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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 3번째 도전에도 넘지 못한 월드컵 1라운드의 벽.
월드컵 대회에는 국가 별 최대 2명까지 출전 가능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번 마컴(Markham) 여자 탁구월드컵 대회에 서효원 한 명만이 출전했습니다.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마다바드(Ahemdabad) 아시안컵 대회에 서효원, 양하은 두 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양하은이 월드컵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서 서효원만 출전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서효원은 9번 시드를 받아 16강이 겨루는 본선에 직행하지 못하고 그룹별 예선부터 참가했는데, A 그룹에서 미국의 릴리 장, 캐나다의 장모 등과 경기를 해 2전 전승 조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서효원의 본선 1라운드 16강 첫 상대는 루마니아의 에이스 엘리자베타 사마라로,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이번 대회에서 서효원보다 세계 랭킹이 한 칸이 높아 본선에 직행한 선수였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만 놓고 본다면 서효원이 가장 한번 해볼 만한 선수였지만, 서효원은 엘리자베타 사마라에 1-4(6-11, 11-4, 8-11, 7-11, 2-11)로 패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서효원과 엘리자베타 사마라의 경기는 2게임까지 서로 한 게임씩 나눠 가지며 1-1인 상황에서. 엘리자베타 사마라가 3, 4, 5게임을 연속해서 따내며 결국 최종 경기 결과 엘리자베타 사마라의 1-4 승리로 끝났습니다. 흐름상 가장 아쉬웠던 승부처는 4게임으로, 서효원은 3게임까지 1-2로 뒤진 상황에서 4게임을 내주며 흐름 자체가 완전히 엘리자베타 사마라 쪽으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고, 5게임은 2-11 큰 점수차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서효원은 4게임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게임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7-11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왼손 셰이크핸드인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주로 서효원의 포핸드 쪽을 공략하며 포인트를 쌓아 갔고, 서효원은 엘리자베타 사마라의 안정감 있는 랠리 앞에 무너지며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엘리자베타 사마라 - "이번 경기는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수월했다. 나는 플레이를 매우 잘했고, 게임에 집중했다. 서효원은 마지막 두번의 맞대결에서 나에게 승리를 거둔 선수였다. 이번 게임 내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임을 아주 잘했다. 나는 4-1로 이기고, 캐나다에서 8강에 올라 행복하다. 나는 수비수들과 경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의 장점이다. 나는 경기에서 긴 랠리가 발생하는 것에 준비가 되어 있었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16강에서 서효원을 4-1로 이기고 8강에 오른 엘리자베타 사마라는, 8강에서 중국의 류스원에 0-4(4-11, 6-11, 7-11, 4-11)로 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첫댓글 현정화를 이을 선수가 나타나지 않네요...
현정화 감독이야..레전드지요..^^
엘리자베타 사마라 선수하니까, 제가 한 달 전에 수비전형 포럼에 글을 올린 중국의 수비전형 류페이 선수에 대한 생각이 나는군요. 세계랭킹도 없는 류페이 선수가 T2APAC에서 사마라 선수 5-0으로 셧아웃 시키는 것 보고 인상깊었는데, 이 번 서효원 선수와 사마라 선수의 경기가 중국, 일본은 차치하고 유럽도 힘들어 하는 우리나라 여자탁구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네..이번에는 많이 무기력하게 패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