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무더위로 집이 바깥보다 더 덥다??
타코마 우리집은 바깥보다 시원했는데 ?? 좁아서??
남편은 아침녘에 조깅을 하고 땀을 흘리고 들어와서 은행에 가서 돈을 내고 오고
코스트코에 가서 마실 것을 사 온다고 시장 가방 끄는 것을 가지고 혼자 가다.
내가 간다고 하니까 오지 말라고 해서 나도 안 가다.
남자가 빨간 시장 가방(동생이 준 것-밑이 떨어져서 조만간 버릴 것)을 끌고 가다니 ...
코스트코가 좀 멀다. 갈 때는 빈 가방을 내가 들고 가고 올 때는 내가 힘이 부쳐서 남편이 들고 오는데 ...
내가 들고 오다가 집에 와서 손이 뻣뻣해지고 쥐가 나서 혼 난 적이 있고 힘들다.
코스트코에 가면 남편은 휙휙 돌면서 어찌나 빨리 가는지 ... 나는 구경도 하고 먹고 ...
서로 찾아 헤맨다. 멀리 걸어갔는데 조금씩 서로 보조를 맞추어야 ...
남편이 혼자 두유, 요구르트, 계란 등을 사오다. 사람들이 욕했겠다. 남편에게 시킨다고 ...
내가 시킨 것이 아니니....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스마트폰 가게에 가고, 안양천을 걷다.
노란 꽃이 어찌나 예쁘게 피었는지 어느 여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하니 많이 찍어주다.
땀을 흘려서 갈증이 나서 팥빙수를 하나 사서(4,500원) 집으로 가지고 와서 요그루트를 조금 더 붓고
남편과 둘이 .... 내가 많이 .. 배가 부르지만 냉면을 삶아 저녁으로 들다.
기도원 김 전도사님이 당뇨에 좋은 약초를 가지고 오셔서 주신다.
그제는 작은 싹이 핀 어린 예쁜 인삼을 가지고 오셔서 잘 다듬어 조금 꿀에 재고
남편에게 주니 한꺼번에 다 들다. 조금씩 두고 나누어 먹을 줄 알았더니 ...
나도 커피와 여러가지를 드리니 왜 또 주느냐고 다 있다고 하시다.
사람들이 많으니 기도원에 쓰시라고 ... 큰 수박을 사가지고 오셔서
남편이 다 썰어서 큰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나는 껍질을 다 썰어서 작은 쓰레기 봉지 세 개에 담아 내다버리다.
목이 마른 여름에 수박을 시원하게 .... 너무 풍성해서 죄송하다.
옆집 윗집에 나누어 주려고 갔는데 아무도 없다.
서로 주고 싶어하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서 한국 생활이 감사하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