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에는 김기중 감독을 선임했으나, 8일 열린 현대건설전에는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지휘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된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감독직을 고사했다. 구단은 김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결정했고, 당분간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사과문도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구단의 경기운영 개입 논란, 감독 사퇴와 갑작스러운 교체로 배구와 흥국생명을 아껴주신 팬께 심려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또 이로 인해 마음에 큰 상처를 받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고위층의 개입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흥국생명은 “최근의 사태는 배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경기운영 개입이라는 그릇된 방향으로 표현된 결과로써 결코 용납될 수도 없고, 되풀이되어서도 안될 일임에 분명하다”라며 “앞으로 경기 운영에 대한 구단의 개입을 철저히 봉쇄하고 감독의 고유 권한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다. 구단의 굳은 의지가 단순히 구두선에 그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경기운영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배구단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