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책 제안(26), 나라에서 교육용 게임을 개발하자
교육용 게임으로 가장 성공한 것이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다. 나도 한때 문명 4에 빠져 여러밤 샜다. 칭기스칸의 꿈을 게임에서 이뤄보려고 몽골로 열심히 했는데 재밌었다. 특히 로마제국으로 전세계를 통일하여 48만점을 먹었다. 시드마이어는 문명에서 문명발달사의 모든 것을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불가사의를 게임에 반영하고 설명을 덧붙였다. 역사적인 설명이 모든 것에 다 있다. 그래서 그 게임만 해도 인류 역사와 문명발달사를 알 수 있다. 이런 게임을 더 만들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게임이 발달했고 청소년들은 게임에 빠져산다.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좋은 게임을 하라고 하자. 그래서 교육용 게임 대작을 개발하여 게임대회를 열어 장학금을 주자. 예를들면 영어공부를 게임화시키자. 더 나아가 학교공부전체를 게임화시켜 성적을 겨루는 방식으로 하면 좋겠다. 마치 프린세스메이커처럼 자식을 교육시켜 성공한 직업을 갖게 하는 게임을 만들어 우리가 공부하는 전 과목의 내용을 넣어버리자. 수학, 영어, 과학, 국어, 체육, 음악, 미술, 정치경제 등 모든 과목을 게임화시키자. 그래서 문명처럼 각 용어를 사전식으로 정리해놓아 읽을 수 있게 하자. 나라에서 그 게임을 계속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고 무료로 학생들에게 배포하며 온라인게임, PC게임 두가지 형태로 출시하자.
*진보 정책 제안(31), 교육기간을 3~4년 줄이자
등록금을 낮추는 정책은 사립학교 재단의 강력한 반발과 낮추더라도 만족할 만큼 줄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기가막히게 좋은 방안을 생각해냈다.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당기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수능을 볼 수 있게해서 1년을 앞당기며, 대학교를 조기졸업할 수 있게 해서 1년 앞당기고, 대학원도 조기졸업할 수 있게 해서 1년 당기는 것이다. 그러면 등록금과 자취비용에 기회비용까지 합하면 적어도 5000만원 이상 아낄 수 있다.
나는 경기과학고등학교를 2년 다니고 조기졸업했었다. 거기서 얻은 교훈은 고등학교를 3년씩이나 다닐 까닭이 없다는 거다. 카이스트 2년반 다니다 관두고, 군대 마치고 다시 경희대 한의대를 갔다. 예과 2년은 실상 배우는 것 없이 보낸 세월이다. 이것도 줄여야 한다. 대학생활에서 정말 쓸모있는 강의는 별로 없다. 다들 시간 때우기에 학점따기일 뿐 사회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 대학 졸업하면 다 다시 배워야 한다. 이미 철지난 지식을 가르치거나, 가르치더라도 시험을 위한 지식을 가르칠 뿐 제대로 된 교수도 흔치 않다. 교육계 전반에 혁신이 필요하다. 교육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요즘 아이들 잘 먹어서 사춘기가 빨리 온다. 1년 빨리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면 1년치 유치원비 굳는다. 초등학교 가기 전에 한글 다 깨치고 온다. 심지어 영어도 다 배우고 온다. 그러니 되도록 빨리 초등학교 입학시키자. 그러면 젊을 때 1년을 벌어 나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다. 이런 식으로 3년정도 줄이면, 돈도 돈이거니와 결혼도 빨리하고 직장도 빨리 다니고 애도 빨리 낳아 좋다.
*진보 정책 제안(32), 국립 인터넷 대학-대학원 특별법을 만들자
앞서 대학, 대학원 조기졸업을 얘기했는데, 이걸 확실하게 시행하려면 나라에서 국립 인터넷 대학을 만들어, 아무때나 학점을 딸 수 있도록 하고 그 학점을 온 나라의 대학들이 인정하게끔 법으로 강제해야 한다. 그래서 평생교육을 할 수 있다. 인터넷 대학의 경우, 실습이 필요없는 과목(예를 들면 법학)들을 두루두루 개설해 놓고 한해에 석달 단위로 4개의 학기를 운영하여 되도록 빨리 학점을 딸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입학자격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는 누구나 싼 입학금만 내면 입학시키자. 그리고 한번 입학하면 평생 아무때나 학점에 따라 수업료만 내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재수생들이 수능준비하면서 대학학점을 딸 수 있다. 열심히 하면 재수생이 1년을 단축시켜 재수없이 대학을 다니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대학원 과정도 생각해보자. 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학비 비싸기로 유명하다. 등록금 내려 달라고 떼로 달려가 을러도 보고 사정도 해봐야 소용없다. 그러나, 4년 다니지 않고 2년만에 졸업한다면 반값 등록금을 이루게 된다. 전문대학원 3~4년은 실습도 하고 전문성을 키워야겠지만, 1~2학년은 인터넷 대학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것도,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면 누구나 값싼 입학금만 내고 학점을 미리 딸 수 있게 한다. 만일 2년치 학점을 다 땄다면, 그 전문대학원 입학시험에 합격하자마자 3학년이 된다. 이 얼마나 훌륭한 방법인가!
이런 걸 특별법을 만들어 강제하자. 그래야 사립학교들이 울며 겨자먹기라도 말을 듣는다. 이런식으로 온갖 수단을 총동원하면, 영재들의 경우 대학원까지 5년을 단축할 수 있다.
*진보 정책 제안(35), 좋은 책을 주는 장학사업을 하자
어린 시절에 그림이 좋고, 사진이 많은 백과사전을 즐겨 읽었고 그 덕에 공부를 잘했었다. 글자만 있는 책보다 사진과 그림이 많은 책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 요즘에 과학잡지 뉴턴에서 하이라이트시리즈를 다달이 내고 있다. 내가 그 책들을 30권 정도 갖고 있다. 이런 책들을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 대신 뿌리면 좋겠다. 돈을 주면 딴 데 쓰기 쉽고, 공부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책을 주면 그 학생이 읽고나서 다시 동생이나 친구들도 보게 된다. 어린 시절에 깨우친 것은 늙어도 잊지 않는다. 지금 장학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내 말을 귀담아 듣기 바란다.
*진보 정책 제안(67), 모든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내자
무거운 가방 들지 말고 전자책 단말기 하나만 들고 학교 다니자. 그 단말기로 필기하자. 그밖에 시험도 전자책 단말기로 체크하는 식으로 보자. 모든 학교 행정을 전산화 시키자. 교과서를 전자책으로 내면 여러 관련 자료들도 전자책으로 쏟아져 나오게 된다. 학생들이 책값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전자책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게 된다.
*진보 정책 제안(72), 고우영의 날을 두고 만화교과서 쓰자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을 읽고 감동했다. 10권짜리 만화책에 중국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재밌고 알기 쉽고 명쾌하다. 삼국지, 수호지, 열국지, 서유기. 많다. 안타깝게도 고우영님은 돌아가셨다. 이분을 기려 고우영의 날을 두자. 그리고 그 분이 썼던 역사 만화책들을 역사교과서로 삼자.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다른 교과목들도 잘 된 만화책이 있으면 교과서로 삼고, 없으면 나라에서 짓자.
첫댓글 몇해전에 썼던 것중 교육 관련 정책을 모은 것입니다. 읽어보면 황당무계하다 생각할 수도 있죠. 그러나 혁신이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어야 합니다. 한번 검토해볼만은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