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코로나19의 변종이 어린이들에게도 쉽게 감염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를 분석 중인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 과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수도 런던과 인근 지역의 감염자가 급증하자 남동부에 대한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이 변종 코로나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 속도가 최대 70%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닐 퍼거슨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는 “이 변종이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있다”며 “인과관계는 규명하지 못했지만 데이터를 보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도 어린이들은 어른과 비슷할 정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며 “그러므로 혼합된 경향을 고려할 때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가 감염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30개국을 넘어섰다.
독일과 벨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스위스, 캐나다 등도 영국에서부터 입국을 제한했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영국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같은 효능을 발휘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이 백신 접종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옌스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20일(현지시간) ZDF방송에 출연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와 유럽 관계 당국이 지금까지 협의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똑같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백신 접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난 8일 전세계 최초로 코로나 19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이로 인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으나, 이런 기대와는 정반대로 전파속도가 70% 세다는데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나라 전체가 셧다운 되고 외국으로 오고 가는 항공편도 속속 멈춰지고 있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오히려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더 큰 위기를 겪는 모습을 보면서 백신 무용론이 확산되자, 미국과 독일에서 서둘러 현재 개발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발표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실험을 거치지 않은 이번 발표가 백신 무용론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는 비평도 나오고 있는데, 그 진위 여부는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작금의 사태를 보니 코로나 19의 변종인 코로나 23 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져 수억 명의 사망자를 내고 빅브라더의 세계가 완성된다는 영화 송버드의 트레일러 영상이 생각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딱 1년 만에 출현한 이번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 23으로 가기 위한 코로나 20 바이러스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