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의 중요성
우리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균형을 잘 유지하는 이유는 귀가 두 개이기 때문입니다.
귀가 양쪽으로 있어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균형을 잡을 수도 있지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똑바로 서고 걷고 하는 것도 귀의 덕분입니다.
야유회 때 즐겨하는 놀이 중에 코끼리 코가 있습니다.
코를 잡고 앉아 맴맴 돌고 일어나 원하는 목적을 성취하는 게임인데
대개는 일어서자마자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주저앉거나
그나마 견딘다 해도 흔들거림을 주체하지 못해 주변에 많은 웃음을 선사하지요.
회전하다 멈추었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면 균형 감각이 마비된 장애가 있는 사람일 테지요.
그런데 기계체조 선수나 리듬체조, 피겨스케이팅, 농악의 상모를 돌리는 사람을 보더라도
엄청나게 빠른 스핀을 해도 넘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음 동작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지요.
그들은 별종이라서 어지럼증은 느끼지 않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도 정상적인 사람이기에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오랜 연습을 통하여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능력이 빠르다는 것이 다르지요.
그들은 우리가 당연시 여겨지는 것조차도 훈련을 통해 극복합니다.
우린 삶에서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체험학습을 떠날 때 식사 예절 중 '감사히 먹겠습니다.'라는 인사를 잊지 말라고 교육합니다.
실제 식당에서 제일 앞에 있는 학생을 지도하면 도미노처럼 뒤의 학생은 따라 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행동이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말썽꾸러기가 비교적 많은 특성화고 임에도 숙소에서는 '학생들이 참 착합니다.'라는 반응이 돌아오고
학생들도 밥을 먹으면서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으나
'감사히 먹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나니 왠지 감사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어는 믿음의 표상이기 때문입니다.
'말한 대로 되리라.'라는 로고스의 명제가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범사(凡事)에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면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져 행복에 가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