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갤럭시노트11

여시들 안녕.
모두들 대장금으로 수라간(사실 소주방)상궁들은 잘 알거라고 생각해.
하지만...수라간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번엔 상궁들에 관한 사소하고 대략적인 정보들을 준비해 보았어.
오늘의 안내자는...

영화 궁녀의 감찰 상궁마마님.
상궁들은 마마님이라고 불렀는데,
감찰 상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궁녀들 사이를 감시하는 업무를 했다고 해.
아무튼 시작해 보자.

(입사신고식 쥐부리글려)
권력의 중심지에 들어온 거슬 환영한다.
이제부터 나인들은 본격적으로 품계를 하사받는다.
내인들은 본디 천민이지만 궁에 들어오고 품계를 받음으로서 면천을 하지.

좌에서 두번째 구한말 궁녀의 관례
애기나인->내인이 될 때
관례를 치르는데
일종의 성인식인 동시에 상징적인 결혼식을 하게 된다.
이후
내인들이 15년간 궁 생활을 하게 되면 상궁이 되는데
(정식 내인이 된 이후 15년)-조선조궁중풍속사연구 37p
상궁도 일반상궁과 특별한 직위를 가진 상궁이 나누어져 있었다.

내 뒤에 앉아 계신 분이 대전의 큰방상궁마마님.
저분이 수백의 궁녀들을 통솔하시는 권력자중의 권력자
영의정보다 더 왕족과 가까워 재상들도 함부로 하지 못 하지.

다른 말로 제조상궁이라고도 한다.
제조상궁은 누가 되는가?
1. 학식

지밀내인들은 어릴 때부터 경전을 읽기 시작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비서이기 때문에 곁에 있으면서 지혜롭게 일을 처리해야 했다.
2. 리더십

통솔해야 하는 궁녀가 적게는 300임.
(관련 기사:http://www.hangyo.com/news/article.html?no=22163 '적을 때는 300명에서 많을 때는 800명까지 있었다고 한다.', )
더 많은 경우가 있었으니, 리더십은 필수.
3. 외적 카리스마
구한말 어느 궁녀의 증언
"무늬 있는 옥색 비단 저고리에, 역시 무늬 있는 남비단 치마를 입고 어잇머리 위에 은첩지를 달고, 금테 안경을 쓰고 인력거에 척 오르는 모습이 위엄있고 위풍당당했다."
외모부터가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함.

(숙종...궁녀들에게 장난 많이 쳤다고 함.)
왕족과 24시간을 붙어있다보니 친근함은 다소 따르는 모양
재상과 의남매 맺고
어려운 청원이 있으면 은근히 제조상궁에게 부탁하는 일이 많았다고 함.
이 제조상궁이 되려면
대전에서 지밀로 근무하는 게 제일 가능성이 높음.
포지셔닝을 잘 해야 함.
2. 부제조상궁

제조상궁 바로 다음.
아랫고상궁이라도도 했음.
아랫고는 내전의 곳간을 이르는 말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재산관리를 담당.
궁중에서 사용되는 물품들은 모두 이 상궁의 손을 거치고 허가를 받아야 함.
경제를 담당하는 걸 보면 얼마나 막강한 권한인지 알 수 있음.
3. 대령상궁
왕의 바로 진짜 바로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대령 상궁
4. 보모상궁

(승진 기쁨의 세레모니)
왕자녀가 태어나면 양육을 맡아 한 내인들 중 총 책.임.자
동궁(왕세자)는 둘
나머지 전각에는 한 명씩 배치되어 있음.
왕자녀들은 이들을 '아지'라고 부른다.
아지는 유모라는 뜻

이렇다고 함
5. 시녀상궁
여러 임무를 담당했는데
특히나 문서와 관련된 일을 도맡음
서적을 관리, 글 낭독, 필사, 봉계 담당
평소에는 저렇게 일을 하다가

잔치가 있을 때에 사회를 보고 시위를 하는 역할도 함.

글씨를 잘 쓰는 내인이 시녀상궁이 될 가능성이 높음.
왜냐?
편지 대필을 하기 때문.
편지 대필하다가 왕족이랑 친해져서 호의호식한 상궁도 있었음.

이들은 종친의 집에 내려가는 하사품을
관리하기도 했음
또한 사당도 이쪽에서 총괄, 곡읍(곡소리 담당)을 이곳에서 관장
그리고 하사품에서 눈치 챘겠지. 아니면 대필에서 눈치 채거나.

편지를 가지고 나가는 것도 이쪽 담당.
일단 나갔다하면 졸라 대접 받음.

6. 감찰상궁
궁녀들의 감시관.
각 전각에 2명 정도 배치되었는데
벌을 내리고 근태를 감시, 평가하는 역할.
원로상궁들은 건드리지 않았고, 젊은 내인들을 주로 감시.
벌을 내릴 때에는
가볍게는 종아리 때리기,

이이이이이ㅣㅇ익 안 가볍잖아요!!!
벌써 한 대 맞을래 몇 대 맞을래 들린다 막.
부터 귀양까지 보냄

7. 특별상궁
승은을 입으면 상궁이 됨.
바로 후궁 ㄴㄴ
그리고 매우 드문 일이었음
장 희빈은 진짜 최고의 아웃풋임
8.일반상궁

노 직함...그러나 행복해 보이는 상궁...
각 처소마다 7,8명 정도 있는 상궁들
이 사람들은 아래에 딸린 내인들을 총괄함.
직함이 특별히 없어도
그래도
총책임자
나머지 업무의 총책임자임.
결론: 안 중요한 상궁은 없었다.
번외: 궁녀암호
ㄱㄴㄷㄹ
을
한자
一 二 三
으로 바꿈
예를들어
김여시
면
一ㅣ四 八ㅕ 七ㅣ
이런 식으로 표기
(시저 암호의 일종인 듯)
걍 재미로 하는 암호였고 조선 초기에 유행하다가 사라졌다고 함

그럼 나는 이만 바빠서
-끝-
주요 참고도서: 조선조궁중풍속사연구
(주로 17p-64p에 있는 내용을 기반, 그 외에 기사와 논문들을 찾아보고 내용을 재구성하여 글을 썼음을 알려드립니다.)
첫댓글 진짜흥미돋이다 ㅋㅋㅋㅋㅋ 대장금보면 최고상궁에서 제조상궁되던데 이건 좀 드문일이었겠구나 대전상궁출신이많았으면
신기하다...!!!
요즘으로 치면 각 부처 공무원같다!
존잼...
상궁이 왕의 승은을 받으면 거의 바로 후궁되려나..?
@쩔우 답해줘서 고마워~~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다니... 난 그냥 왕중에 연상이 취향인 왕도 있을거 같다고 생각했어 ㅋㅋ
역시 궁녀 최고부서는 지밀인듯
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