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25)가 남은 시즌 목표를 FA컵 우승과 프리미어리그 2위로 설정했다.
제라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뷰서 "리버풀은 스스로 회복해야한다. 이제 FA컵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 트로피가 필요하다"며 FA컵 우승에 대한 강한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제라드는 "우리는 프리미어리그 2위에 촛점을 맞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따라잡아야 한다. 또한 우리를 추월하려 하는 하위팀들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며 프리미어리그 2위 확보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리버풀의 아이콘 제라드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대표로서 A매치 6경기 포함 현재까지 49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오는 13일 난적 아스날 원정경기가 이번 시즌 50번째 출장 무대가 될 제라드의 고군분투는 챔피언스리그서는 큰 효험을 발휘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2005-06 UEFA챔피언스리그 16강서 힘 한번 못쓰고 포르투갈 벤피카에 덜미를 잡혀 디펜딩챔피언의 체면을 단단히 구긴 상태. 목표가 하나 사라져버린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서 중도 하차한 리버풀에게 남은 것은 FA컵과 프리미어리그. 맨유를 FA컵서 85년만에 제압해 8강에 오른 리버풀은 버밍햄시티와 4강행 티켓을 놓고 오는 22일 다툴 예정이다. 프리미어리그는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16승7무5패·승점55로 맨유(승점57)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리버풀은 남은 일정도 좋은 편은 아니다. 홈경기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맨유가 안방서 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 리버풀은 홈구장 앤필드서 치를 경기가 4차례 밖에 없다. 또한 당장 13일 4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아스날과 맞붙게된다. 험난한 여정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이다.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진과 탄탄한 수비진에 비해 무딘 화력에 발목이 잡힌 리버풀의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병호 기자 coloratum@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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