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걸어주세요"
이 사람이 밧데리가 다 나갔는 줄도 모르고......
걱정은 되었지만 바이어와 상담 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고
저녁에 다시 전화를 해도 전화기가 꺼져 있다.
그녀의 아들과 딸의 폰에 전화를 하여도 받지 않는다.
내일이면 귀국하기에 염려의 마음을 접고 하노이 거릴 갇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사장님 큰일 났습니다"
"뭔 일인데...."
"사모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뭔 말이야 오전에도 통화를 했는데....."
"조금 전에 저도 회사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교통사고라 합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바닥에 주저 앉았다.
그리고 아니야 하면서 하노이 공항으로 향했다.
코트라직원에게 부탁하여 부산으로 직항 하는 비행기에 오를 수가 있었다.
창가에 앉아 멍하니 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왜 내게 이런일이........
그녀와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가 떠오르고 잘한 행동보다 마음 아프게 한 행동들이
더 많이 떠올라 날 더 아프게 한다.
..........................
영정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울고 있는 그녀의 아들과 딸을 바라보았다
나를 바라보던 아들이 내 손을 잡으며 울고 딸은 내 품에 안겨 더 서럽게운다.
음주운전 하던 사람이 역주행을 하여 그녀의 차를 들어 박았고
병원에 오기 전에 이미 그녀는 하늘 나라로 갔다고 한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는 많이 방황했었다.
싸움질도 하고 술도 마시며 취한 상태로 미친 사람 마냥
그녀와 함께 했던 거리를 걸었었다.
나이트 클럽에서 술과 여자에 찌들어 갔고
내가 망가질 때 회사도 망가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딸이 나를 찾아왔다.
부시한 얼굴로 맞았다.
"우리 어머님이 정말로 사랑했던 아저씨가 맞나요?
멋있고 항상 자신만만한 아저씨는 어디 가시고 절망이 가득한 얼굴
패배한 사람이 되어 살아 가시고 있으신가요 어머님이 보시면 무어라 하시겠어요
함께 하지 못하셔서 아파 하시는데
하늘에서 아저씨를 보시는 어머님 마음을 왜 생각해주시지 않으시나요?
제가 아빠라 부르진 않았지만 어머님과 생활 하실 때 이미 아저씨는 제 아빠였어요
그런데.......
다시 예전의 아저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머님이 기뻐하실....."
그 말을 남기고 문을 나서는 그녀의 딸을 보며
나도 모르게 주저 앉아 버렸다.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고 야인생활을 하였다.
사람들 만나기가 싫었다.
잊기 위함이라는 변명으로 방탕하게 삶을 살았던 날들이 부끄러웠다.
전화기를 버렸다.
지난날은 안녕이라면서 스쳐갔던 인연들을 끉어버렸디.
직원들이 반긴다 법인의 모든 서류를 들고와서 내게 내민다.
내가 돌아왔으니 다시 원상복귀 한다면서..............
그리고 나는 이 나라를 떠났다.
아프리카로 2013년 그리고 3년이 흘렀고 귀국하여 그녀의
딸 결혼식에 아빠의 자리에 앉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해주고 나는 다시 떠났다
그리고 5년이 흐른 후 가나공화국의 일을 마치고 귀국을 하였고
1년간 칩거를 하다가 다시 회사를 정립하며 새로운 도약을 하기 시작하였다.
인연이란 글을 쓰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그녀와의 일은 행복한 일이었기에
그리고 방황의 세월은 나의 부끄러움이었답니다.
그 모든 세월을 딛고 오늘의 나는 최선을 다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자 산 세월10년 그리고 다시 사랑하며 살아온 세월3년
부끄러웠던 세월2년 그리고 나를 다시 찾아간 세월8년
29살에 결혼을 하고 39에 혼자가 되었고
49에 그녀를 만나 행복한 세월을 살은 세월3년
부끄럽게 살아온세월2년 56살에 외국 생활을 시작하여
고국에 정착한 나이65 그리고2년이 흐른 지금
어디든 내 이름 석자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고
앞으로 또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즐겁게 살아갈 것입니다 5670아름다운 동행 안에서......
"희정씨 다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야지요"
"응 그렇게 살고픈데 당신과 약속하며 낙동강에 빠뜨린 동전을 찾지 못하여 힘들겠어"
"바보! 동전을 못 찾았지만 글은 다 지워져 있더라
그러니 그 약속 무효되었으니 잊어도 됩니다"
언젠가는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 갈 것입니다
그때는 후회하지 않게 사랑의 말을 많이 하고 행동을 표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의 명절인 설날이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내일 부터는 명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텅빈 사무실에 앉아 추억을 회고 하며 적었던 글을
삶방에 올리면서 환하게 웃어 봅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선배 님들의 얼굴을 그리고 함께 하는 동기들 얼굴을그리며
밝은 웃음을 띠어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행님 뭐하십니꺼 빨랑 집에 가야죠
행님은 안 바쁘실 줄 모리지만 지는 바쁘다니까예"
뭉디 천재넘이 재촉한다 나의 추억들을 몽땅 사라지게 만드는
뭉디 같은 후배넘 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아니, 그럼 어제까지 읽은 글들이 다 진행형이 아니고,
지나간 일들이었다는 말인가요?
아휴, 머리 복잡해 . . . . . .
지난 날의 인연이랍니다
복잡하게 하여서 지송합니다 ㅎㅎㅎ
내내 즐겁게 읽었는데
오늘 글은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삽입한 음악 마져...
잘 살아 오셨네요
앞으로도 잘 살아가실 일만 남았네요.
좋은 동반자 만나셔서 요.
설 잘 쇠십시요.^^
명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 마이 갓!!
그렇게나 슬픈과거 추억이???헐
힘든세월 살아왔으니
이제부터 봄날을 맞이하여
귀요미 연인과 알콩달콩 쎄쎄쎄하며~
남은인생 머찌게 살아요!!
발라드 좋아하는 사람100%가 슬픈과거 소유자^
이제부터는 샤방샤방하게
미소띄우며
앞으로 좋은일들만 함께하시길!!
동전에 실패했으면
다른약속으로
다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엮어 나가시길!!!홧팅
남은 인생 잘 살면 되죠 뭐
웃음을 잃지 않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답니다^^
@박희정 역쉬
우리회장님 짱!!!^
비극으로 끝나서 안타깝습니다
비극이 아니더군요
당시는 많이 아팠지만 더 큰 걸음을
뗄 수 있는 그런 추억이었죠
감사합니다^^
에효
나도 속이 미어집니다
무신말로 위로를 드려야할지...
말한마디 못나누고 그먼길 이별을 하고 말았으니 ㅠㅠ
나누었으면 더 아팠겠죠
댓글 감사드립니다
수없는 아짐매시리즈를 엮으시더니만
아픈 본인의 이야기를
드디어 토로하시네요.
39세 그 젊디젊은 나이에 혼자 되고
49세에 만난 여인과 3년의 행복 후 사고로
또 이별
방황과 외국생활 10여년이군요.
부족함이 없는 박희정님의 현모습인데 그런 아픔이 있었네요.
너무나 젊은 날의
아픈 이야기에
눈물이 나지만
한편
그 아픔은 지나간
과거이라서
다행이지 않을까요.
이제 행복한 설날연휴 보내십시오.
선배 님 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손가락은 다 나으셨는가요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아! 글의 반전.
소가 넘어갔네요.
좋은 아지매한테 마음을 안 여신다고 뭐라했구먼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그 마음 전이되어 제 마음도 아릿하네요.
그래도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이제라도 또 다시 좋은 인연이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도 좋은시지만 더 노후를 따뜻하게 안락하게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런 삶을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이렇게
웃으며 그리고 바쁘게 사니 좋으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젊었을때 고생은 사서도한다고 하잖아요
지나간건 돌이켜보면 그래도추억으로 그리 나쁘진안터라구요
그래서 지금의 현삶이 님에겐 더 근사한 꽤멋진삶이되어 있듯이 말예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아픔 뒤에 오는 것
행복으로 엮어가는 내가 되는그런 삶을 지향하게되니
마음은 넓어 지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박희정님이 써온
글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고
위트가 넘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내용이
픽션소설이 아니라
팩트라는게 너무나 충격적이네요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사람아다 정도의
차이는있겠지만 인생은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굴곡진 삶을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든 고난과
역경을 잘 이겨내고 열심히
사시는 님에게도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 님
낙천적인 성격이 있어서
지금을 살아가는 것이겠죠
늘 고마우신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49살에 만나 3년을 꿈같이 보내고...
현실이 아닌 추억 이었다니
안타깝네요
더 꿋꿋하게 더 멋지게 좋은날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생각 되네요
네 감사합니다
멋지고 즐겁게 살 것입니다
설 연휴 잘 보내세요^^
박희정님께서 가슴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하지만 앞으로는 항상 좋은일만 있으시길
바라겟습니다
즐거운 명절에 복많이 받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좋은 일만 내게 주욱 있을 것이라
믿으며 오늘을 힘차게 산답니다^^
세상에 그런일이
계속 잘나가는줄 알았는데
그렇게 아픈일이 있었네요.
남들이야 하기좋은 말이지만 이제 모든걸잊고
새출발 할것은 믿어봅니다......박희정 파이티!!
항시 웃음나게 하는 글들이셨는데 이렇게 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앞으로의 건강과 행운도 함께 하시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