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오르는 태양빛이
저만치에 가고있는 구름사이로
용암 흐르듯이 붉게 물 들은걸 보니
오늘도 화가 단단히 났나 보다.
저 화난 성질들은 모두가 熱 로 기화되어 우리들의 활동마져 무디게 할텐데.
오늘도 활동 공간안에서
과연 몇 발자국 발걸음 옮겨가며 먹이 사슬에 얽메이게 될꼬.
넓은 사무실 안에는 에어컨이라는 괴물이 발동을 하여 천정에서 등 뒤에서 찬 바람이 불어대는 낮동안의 온 종일을 보내기에도 이제는 지겹다.
밀려나야할 나이에 내 뒤에서 대기중인 삐까뻔쩍 뉴 그랜져 xG 라도
차라리 눈 딱 감고
이 오래된, 그저 꽁지 덜덜거리며 숨만 헐떡거리고 있는 그 뉴 그랜져 앞에서 방해만 하고 있는 이 고물차 엑셀을 확 밀어버렸음 하고 나는 은근슬쩍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요새는 50전 퇴직이라는디..../
이제는
오후에 피로가 몰리면 눈꾸녕도 잘 안보여서
서류를 들춰보면 흰색은 종이요 검은색은 글씨이구나 하고
스스로
인정을 해버리고 마는 요즈음 나의 생활들,
그래도 잘 안보인다는 눈꾸녁도
확 디지버서 크게 뜨고 촘촘히 읽어 내려가면서
이 대목에서는 이런 답변을 ,
이 부분에서는 이렇게 하라고 조치를 취함에 있어 소홀히 할수가 없다.
그건 분명히 나 혼자가 아이라서라기 보다는
아직은 더,
세계 산업 발전에 나의 조그마한 기술이나마 기여를 해야함이 마땅 할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루 온종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를 하고 차디찬 에어컨 바람에 콧물 훌쩍이며 어느덧 뉘엇 뉘엇 서산에 지는해 바라보며 종종 걸음쳐 집으로 들어간다.
대낮의 더움에 지쳐있을
각시도
이 내 마음을 읽고나 있는듯이
시원한 쌩 바람 만들어 집안공기 정화 시켜놓고
별 요상시런 무드를 잡고 있는게 아닌가.
막내넘 휴가왔다가 오늘 귀대 해부렀고
둘째딸
퇴근길에 친구 만나 놀다보면 늦게 귀가 하고.
이제는, 잠시는 우리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란것을 어쩜 그리도 잘 터득하고 살아가는지.....아뭏든 용한 사람이여!
깨골창에 빠져도
소낙비에 흠뻑 젖어도
여간해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을 맞딱드리게 되다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로
홀라당 벗어버린
희멀건 몸뗑이에
아랫배는 볼록 튀어 나온 배불뚜기에
워쩌케든 쎅씨하게 보일려고
두 다리를 꼬아 볼려고 몸부림 친 흔적은 많아 보여도
꼬이지 않는 저 통통한 허벅지에
미인은
모가지가 길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모가지를 기일게 늘어 뜨린채로
그래도 부끄러운줄은 알아서 머리통은 사알짝 숙이고 있네그려.
잔 비눗방울 전등불에 반사되어 빤닥 거리는 새 하얀 욕조안에서....
나는
목에 걸고다니는 넥타이를 서둘러 풀고
간편 옷으로 갈아입고 서는
가볍게 그옆에서 샤워를 하기시작한다.
어휴
배가 촐촐하다
그런디 땀을 많이 흘러서 그런지 밥 맛도 별로 인것 같다.
우선은 무거야 산다는 철학도 뒷전 인채로
그 전 라체의 유혹에 빠져 들기 시작 한다.
입맛을 다시며 가까이 조금만 더 가까이....
우선
그 접히지 않는 오동통한 허벅지의 두다리를 틀어 잡고
무례하게 힘을 썼더니만.....
왠
대추, 밤, 인삼, 쌀밥이 쏟아지기 시작해분다.
옆에서
젓가락으로 한개 한개 집어다가 입에 대 주며
뭐니 뭐니 해도 복날에는
내가 맹글어 주는 삼계탕이 최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