 작은 수급변화에도 KOSPI 장 중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 오늘 장 중 흐름을 보면 10시 30분까지 외국인 매도(322억원), 금융투자 대규모 매도(2,620억원)에 KOSPI는 장 중 2,180p(-2.02%)까지 급락세 기록.
- 12월 중국 차이신 PMI가 49를 기록하며 예상치(48.8)를 상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증시 상승반전과 함께 KOSPI 보합권까지 낙폭 축소. 이 과정에서 금융투자 매도규모가 3,200억원대로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은 322억원 순매도에서 400억원대 순매수 전환되면서 KOSPI 낙폭 축소에 힘을 실어줌
- 거래대금이 4조원대로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수급 영향력이 절대적인 외국인 매매가 장 중 700억원 정도의 변화만으로도 장 중 KOSPI 40p 변화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상황. 단기 급락으로 인해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전저점(2,130p)권에 근접하면서 일시적인 저점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음
-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 KOSPI 4분기 실적쇼크로 인한 이익전망 레벨다운, 밸류에이션 부담 지속, 미국 통화정책, 중국 방역조치 완화에 대한 기대 후퇴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가 지속/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여기에 금융투자 매물도 1.5조 가량 남아있다는 점에서 수급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이 과정에서 반대매매, 손절성 물량까지 출회될 경우 KOSPI 언더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단기 반등시도가 전개되더라도 아직은 안심하기 이른 상황.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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