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항상 내가 방학을 하면 건 한달간을 시골에서 보내게 하셨지요
그래서 강화도에 계신 고모님 댁에서 여름을 보내곤 했습니다.
족대를 들고 과자봉지로 동네 친구들을 유혹해서
그렇게 가지말라는 개울을 족대를 들고 종횡무진하고 저수지 배수구코앞까지
가곤 했습니다.
한동안 조용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고모가 맨발로 개울가로 뛰어 나오시곤 했죠...ㅋㅋㅋ
그러다 물가를 좋아하는 저를 감당하기 힘든 고모에 특달에 조치는
낚시를 즐기시는 고모부에게 맏지는 극약처방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북이 고향이신 고모부를 따라서 과자의 유혹에 넘어가 멀리까지 따라갔다가
집을 못갈까봐 어쩔수없이 접했던 낚시대....
시간이 흘러 나도 아이를 낳고 아빠가 되고
고민한 일들이 많아졌던 시간에 다시 잡게된 낚시대는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네요.
그렇게 이곳 저곳 독조를 하며 지금까지 이어온 낚시
그러다 한 4년간을 삶이란 이유로 낚시를 하지 못하고 보내다
올해 다시 낚시대를 잡게 되었네요...이제 숨좀 쉴듯합니다. ^^*
아주 오래전 집에서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는데
아들 녀석이 색연필을 들고 업드려 그림을 그립니다.
녹색색연필뒤에 표시된 색이 꿈틀 거릴때마다....
저걸 채야 하는데....지금인데...라며 중독된 시절...
아이가 제법 자라고 중학생이 되던 어느날 안성에 있는 양어장을 데리고
동출을 했습니다.
하도 아이가 산만해서 차분한 취미를 가르쳐 주려 갔었죠
역시나...어분을 가지고 찰흙놀이를 하는 아이게게 다가가서
한 수 알려 줍니다.우민아 어분을 자꾸 그렇게 주물러서 딱딱하게 하면
고기가 먹지를 않아...차분하게 기다리다 찌가 움직이면 잡는거야....
그때가 아마도 지금처럼 더운 시기였죠 방학기간이었고
모두가 꽝을 치고 있을때 아들 녀석이 소리를 지릅니다...아빠~~~~
어라 낚시대가 휘어진게....제법....ㅡㅡ;;;
빨래판을 걸었습니다. 50이 넘는 향어를.....ㅡㅡ;;;;;
아들은 신났고 저는 열받고....
그 사건 이후로 우리 부자는 동출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ㅡㅡ;;;;
휴가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아이들과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20년째 꽝조사가~~
첫댓글 아드님 어복이 만만치 않은가보네요.
저두 큰놈데리고 다니고싶은데
물가가서는 맨날 휴대폰만.....
가끔씩 물가나가셔서 힐링하시고
손맛도 많이 보시길 바람니다.^^
네 나뭇꾼님은 회사앞이 놀이터...
저는 집앞이 놀이터에요 ^^*
ㅎㅎㅎ 뒤에서 수초제거기로 살짝원줄끈으시지그랬어요ㅋ
그렇군요 담에는 노지를 데리고 가서 고생을 시켜 봐야겠습니다.
화해하시지요^^
가족이 취미가 같다는건 참좋은거 같습니다ㅋ^^
화해불가! 입니다.
이시키가 놀립니다...ㅡㅡ;;;
잡지도 못하시면서 훈수두지 말라면서....인증샷도 인정안해줍니다. ㅜㅜ
저는딸만둘이라서
이런추억이없습니다~~~ㅋㅋ
부럽네요^^
딸들이 더 섬세한 낚시를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단 지렁이를 극복한다면....쳄질 타이밍은 더 좋더라구요
딸둘 부러울 뿐입니다.
@마중물 ㅎㅎ이녀석들하고낚시를빙자한
낚캠을여러번가봤는데
결론은
개고생은아빠혼자하라네요
ㅋㅋㅋ
기승전고생이라네요^^ㅋㅋ
이제는 물가에도 자주나가시고 아드님하고도 가끔은 동출 하새요 ㅎㅎ
아들과 저는 화해 불가상태 입니다.
너무 일찍 낳았더니...동네 선배정도로 ...ㅡㅡ;;;;
아들이 어복이 있어서 낚은것이고
아빠는 못낚았으니 ㅎㅎ
같이 다녀야죠.
데리고다닐 아들없는 저는 그저
부럽습니다 ~
아들 부럽지 않습니다.
지 아빠를 경젱자로 생각합니다.
어릴때는 지 엄마 가슴을 두고 사웠고...
이제 호시탐탐 지 아빠차를 노리고 있고
잘먹여 키워 놨더니 지가 키가 더 크다고
입던 바지나 준다고 하고....ㅡㅡ;;;
결혼하면 아들 출근하면 며느리 데리고 낚시 다닐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