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50이 넘어 얻은 아들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너무 신기하고 아기를 들여다 볼적마다 하느님을 느끼며 감사해 합니다.
나는 세상을 포기하고 서울도 포기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후미진 계곡으로 이사왔고
우리집도 마치 원시인들이 사는 집같이 굴피집이었습니다.
여기에서 나는 죽을 생각입니다.
어느날 전에 여행하다가 알게된 소녀가 몇번 찾아왔고
우리는 정이 들어 처녀가 아예 자기 이삿짐을 가지고 이사 온것입니다.
나는 처녀에게 건너방을 쓰라고 하였습니다.
처녀는 그때부터 방 청소, 빨래하고, 음식을 만들어 같이 먹는데
나는 평생 혼자 살아오다가 아름다운 처녀와 같이 살게되니 기쁘기 한이 없지만
나는 조상때부터 가톨릭 신자입니다.
밤중에 처녀의 방으로 쳐 들어가고른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죄를 지을 수는 없습니다.
1990년 6월 24일에 우리는 삼척 사직성당에 가서 결혼식 (혼배미사)를 하였습니다.
내기 결혼하지 않으면 우리집 대가 완전히 끊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그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하나 낳게 해주시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나는 첫날부터 매일 내가 아기 목욕을 시켰는데
그것은 아내가 아기 낳느라고 너무 힘들어 하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기를 따뜻한 물에 답그고 왼손으로는 아기 머리를 받치고
오른손으로 아기이 등과 배와 다리와 발을 깨끗이 닦고
맨 나중에[는 아기의 머리를 감깁니다.
그리고 얼굴도 닦아주고 파우더를 발라줍니다.
나는 아기가 심심하지 않도록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아기야 어때? 물이 따뜻해서 좋지?
아빠가 네 몸을 매일 깨끗이 닦아줄꺼야"
아기가 좋은듯이 발장구를 치고 손도 마구 놀립니다.
아기를 다 닥고 수건으로 물끼를 닦아놓으니 아기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하느님 제 늙은 나이에 이런 아들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 아기가 자라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착한 아이 되게 하소서"
나는 밭에서 일을 하다가도 아이가 보고싶으면 다 내팽개치고 집으로 달려 옵니다.
그리고 아기와 ~까꿍~ 하며 이야기도 해주고 아기를 기분좋게 해 줍니다.
그러자 며칠 후 부터는 아기가 까르르 웃기시작합니다.
(계속)
첫댓글 하나님의 은혜로
손자보실 나이에 자식을 보았으니
얼마나 사랑했을지 이해가 갑니다.ㅎㅎ
맞아요 손자볼 나이인데 자식을 낳다니
참으로 감사한일입니다.
축하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명이님
쉰이넘어서 대를잇게 해준
이쁜각시가 이쁜 아들을
낳았으니 세상에 부러울게
있겠습니까.
그런데 벌써 그 아기가 장성
해서 서른이 넘은 청년으로
사회 생활을 한다니 그 또한
뿌듯하고 큰 행복이지요.
설 명절 잘 보내세요.
어서오세요 스테파니아님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하느님의 은 총을 어찌 다 설명하리요.
저는 일찍 죽어야 할 사람인데도 지금 87세까지 생명을 늘려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금빛같은 금빛 아드님
바라만 봐도 행복일거 같네요
늦게 배우자복.자식복 곱빼기로 찿아와서 또 장수복까지 누리시니까
말년복이 많으시네요
예 전혀 생각지도 못한 행복들이 다가와
정신이 없을만큼 행복에 겨워 합니다.그동안 우리집안은 6.25때 부모 형제들이
다 돌아가시고 다리병신인 저만 남아 오늘까지 살고 있어요
금빛님 감사합니다. 좋은 한 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