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남매 중 장녀이지만
사실상 4남매 중 둘째나 마찬가지로 자랐다.
그 중 첫째 오빠는 무려 이승기다.
이름만 대면 전 국민이 다 아는 그 이승기가 맞다.
그래서 나의 삶은 조금(아니 꽤) 피곤했다.
비교대상이 늘 이승기이니,, 오죽했겠나
오빠는 엄친아 타이틀로는 설명이 부족할만큼
어려서부터 뭐든 남달랐던 존재다.
진짜 동네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
공부 잘 해, 운동 잘 해, 노래 잘 해, 잘 생겨, 키 커,
리더십 엄청나, 유머감각도 뛰어나,, 후
특히 노래는 아주 어려서부터 무섭게 잘 불렀다.
같이 노래방에가면
나와 셋째, 넷째는 천사소녀네티와 축구왕슛돌이 같은 만화영화주제가나 박자에 맞춰 겨우 부르는 수준이었는데,
오빠는 ‘암연’ ‘무기여 잘 있거라’ 등등의 성인 가요를 완벽히 소화했던 기억이 난다.
(그 어린 나이에 도대체 그런 노래는 어찌 아는지?)
뭐 어릴때 그로 인해 피곤했던 나의 인생과 ㅋㅋ 즐거웠던 추억을 곱씹어보자면
며칠밤을 새도 모자르니 패스.
고등학교때로 거슬러 올라와서,,,
오빠가 이선희씨에게 캐스팅됐던 바로 그 공연장에 나도 갔었다.
이승기를 보러 간 건 아니고 그 밴드부에 좋아했던 오빠가 있어서 ㅋㅋ
내가 좋아하던 오빠도 보컬이었는데,
그날 공연에선 이승기밖에 안보일 정도로 그의 노래 실력이 압도적이었다. 그 날의 노래와 제스쳐가 아직도 내 뇌리에 박혀있다. ‘김경호의 샤우트’였는데.. 막 허리도 꺾고 마이크도 재껴대고 난리.. ㅋㅋ
아무튼 그 아우라가 이선희씨 눈에도 보였던거겠지.
당시 제안을 받고 고민하시던 오빠 어머님이
그 공연을 직접 본 내게 물어보셨다.
정말 가수를 시켜봐도 되겠냐고, 노래를 그정도로 잘하느냐고.
무조건 무조건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대답했다.
노래를 보통 잘 하는게 아니라 미쳤다고. 노래할땐 엄청 더 빛이 난다고.
그래서 지금까지 그의 성공적인 데뷔에는
나도 1%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그랬는데.
최근 알려진 어이 없는 사건을 접하면서,,
‘거기서부터 잘못됐던건가?’ 싶은 생각에 여간 심란한게 아니었다.
가족이 부당한 일을 겪으면 막 손부터 떨리지 않는가.
(진짜 가족은 아니고 가족이나 다름 없다는 얘기)
하지만 지금은 걱정하지 않는다.
KBS 연기대상에서 보여준 모습이 진짜 이승기 그 자체이기 때문에.
기.존.쎄. ㅋㅋ
현명하게 잘 해결하고, 잘 털고, 앞으로 더 멋지게 나아가겠지!
음.. 갑자기 그와의 친분을 드러내는? 이유는
그냥 최근 행보가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러워서.
또 나와 @@이는 실제 크면서 오빠로부터 여러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고, 여전히 받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그의 명대사 “나에게 맡겨진 일에 있어서는 늘 120% 그 이상으로 노력해. 그래야 실전에서 90%라도 보여줄 수 있거든.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든 너희에게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아 이 이상 더 어떻게 애쓰지? 싶을정도로 최선을 다해라.“
그는 타고난 재능이 많은 것도 맞지만
어어어엄청난 노력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노력엔 정당한 대가가 따라야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