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박(朴)의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케이팩스
국민은 이명박 후보를 직접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국민 앞의 낮은 곳으로 임하지 않고 오히려 국민 앞에 횡포를 부리고 있습니다. 토론회를 틈만 나면 무산시킵니다.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국민을 멀리하고 국민을 꺼려한답니까? 오히려 국민 앞에 나오시라고 요구하면 윽박지릅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이명박 후보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토론이 있습니다. MBC 백분토론 입니다. 그 토론을 보고 이명박 후보에 대한 판단을 글로 올립니다. 여러분도 못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국민 앞에서 도망치는 이명박 후보
이명박 후보는 KBS에서 사전에 질문지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이미 계획되어 있던 토론회를 무산시켰습니다. 기가 막힌 일이었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 당시에도 한나라당은 똑같은 시간대에 방송권을 안준다고 쌩떼를 부렸지요. 그런데 자신을 알릴 기회를 주어도 내팽개쳐 버립니다. 5천만 국민 앞에 정정당당히 나와서 자신의 포부를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사전에 질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였답니다. 국민 앞에 나서는 기회를 무산시킨 이유는 첫째 앵무새처럼 외워진 답변을 할 수 없기 때문이고 둘째는 지은 죄가 많아서 부끄럽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KBS 토론은 이명박 후보의 일방적인 통보로 하루전날 취소되었습니다.
저번 주에 MBC 차례 다가왔습니다. 손석희씨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에리카 김씨를 인터뷰 했다는 것을 이유로 삼아 MBC 토론회를 보이콧 했습니다. MBC에서는 에리카 김씨 인터뷰 하기 전에 한나라당에 통보하고 홍준표 의원에게 똑같은 분량의 반론 인터뷰를 주기로 했다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도 갑자기 MBC 토론회 방송당일 날 불참통보 했습니다.
언론사 편집국장들과는 뒤에서 음담패설
국민 앞에 떳떳이 나와 설득하고 설명하고 이해시킬 수도 없는 대통령 후보입니다. 오히려 방송에서 토론하기로 약속하고 당일날 무산시켜 신뢰를 무색하게 만듭니다. 웃긴 일은 이명박 후보는 전국민의 안방에서 대면하는 토론회는 무시했지만 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음식점에서 모여 식사는 잘하시더군요. 그 자리에서는 오손도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라면서 마사지걸은 못생긴 여자를 골라야한다고 설파했다 더군요.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국민 앞에서 국가의 장래를 위한 원대한 이야기는 고사하고 뒷방에서 언론권력의 실세들과 모여서 말초신경을 어떻게 하면 더 자극시킬 수 있느냐를 세상의 지혜랍시고 이야기 했답니다.
대통령 후보의 생각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비서관이 잘 다듬어서 만들어 준 앵무새 같은 유세연설은 후보의 생각을 깊이 엿볼 수 없습니다. 일방적인 연설이 아니라 즉석에서 주고받는 대화와 토론 속에 그 후보의 경륜과 지혜를 알 수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 지금까지 제대로 국민 앞에서 자신의 경륜과 지혜를 뽐낼 기회 있었지만 대부분 뒷꽁무니 쳤습니다.
MBC 백분토론 이명박 후보 본모습 드러나, 지혜는 티끌, 자세는 안하무인
다행스럽게도 거의 유일하게 MBC 백분토론이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사고의 깊이와 지혜, 그리고 토론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정말 이 분은 대통령 자격이 없구나 하는 것입니다. 지혜는 얕은데 자세는 높습니다. 아는 것은 티끌인데 내뱉는 수준은 태산입니다. 안보신 분들은 보십시오. 특히나 마음 속에 이명박 후보를 담고 있는 분들은 무작정 지지하지 마시고 꼭 깊이 살펴보십시오. 포장되어 감추어졌던 이명박 후보의 자격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도 없는 동문서답이 오고 갑니다. 토론 질문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자신이 머리 속에 세뇌된 말들만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자신이 모자른 것도 모르고 질문자를 안하무인으로 무시합니다. 자신이 듣기 싫은 말이거나 불편한 말은 모두 오해라고 덮어버리더군요. 미국의 부시대통령과 비선으로 면담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일에 대해 직접 미국에서 주선했던 자의 언급조차 그 사람이 오해한 것이라고 묻어 버리더군요. 대운하 문제로 문경의 땅값이 들썩이고 실제 가봤다는 분의 이야기에도 줄곧 안가봐서 잘 모르는 것이라고 무시해 버립니다. 자신이 듣기에 불편한 진실은 모두 거짓과 오해로 치부해 버립니다. 아예 경청조차 하지 않습니다.
이명박 후보 모르면 자율을 핑계삼아
이명박 후보는 또한 아는 것은 티끌이라 대답의 대부분이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종교인 과세를 한다고 하면서 자발적으로 내면 받겠답니다. 강제일 수 밖에 없는 과세를 자발적인 기부와 혼돈을 하시나 봅니다. 대학입시를 대학의 자율에 맡긴다고 한 후에 사교육 증가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책임지고 대학을 규제하도록 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때그때 논리의 일관성이 바로 앞에 한 말 조차도 책임지지 못하는 꼴입니다.
더욱 기가막힌 일이 벌어집니다. 방청객 한 분이 자신에게 아들이 있는데 손녀가 계신 이명박 후보님에게 미래세대를 위해 좋은 말씀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드립니다.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딸이 아직 어린데 그 아이가 자라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할 말이 없답니다. 그 때 가면 제 하고 싶은대로 자율에 맡긴답니다. 자신의 손녀에게도 삶의 교훈이라던지 지혜로서 해줄 말이 없다는 대통령 후보에게 어떻게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맡기며 이 나라의 미래를 맡긴답니까?
이명박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온 이영민씨에게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암울하게 아우성치며 이명박 후보를 선호하는 그 분에게 바로 이명박 후보는 벌써 대답을 하였답니다.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알아서 잘살라고 말입니다. 정말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후보들을 살펴보았다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다고 봅니다. 어쩌면 그 어리석음이 지금 이영민씨의 초라한 모습을 자초했는지도 모릅니다.
엉뚱한 답변, 모순된 답변의 연속에 속 터지는 질문자
신사임당을 고액권 지폐의 인물로 선정하는 것에 여성계가 반대하는데 의견을 물어보니 이명박 후보는 대뜸 가족이 함께 올라가서 반대한다고 말합니다. 천원 지폐에 이율곡 선생님이 올라가 있어서 다시 고액 지폐에 그 어머니가 등장하는 것은 불공평해서 반대하는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가 말하더군요. 처음에 한참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숨어있는 이유가 있나 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후보의 진지한 답변을 알아들은 후에 한참 웃었습니다. 역시나 이 분은 아는 것이 티끌이구나.
BBK에 대해 질문하자 이명박 후보는 김경준씨가 한국에 들어와서 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시더군요. 진실을 가리자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 보다는 김경준씨를 협박하는 투로 재판해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미국에서 이명박 후보의 소송대리인은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을 거부해 달라고 미국 법원에 요청하고 있더군요.
이명박 후보가 동문서답을 계속하자 방청객 질문자는 급기야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안하셨다고 재차 질문합니다. 서너번 되풀이하여 질문해도 이명박 후보가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한 답변만 왔다갔다 합니다. 시민논객은 허탈하게 웃고 포기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이해시키기를 포기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온 국민은 이해하는데 오로지 대통령되겠다는 후보 혼자만 먹통인 순간이었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제대로 선택해야
지혜는 티끌이고 태도는 태산입니다. 안하무인입니다. 자신이 듣기 싫은 사실은 명백한 진실이어도 거짓이라고 우깁니다. 또한 아는 것이 없으면 답변의 결론은 언제나 자율입니다. 낯이 뜨거워지더군요. 자유주의자로서 자율을 신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모르니까 만병통치약처럼 자율에 맡긴다는 답변을 사용합니다.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토론의 마지막에 손석희 사회자가 이명박 후보에게 한 마디 말합니다.
오늘 토론이 어려우셨습니까?
저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만일 잘못 선택한다면 내일 국가가 참으로 어려워지겠구나 하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내일 국가가 참으로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지지율 일위랍니다!
첫댓글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꼴 보기 싫어 시청하지도 않았지만 한 번 봐야겠네요.
또무엇으로 올란만할것같아 또보기도싫고 밥맛도없어 토할것같아 그..안보는게낫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불상타...
아~~~ 정말...어째서 대권후보 합동토론 안하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