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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공고(勞苦功高)
어려움을 이겨내고 큰 공을 세움을 말한다.
勞 : 힘쓸 노(力/10)
苦 : 괴로울 고(艹/5)
功 : 공로 공(力/3)
高 : 높을 고(高/0)
출전 : 사기(史記) 卷七 항우본기(項羽本纪)
진(秦)나라가 망해 갈 때 항우(項羽)와 유방(劉邦)는 함양(咸陽)에 먼저 들어가기 위해 경쟁을 했다. 그런데 유방(劉邦)이 먼저 함양에 들어가 공약 3장을 발표하는 등 인심을 썼다. 이에 항우(項羽)가 유방(劉邦)을 문책하기 위해 홍문(鴻門)으로 유비를 불렀다.
이 때 그의 책사 범증(范增)이 유방을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그가 항장(項莊)에게 주석(酒席)에서 검무(劍舞)를 추다가 기회를 봐, 유방을 죽이라고 했다. 이때 번쾌(樊噲)가 들어와 한 말 가운데 이 성어가 나왔다.
홍문(鴻門)의 술자리는 항장(項莊)에 맞서 항백(項伯)이 유비를 보호하는 검무를 어울려 추고 있었다.
장량(張良)이 진영 문밖으로 나가 번쾌(樊噲)을 만나 매우 위급하다고 하니, 번쾌(樊噲)가 즉시 칼을 차고 문을 지키던 호위병을 밀치고 주석(酒席)으로 뛰어들었다.
번쾌(樊噲)가 항우를 바라보는데 그의 머리카락은 위로 솟고 눈초리는 찢어질 대로 찢어져 있었다(噲遂入,披帷西向立,瞋目視項王,頭髪上指,目眥盡裂).
항우가 그를 보면서 신원을 묻고 한 동이의 술과 고기를 내리니 번쾌는 모두 마시고 칼을 뽑아 돼지다리 날고기를 잘라 먹었다.
이에 항우가 장사라면서 술을 더 마실 수 있느냐고 물으니 번쾌가 말했다. “신은 죽음 또한 피하지 않는데, 잔술을 어찌 사양하겠습니까?
진나라, 왕은 호랑이와 승냥이의 마음이 있어 사람을 죽이는 데 있어 다 죽이지 못할 것 같아 걱정하고, 형벌을 내리는 데 있어 무겁지 않을 것 같아 두려워 했으므로 천하가 모두 그를 배반했습니다.
회왕(懷王)께서 여러 장수와 맹약해 ‘먼저 진나라를 쳐부수고 함양에 들어가는 자가 왕이 되리라(先破秦入咸陽者王之)’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저희 주군께서는 먼저 진나라를 쳐부수고 함양에 들어갔지만 감히 터럭만큼도 가까이 하지 않으셨고 궁실을 밀봉해 잠가 버리고는 돌아와 패상에 주둔하며 장군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부러 장수를 보내 관을 지키도록 한 것은 도적들의 출몰과 예기치 않은 일을 대비한 것입니다.
애써 고생한 공로가 이처럼 높은데 제후로 봉하는 상은 내리지 않으면서 하찮은 사람의 말을 듣고 공 있는 사람을 죽이려 합니다(勞苦而功高如此,未有封侯之賞,而聽細說,欲誅有功之人).
이는 멸망한 진나라를 이어가는 것일 뿐이니, 제가 생각하기에 장군께서 취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此亡秦之續耳,竊為大王不取也).”
유방(劉邦)이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번쾌의 호송을 받아 자기의 진영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 勞(일할 로/노)는 ❶형성문자로 労(로)의 본자(本字), 劳(로)는 통자(通字), 劳(로)는 간자(簡字)이다. 勞(로)는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으로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𤇾(형, 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勞자는 ‘일하다’나 ‘힘들이다’, ‘지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勞자는 火(불 화)자와 冖(덮을 멱)자,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또는 熒(등불 형)자와 力자가 결합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熒자가 ‘등불’이나 ‘밝다’라는 뜻이 있으니 勞자는 밤에도 불을 밝힌 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勞자에서 말하는 ‘일하다’라는 것은 매우 열심히 일하거나 과도하게 일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勞자에는 ‘지치다’나 ‘고달프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勞(로/노)는 ①일하다 ②힘들이다 ③애쓰다 ④지치다 ⑤고달프다 ⑥고단하다(몸이 지쳐서 느른하다) ⑦괴로워하다 ⑧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⑨수고롭다 ⑩위로(慰勞)하다 ⑪치사하다 ⑫수고 ⑬노고 ⑭공로(功勞) ⑮공적(功績)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수고로울 로/노(僗), 일할 길(拮),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부릴 사(使)이다. 용례로는 노무자와 고용주를 노사(勞使), 마음과 몸을 써서 일을 함을 노동(勞動), 노동에 관한 사무를 노무(勞務), 힘을 들이어 일함을 노력(勞力),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매우 수고로운 노동을 노역(勞役), 노른하고 고달픔을 노곤(勞困), 정신적으로 애씀을 노심(勞心), 일정한 시간 동안 일정한 노무에 종사하는 일을 근로(勤勞), 고달픔을 풀도록 따뜻하게 대하여 줌이나 괴로움이나 슬픔을 잊게함을 위로(慰勞), 정신이나 육체의 지나친 활동으로 작업 능력이 감퇴한 상태를 피로(疲勞), 어떤 목적을 이루는 데에 힘쓴 노력이나 수고를 공로(功勞), 지나치게 일을 하여 고달픔이나 지나치게 피로함을 과로(過勞), 보람없이 애씀이나 헛되이 수고함을 도로(徒勞), 마음을 태우고 애씀을 초로(焦勞),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로(産勞),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깊게 함을 노심초사(勞心焦思), 애를 썼으나 공이 없음을 노이무공(勞而無功),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을 지니고 안일한 생활을 하면 방탕해진다는 노사일음(勞思逸淫), 효자는 부모를 위해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결코 부모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노이불원(勞而不怨) 등에 쓰인다.
▶️ 苦(쓸 고, 땅 이름 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초두머리(艹=艸; 풀, 풀의 싹)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古(고)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오래다, 낡다, 굳게 긴장(緊張)하는 느낌이 쓰다는 고(古)와 쓴 풀(艹)의 뜻이 합(合)하여 '쓰다', '괴롭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苦자는 '쓰다'나 '괴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苦자는 艹(풀 초)자와 古(옛 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古자는 '옛날'이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다. 苦자는 풀이 매우 쓰다는 뜻으로 艸자가 의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괴롭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苦(고)는 씀바귀, 쓰다, 괴로움을 뜻과 전세前世의 악업에 의하여 받는 고통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괴롭다 ③애쓰다, 힘쓰다 ④많다, 오래 계속되다 ⑤거칠다 ⑥엉성하다, 졸렬하다 ⑦무르다 ⑧욕(辱)되다, 욕보이다 ⑨싫어하다 ⑩씀바귀(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⑪쓴 맛 ⑫깊이, 심히 ⑬기어코, 그리고 ⓐ땅의 이름(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쁠 희(喜), 즐길 낙/락(樂), 기쁠 환(歡), 달 감(甘)이다. 용례에는 괴로워하고 번민함을 고민(苦悶), 마음을 태우며 애씀을 고심(苦心), 매우 기다림을 고대(苦待), 괴로움과 슬픔을 고비(苦悲),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을 고통(苦痛), 괴로운 심경을 고충(苦衷), 몸과 마음이 괴로움을 고뇌(苦惱), 쓴 즙을 담은 잔으로 쓰라린 경험을 고배(苦杯),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락(苦樂), 어렵고 괴로운 가난한 생활을 고생(苦生),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난(苦難), 매우 힘드는 일을 고역(苦役), 괴로움과 어려움을 고초(苦楚), 귀에는 거슬리나 참된 말을 고언(苦言), 괴로운 인간세계를 고해(苦海),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는 힘든 싸움을 고전(苦戰), 힘들여 생각하는 것을 고려(苦慮), 괴로운 처지를 고경(苦境), 목이 말라 고생함을 고갈(苦渴), 시들어 마른 풀을 고초(苦草), 고생스럽고 곤란함을 고곤(苦困),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어이가 없거나 하찮아서 웃는 웃음을 고소(苦笑), 매운 것과 쓴 것으로 괴롭고 고생스럽게 애를 씀을 신고(辛苦), 처지나 형편 따위가 고생스럽고 딱함을 곤고(困苦), 즐거운 일이 어그러져서 받는 고통을 괴고(壞苦), 단 것과 쓴 것으로 고생을 달게 여김을 감고(甘苦), 애쓰고 노력한 수고로움을 노고(勞苦), 괴로움을 참음을 인고(忍苦), 몹시 애씀이나 대단히 힘들임을 각고(刻苦),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고(産苦), 옥살이 고생을 옥고(獄苦), 적을 속이는 수단으로서 제 몸 괴롭히는 것을 돌보지 않고 쓰는 계책을 이르는 말을 고육지책(苦肉之策),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을 고진감래(苦盡甘來), 괴로움에는 즐거움이 따르고 즐거움에는 괴로움이 따름을 일컫는 말을 고락병행(苦樂竝行), 안일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고통이 그 반동으로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고일지복(苦逸之復), 몹시 애를 태우며 근심 걱정을 함을 이르는 말을 고심참담(苦心慘憺),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린다는 뜻으로 몹시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학수고대(鶴首苦待),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김을 일컫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몹시 고되고 어렵고 맵고 쓰다는 뜻으로 몹시 힘든 고생을 이르는 말을 간난신고(艱難辛苦) 등에 쓰인다.
▶️ 功(공 공)은 ❶형성문자로 糿(공)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뜻으로 쓰인 工(공; 도구, 일, 일을 하다)으로 이루어졌다. 전(轉)하여 훌륭하게 일을 하다, 훌륭한 일, 공로(功勞), 공력(功力)으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功자는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功자는 工(장인 공)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그린 것이다. 그러니 功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를 들고 힘을 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달구는 땅을 단단하게 다져 성벽이나 둑을 쌓던 도구였다. 전쟁이나 치수를 중시했던 시대에는 성과 둑을 쌓는 일 모두 나랏일과 관련된 사업이었다. 그래서 功자는 나랏일에 힘써 준다는 의미에서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功(공)은 (1)공로(功勞) (2)공력(功力)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공, 공로(功勞), 공적(功績) ②일, 사업(事業) ③보람, 업적(業績), 성적(成績) ④상복(尙服: 궁중의 의복에 대한 일을 맡아보던 종오품 벼슬) ⑤경대부(卿大夫)의 옷 ⑥공부(工夫) ⑦공(公), 공의(公義) ⑧공치사(功致辭)하다 ⑨튼튼하다, 정교(精巧)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공 훈(勛), 공 훈(勳),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지날 과(過), 허물 죄(罪)이다. 용례로는 어떤 목적을 이루는 데에 힘쓴 노력이나 수고를 공로(功勞)라 하고, 쌓은 공로를 공적(功績), 사업이나 나라를 위해서 두드러지게 세운 공을 공훈(功勳), 나라에 공로가 있는 신하를 공신(功臣),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침을 공명(功名), 일의 성적을 공과(功課), 뜻한 것이 이루어짐을 성공(成功), 나라를 위하여 드러나게 세운 공로를 훈공(勳功), 전쟁에서 세운 공적을 군공(軍功), 죄 되는 일을 거드는 행위를 가공(加功), 피륙을 짜내기까지의 모든 수공의 일을 여공(女功), 여러 해 동안의 공로를 연공(年功), 세상이 모르는 숨은 공덕을 음공(陰功), 공로가 있음을 유공(有功), 공로와 허물이 반반이라는 뜻으로 공도 있고 잘못도 있음을 이르는 말을 공과상반(功過相半),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고 벼슬에서 물러난다는 말을 공명신퇴(功名身退), 훌륭한 공업을 이룩하고 나서 명성을 크게 떨친다는 말을 공성명수(功成名遂), 쌓는 공도 한 삼태기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거의 성취한 일을 중지함을 이르는 말을 공휴일궤(功虧一簣),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엉뚱한 제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득 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전부지공(田夫之功), 공이 있고 없음이나 크고 작음을 따져 거기에 알맞은 상을 준다는 말을 논공행상(論功行賞), 조개와 황새가 서로 싸우는 판에 어부가 두 놈을 쉽게 잡아서 이를 보았다는 뜻으로 두 사람이 다툼질한 결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이를 얻게 됨을 빗대어 하는 말을 어인지공(漁人之功), 안에서 돕는 공이란 뜻으로 아내가 집안 일을 잘 다스려 남편을 돕는 일을 말함을 내조지공(內助之功), 헛되이 수고만 하고 공을 들인 보람이 없다는 말을 도로무공(徒勞無功),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등에 쓰인다.
▶️ 高(높을 고)는 ❶상형문자로 髙(고)의 본자(本字)이다. 성의 망루의 모양으로 높은 건물의 뜻이다. 후에 단순히 높음의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高자는 ‘높다’나 ‘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高자는 높게 지어진 누각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高자를 보면 위로는 지붕과 전망대가 그려져 있고 아래로는 출입구가 口(입 구)자로 표현되어있다. 이것은 성의 망루나 종을 쳐서 시간을 알리던 종각(鐘閣)을 그린 것이다. 高자는 이렇게 높은 건물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높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지만 높은 것에 비유해 ‘뛰어나다’나 ‘고상하다’, ‘크다’와 같은 뜻도 파생되어 있다. 高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그래서 高(고)는 (1)높은을 뜻함 (2)높이 또는 어떤 일을 한 결과 얻어진 양을 뜻함 (3)높이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높다 ②뛰어나다 ③크다, ④고상하다 ⑤존경하다 ⑥멀다 ⑦깊다 ⑧비싸다 ⑨뽐내다 ⑩높이, 고도(高度) ⑪위, 윗 ⑫높은 곳 ⑬높은 자리 ⑭위엄(威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윗 상(上), 높을 항(亢), 높을 탁(卓), 높을 교(喬), 높을 준(埈), 높을 존(尊), 높을 아(峨), 높을 준(峻), 높을 숭(崇), 높을 외(嵬), 높을 요(嶢), 높을 륭/융(隆), 밝을 앙(昻), 귀할 귀(貴),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래 하(下), 낮을 저(低), 낮을 비(卑)이다. 용례로는 높은 지위를 고위(高位), 비싼 값을 고가(高價), 나이가 많음을 고령(高齡), 아주 빠른 속도를 고속(高速), 등급이 높음을 고급(高級), 뜻이 높고 아담함을 고아(高雅), 높고 낮음을 고저(高低), 몸가짐과 품은 뜻이 깨끗하고 높아 세속된 비천한 것에 굽히지 아니함을 고상(高尙), 상당히 높은 높이를 가지면서 비교적 연속된 넓은 벌판을 가진 지역을 고원(高原), 인품이나 지위가 높고 귀함을 고귀(高貴), 여러 층으로 높이 겹쳐 있는 것 또는 상공의 높은 곳을 고층(高層), 등급이 높음이나 정도가 높음을 고등(高等), 술을 좋아하여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고양주도(高陽酒徒), 지위가 높은 큰 벼슬자리를 고관대작(高官大爵), 높은 산과 흐르는 물을 고산유수(高山流水), 베개를 높이 하고 누웠다는 고침이와(高枕而臥), 베개를 높이 하여 편안히 잔다는 고침안면(高枕安眠), 높은 언덕이 골짜기가 된다는 고안심곡(高岸深谷), 높은 누대와 넓은 집이라는 고대광실(高臺廣室)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