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반한정서는 지도부와 무관"
최근 중국에서 나오고 있는 반한(反韓) 움직임을 조장하는 보도는 일부 매체들이 관심을 끌기 위한 상업적 의도에서 비롯됐을 뿐 중국의 지도부가 배후에 있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북경(北京)의 외교소식통들이 4일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최근의 반한 정서를 담은 보도에 대해 중국당국과 공산당측은 "일부 매체들이 관심을 끌기 위한 상업적 목적에서 특정 문제를 이슈화하려는 것일 뿐 지도부의 사주나 기획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며 현재의 한중 관계를 고려해 볼 때 지도부가 배후에서 반한 정서를 조장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웃나라'로 한국을 1위에 꼽았던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신화통신 산하 참고소식의 자매지이며 발행부수는 40만부에 불과한 소규모 매체로서 경쟁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를 의식해 자극적인 보도를 한 것으로 북경 외교가는 보고 있다.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가장 좋아하지 않는 드라마로 선정했다 물의를 빚자 이를 슬그머니 빼 버린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역시 설문조사를 본사가 아닌 청년재선(靑年在線)이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對中) 전문가들은 중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것이 대세이지만 반한 정서의 확대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으므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이들은 ▲중국에서 한국에 관한 부정확한 보도가 확산되는 것을 막고 ▲올림픽을 계기로 친한 이미지를 확산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청소년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과 교민들을 상대로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등의 대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