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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2019.9.15(일) 09;00-16;00 ★코스;오이도역-옥구천-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영흥도일주(십리포해변- 국사봉 해안트레킹- 몽돌해변- 농우바위-장경리해변-한국남동발전소-수산자원연구소-용담리해변-영흥면사무소-해군첩보부대 전적비); 62km ★참가; 쉐도우(명수), 홍토마(홍찬), 아스트라 전(인구), 스머프 차(성근)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대열잔차 9월 라이딩은 인천 상륙작전 기념일을 맞이하여 인천 상륙작전의 전초기지인 영흥도 전적지를 답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영흥도는 당시에는 섬이었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오이도역에서 시화방조제와 대부도, 선재도를 경유하여 영흥도를 일주하는 코스로 대략 62km이다. 이번 라이딩은 쉐도우(명수)를 포함한 4명의 대원들이 참가하였다. 오이도역에서 옥구천을 지나 시화 방조제 들머리인 대부도 입구 사거리까지는 약 6,3km이며, 대부도까지는 12,7km에 이른다. 시화방조제는 시간이 멈춘 듯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아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다. 시화방조제 중간 쯤에 이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 조력발전소가 보인다. 시화호 나래 휴게소에서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면서 카보로딩으로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시화호 나래휴게소에서 대부도까지는 약3,5km로 14분이 소요된다. 대부도는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울 정도로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으로 서울에서 2시간이면 닿는 대표적인 수도권 관광지이다. 대부도 아일랜드CC를 경유하면 선재대교에 이른다. 선재도는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을 정도로 섬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수려한 섬으로,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33선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선재도 자전거길을 따라 영흥대교까지는 3,7km로 15분정도가 소요된다. 영흥대교를 건너 해안도로를 따라가다가 영흥도 바지락 해물칼국수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영흥도는 고려 말기에 나라가 망할 것을 알고 왕족 출신인 익령군(翼靈君) 왕기(王琦)가 피신 신분을 숨기고 은거하여 후손들의 화를 피하기 위해 성을 옥(玉)씨와 전(全)씨로 바꾸고 목장의 말을 기리는 목자로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해안도로에서 숲길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면 십리포 해수욕장이 나온다. 십리포 해수욕장에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표지 비석이 있다. 처음에는 위치를 몰라 한동안 머뭇거리다가 이곳에 살고 있는 주민이 알려줘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치 숨겨논 보물이라도 찾은 듯이 매우 기뻤다. 해군 첩보부대원 17명이 X-Ray 작전을 위해 영흥도 십리포 해안으로 잠입한 것은 인천상륙작전 감행하기 23일 전인 1950년 8월24일이다. 해군 첩보부대원은 옛 영흥초등학교 건물에 본부를 두고 인천 전역에서 첩보활동을 펼쳤다. 9월1일에는 유엔 클라크 대위가 이끄는 4명의 연합군 첩보팀이 영흥도에 합류하였다. 북한군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에 해군 첩보부대가 영흥도에 주둔한다는 첩보를 뒤늦게 입수하고 1개대대 병력으로 영흥도 본부에 역공을 가했다. 해군 첩보부대는 부대원 17명만 남긴 채 철수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흥도 청년 의용대원 6명과 함께 북한군을 상대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전투로 임병래 중위를 포함한 8명의 첩보부대원과 영흥도 청년 방위대원 6명 등 14명이 전사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영흥도 전투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 역시 이곳에 와서야 알게 되었으니 퇴역 군인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인천상륙작전 영화(2016.9.13)에서는 영흥도 청년 방위대원들의 활동 상황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전사다. 국사봉 해안 트래킹 코스를 따라가면 몽돌해변과 농어바위에 아른다. 농어바위는 농어가 많이 잡히는 바위라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장경리 해수욕장에서 넉넉한 휴식을 하고 한국 남동발전소와 수산자원 연구소, 용담리 해변을 경유하여 영흥 면사무소에 당도하였다. 이곳에서 자전거로 1분 거리내에 해군 첩보부대 영흥도 전적비가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며 감사의 묵념을 올렸다. 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상황이다. 북,중 동맹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 반해 한일, 한미동맹은 파열음을 겪고있다. 안보위기가 닥치면 동맹부터 다지고 우방을 넓히는게 상식인데 이 정부는 한사코 거꾸로 가고있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은 회고록에서 '동맹이 있는 국가는 번영하고 동맹없는 나라는 망해 사라진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겨들었으면 좋겠다. 군에 30년 이상 몸담았던 퇴역장교로서 나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밴에 탑승하고 오이도역으로 이동하였다. 해안도로에서 십리포 해수욕장과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비포장 숲길은 업힐구간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다소 힘든 여정이었다. 그러나 지칠줄 모르는 에너지와 용기, 그리고 자신감으로 매조지한 대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대열잔차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순치보거(脣齒輔車)의 관계를 맺으며 생세지락(生世之樂)을 즐기고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면서 초가을 정취를 만끽한 낭만적인 라이딩 이었다. 대열잔차 브라보! 오이도역 |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
시화나래 휴게소에서 휴식
대부도 아이랜드 CC 입구에서
영흥대교 초입에서
영흥도 바지락 해물 칼국수 식당에서 점심식사
십리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비포장 숲길
십리포 해수욕장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표지 비석
국사봉 임도 라이딩
국사봉 임도라이딩 도중 쉐도우(명수)가 위치 찾는 중
위치를 확인하고 해안가로 접근
국사봉 임도 라이딩
몽돌 해변 입구의 여행스케치 펜션
아스트라 전의 신나는 해변 라이딩
장경리 해수욕장
영흥 남동화력발전소 입구
용담리(노가리) 해수욕장
해군 첩보부대 전적비로 올라가는 계단
해군 영흥도 전적비에서
해군 첩보부대 전적비 앞에서 거수경례
첫댓글 뜻 깊고 아름다운 섬 라이딩 함께 한 친구들과 멋진 사진제공에 감사드리며, 더 자세한 경로 및 사진은 우리 카페 <자유게시판>에 올린 쉐도우수 자전거길에서 보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