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7-화)
발도행 회원들과 산길도보 불암산을 다녀왔어요
불암산은 10년 전에 정상을 등산한 이후로 그동안은 둘레길만 걸었었기에
강산이 변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정상 부근의 암릉들이 그립기도 하고 기대됩니다.
코스 ; 삼육대학교~불암산성~헬기장~깔딱고개~정상~석장봉~덕릉고개~당고개역
총 소요시간 ; 약 5시간
총 이동거리 ; 약 10km
함께한 분들 ; 송이대장님 포함 발도행회원 12명
불암산 (佛岩山) 509.7m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의 경계에 있는 산입니다.
산 정상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불암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10시 30분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만나서
7번 출구로 나와 82B 버스로 환승해서 약 20분 후 삼육대학교 정문에 도착 (10시 50분)
삼육대학교는 1906년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회 선교사들이 평안도에 세운 학교로
1949년 옛 황실 소유였던 지금의 자리에 학교를 다시 세웠다고 해요

삼육대학교 교정을 산책로를 따라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제명호수로 가는 길이 나와요

인공 호수 제명호에 도착
삼육대학교 부지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고 삼육신학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학교 발전에 공을 세운 평안남도 출신 이제명 목사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름이랍니다.

호숫가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11시 30분)

입구 양지바른 곳에 진달래가 피어 우리를 반겨줍니다.

봄이지만, 아직은 새싹이 돋아나지 않아 을씨년스러운 길이지만,
푸른 소나무 숲이라 간간이 봉오리를 맺고 있는 진달래와 함께 생동감을 느끼게 하네요

삼육대학교를 나가 좌측으로 불암산 정상 방향 등산로입니다. (11시 39분)

우측 뾰족한 삼각형 봉우리가 오늘 우리가 오를 불암산 정상입니다.
사진 찍는 저 포함 오늘 함께하신 발도행 회원님들 12명 단체 인증샷

가파르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정자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11시 57분)

노을님이 정성껏 준비해오신 간식타임을 가졌어요
자색고구마로 직접 만드신 퓨전 떡입니다.
안에는 크림치즈로 버무린 노란 고구마가 들어있고, 겉은 쫀득한 찹쌀떡
포장도 마치 고급 떡집에서 판매하는 것 못지 않은,,,
그야말로 예술을 먹었네요~
노을 님의 작품을 저의 실력 부족으로 제대로 못 찍어 죄송합니다.

출출하던 참에 영양간식으로 든든하게 에너지 보충을 하고 다시 오릅니다. (12시 11분)

불암산 정상이 1.1km 남았다는 이정목을 지나 돌길을 오릅니다.

우측으로 불암산 정상이 보이고

좌측은 헬기장 아래 불암산성 터예요
이곳에 평상이 두 개 놓여있는데, 먼저 오신 산객님들이 차지하고 식사 중

우리는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폈습니다. (12시 40분)
오늘의 대장 송이님께서 많은 양의 찰밥과 김치 종류, 전, 계란말이를 준비해 오셔서
푸짐한 점심 식사가 되었네요

약 50분 정도 점심과 커피타임을 갖고 다시 정상을 향해서 출발 (13시 25분)

바로 위쪽은 헬리포트,
옛날에는 이곳 산성 꼭대기에 아마도 지휘 본부인 장대가 있었겠지요

헬기장에서 불암산 정상 0.94km입니다.
좌측으로는 북한산, 도봉산 주능선이 조망됩니다.

불암산성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32호)
불암산성은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으로 규모는 작지만,
삼국시대 석축 산성의 전형적인 축성기법을 보여주는 유적이며,
인근의 수락산 보루. 봉화산 보루. 아차산 보루 군과 함께
한강을 중심으로 한 삼국의 각축 양상과 고대 교통로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므로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어 문화재로 지정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산이든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죠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 하고,,,

드디어 바로 앞에 정상이 보입니다.

암릉미를 뽐내는 불암산 정상 아래 본격적인 바윗길입니다.

거북바위

정상을 향해 힘겹게 오르는 사람들을 위로하듯,
'나도 힘들어~' 하는 모습으로 정상을 향해 고개를 두고 오르는 모습의 거북바위

막판 정상으로 오르는 가파른 길목에서 좌측으로 펼쳐지는 북한산, 도봉산을 보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북한산, 도봉산의 주봉들이 우뚝 서 장쾌한 위용을 보여주지만,
미세먼지가 있어 조금은 아쉬운 조망이네요

암릉의 위험한 구간은 계단을 설치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어요


불암산 명예 산주 최불암씨의 '불암산이여' 시
최불암씨가 불암산의 불암(佛岩)과 같은 한자를 쓰는 인연으로 노원구에서 명예 산주로 위촉했다고 해요
저는 서울 둘레길을 걸으면서 최불암씨의 시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송이 대장님, 오늘 멋진 산행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암산 정상에 오르신 그루터기님~

정상 아래 전망대

석장봉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14시 10분)
석장봉 그 너머로 수락산

석장봉을 넘어 덕릉고개로 하산하기로~

석장봉에서 올려다 본 불암산 정상

석장봉 쉼터에서 과일 등 간식을 나눠 먹고 다람쥐 광장을 지나서 하산길 (14시 27분)

덕릉고개 방향으로~

정상, 식송마을, 덕릉고개 삼거리에서 덕릉고개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우측은 예비군훈련장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서울둘레길과 만나는 구간이예요 (15시 16분)
지금부터는 서울둘레길을 걷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진달래도 흐드러지게 피겠죠

그림만 보면 가을입니다.

사람 모양의 바위가 둘로 나누어져 서로 포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연인바위

수락산 터널이 보여요

생강나무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둘레길은 우측 파란 간판 방향으로 해서 당고개역으로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고 상계동 마을을 지나 당고개역으로~ (15시 44분)

상계동 마을길입니다.
어릴 적 살던 남산 아래 해방촌을 떠올리게 하는 마을이 정겹네요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15시 57분)

첫댓글 김누나님 섬세한 후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능선길 흙길 이어지는
등산로 오랜만에 오른 정상
많이 힐링되고 즐거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초롱.검은둥이.록키.헬멧.노을.세라피나.
녹원.아지라엘.그루터기 옆집아저씨.김누나(존칭생략)
산길도보 불암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좋은 길로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회원들 먹거리를 챙겨오시는 송이대장님,
음식 솜씨도 좋으시고, 배려하시는 마음도 아름다우세요,,,
그리고
봉사해주시는 대장님들 존경합니다.^^
김누나님의 멋진 산행일기로 어저께의 산행을 한번 더 다녀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찿아본 불암산, 옛적에 비가 내리던 정상 바로 아래서 엉금엉금 기며 올라가다가 겁 집어먹고 정상을 포기했던 곳, 태극기봉 정상까지 못다한 숙제를 비록 둔했던 몸이지만 끝냈습니다. 모든 회원님들 즐거운 하루의 산행에 감사드립니다. 송이 대장님의 맛있게 준비한 점심으로 고마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하산시의 당고개역으로 향하던 상계4동의 담벼락의 정든벽화도 올려봅니다.
저도 10년 전 정상 부근에서 다리가 짧아ㅠ
도움을 받았어야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번에 보니 계단을 많이 만들어 놓았고
정상에는 로프를 설치해 놓았더군요
사실 저도 정상까지 오르고 싶었는데,
다들 안 가셔서 그루터기님 오르시는 모습으로
대리 만족했습니다~^^
자세한후기로 불암산에 대해 좀더 알수있었어요.
감사합니다!
함께해서 반가운 시간이었어요
언젠가 뵙긴 했었는데,,,
한초롱님, 이젠 확실히 기억하게 되었어요
스틱도 안 쓰시고 사뿐 사뿐 어찌나 잘 걸으시는지,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삼육대학교의 설립취지,역사를 설명하여 주신 후기를 보면서 불암산에서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기우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직 분위기는 봄이 아니지만,
양지 바른 곳에 피어 반겨주는 진달래, 생강나무 꽃을 보며
서울에서의 올해 첫 봄을 만났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사진속의
진달래를 보니 만개할때쯤의 진달래
꽃길이 그려 집니다
예쁜 진달래 사진으로 남겨주신
김누님 고맙습니다
어제도 다 함께 예쁜 꽃처럼
불암산을 잘 다녀왔습니다
길 열어주신 송이님 고맙습니다 ~^^
걷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계절을 느끼는 거 같아요
어쩜 그렇게 어김없이 다가오는지,,,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정말 축복이죠?
눈 깜빡 하면 지나가는 봄!
새 생명을 느낄 수 있는 봄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