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행] 완산공원 팔각정(겹 벚꽃 명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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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완산공원 팔각정(겹 벚꽃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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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오늘 전주 칭구 와 함께 완산 공원을 찾았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주하면 완산칠봉,
완산칠봉하면 전주를 생각하게 할 만큼 전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산이 바로 완산칠봉이다. 칭구의
발길을 따라 오르는 완산공원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에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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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산, 숲들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들이다. 인간이 자연을 떠날래야
떠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자신이 돌아가야 할 자연 이기에 왼지 맞닥트리면 편안해 지
는 것은 아마도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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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國志士金永浩 救國運動 追念碑(애국지사 김영호 구국운동 추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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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랑자가 오르고 있는 완산 칠봉은 천년고도 전주와 함께 이어 온 완산의 명맥이 호남평야로 흐
르면서 익산과 군산 등 3시전의 발상지가 되고 있으며, 유서깊은 칠성사와 약수터 등을 품에 안고 있다.
전주시내에서 남쪽을 향해 바라보면 낮지도 높지도 않는 2개의 산이 나란히 동서로 방향을 두고 가
로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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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으로 뻗어가고 있는 산이 바로 옛 성터가 남아있는 남고산이며 서쪽으로 방향을 두고 우뚝 솟은 산
이 바로 전주 의 명산 완산칠봉이다. 해발 163m의 완산칠봉은 이름 그대로 전주의 대표적인 산이다.
여기에서 완산 칠봉이란 7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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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鶴 李沂先生 救國運動 追念碑(해학 이기선생 구국운동 추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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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봉(장군봉,163m)을 비롯해서 뒤엔 곤지봉(102.8m)과 투구봉(100m) 그리고 용두봉등이 나란히 어
깨를 같이하고 우뚝 솟아 있다. 용두봉에서 용두현을 지나면 다가산, 다시 유연대를 거쳐 북쪽으로
파구신포에 이르기까지 낮은 산으로 이어져 전주를 감싸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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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칠봉은 전주의 명산답게 자비로운 부처님 같은 항상 미소 띈 얼굴을 하고 전주를 보호하고 있다.
이 완산칠봉 중 정상에 있는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온 천지가 발 아래로 와서 머뭇거린다는 곳. 때
론 바람도 구름도 와 머뭇거리며 서성이는 모습을 유랑자가 어찌 그냥 지나칠수 있을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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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처 뿐 아니라 옛부터 도시를 보호하고 있는 지맥을 가지고 있다 해서 사람
들이 산의 형세나 산의 모습을 훼손하면 큰 재난을 겪는다고 전해져 보호하고 가꾸고 있기도 하다.
전주시의 중앙부로 흐르는 전주천을 따라 이어진 산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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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숲의 경관 과 온갖꽃들 과 수질 좋은 약수터가 있어 새벽 등산객이 많으며, 완산 칠봉중 1봉인
장군봉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어 전주 시내를 조망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이 팔각정을 보기위해 발
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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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적당한곳에 주차를 하고 칭구와 둘이서 아직 앙상함만 드리운채 봄을 기다리는 여심(女心)처럼
잠자고 있는 숲, 그 숲길을 따라 오른다. 완산공원 오르는 길 곳곳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헌신했
던 지역 애국지사 인물들의 추념비들 과 동학 의 전적비등이 들어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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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오르다 보면 완산칠봉 가운데 중봉 일대는 동학농민혁명 때인 1894년 5월 31일 전주부성을 점
령하여 입성한 전봉준과 농민군이 이곳에 진을 치고 관군을 공격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같은 해 6월
4일 홍계훈이 이끄는 관군이 다시 이곳에 진을 치고 농민군과 격전을 벌였던 전적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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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學農民軍全州入城碑(동학농민군전주입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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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있는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중턱에는 농민군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해 '동학군 전주입성 기념
비'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 이토록 완산칠봉이 지고 있는 역사의 무게감을 곳곳에서 증언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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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오르는 길은 완만하여 산책코스로 아주 제격이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지만 걷는 길 만큼은
발걸음도 가볍다. 아직은 겨울인지라 사람들의 왕래는 좀 뜸한 편이긴 하지만 그러나 유랑자는 아랑
곳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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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 을씨년 스럽기는 하지만 그러나 여름에는 숲이 하늘을 찌를듯하여 그 시원함이 모든
전주시민을 부르고 있으며 매미소리와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은 여름의 오수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며 칭구의 자화자찬(自畵自讚)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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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봉을 중심으로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전나무 숲은 수령이 40~50년이 넘어 태고의 원시
림을 방불케하고 있는데 이곳에는 삼나무 1천4백68, 편백 5백 81그루가 빽빽하게 식재되어 있어 여
름철 시내에서 가까운곳에서 즐기는 삼림욕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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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오르다가 칭구의 설명을 듣고 뒤돌아 보니 산책로 주변으로 빽빽이 들어서있는 나무들이 아
직 잎이 피지 않은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가리며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음이 눈에 들온다. 역시 완산
주 다운 산세임엔 틀림이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러한 산세 덕분에 조선왕조 태어난 것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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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은 전주의 옛 지명이었던 완산주完山州의 유래가 된 영기가 어린 산으로 시신을 거꾸로 묻어도
탈이 없을 명당으로 그 명성이 자자했다. 전주의 형세를 풍수지리로 해석해보면 완산칠봉은 용龍, 건
지산은 건乾, 곤지산은 곤坤, 서학동은 학鶴, 금암동은 거북龜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는 축복받은 땅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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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전주 이李 씨들은 완산을 조선왕조(朝鮮王朝)의 발상지로 여겨 조상의 신이 완산칠봉에서
내렸다하여 보호하는 전통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완산칠봉(完山七峰)은 완산승경 가운데 하나이기
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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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완산칠봉에는 일곱 개 봉우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곳은 홑산이 아닌 겹산으로 이뤄져
있는데, 주봉인 장군봉을 중심으로 남쪽으로 뻗어있는 두 갈래의 산줄기를 내칠봉, 서쪽 방향의 꽃밭
정이로 흐르는 산줄기를 외칠봉이라고 해 모두 13봉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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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완산 주봉인 장군봉에 오르는 길은 여러 곳이 있다. 완산 외칠봉은 시작점 7봉부터 1봉까지
차례로 오르려면 평화동에 위치한 갤러리아 웨딩홀과 교회 사이에 있는 등산로를 이용하면 된다. 7봉
(도화봉)부터 6봉(매화봉), 5봉(금사봉)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만날 수 있는 4봉(모란봉)과 3봉(선인
봉), 2봉 중에 그나마 오르기가 가장 힘든 2봉(검무봉)을 지나면 마지막 7봉(장군봉)에 도착하게 된
다. 또한 완산 내칠봉을 오르는 길도 있다. 그러나 주봉은 장군봉으로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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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全州)라는 지명을 [삼국사기]로 고찰해 보면 백제 때는 완산, 마한국명으로는 원지국이었다. 전
주는 757년 신라 삼국통일 후 경덕왕 때부터 생겨났다고 한다. 완산은 백제시대에 전주를 나타내는
지명으로 사용되었던 것인 만큼, 백제국(伯濟國)에서 전주는 주요 생활권이었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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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山公園八角亭建立비碑(완산공원팔각정건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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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중국 광서성 계림부 장족 자치구에 있는 전주와 완산이라는 지명을 취한 것은 중국을
숭상했던 연유였다는 설도 있다. 옛부터 완산주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완산칠봉은 두 가지의 풍수설
이 있다. 첫째는 완산칠봉의 형세가 전주부성을 수호하는 용의 형상과 흡사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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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용은 머리가 남서쪽을 향하고, 꼬리는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장승백이 서쪽 완산칠봉 기슭에는
용의 꼬리에 해당하는 ‘용꼬랑’이라는 논이 있었다고 한다. 용머리고개도 완산칠봉의 산세를 풍수지
리로 해석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이 전주에서 정읍으로 가는 도로를 내면서 용머리고
개를 훼손했지만 완산칠봉의 용머리 형상은 전주를 수호하는 영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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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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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풍수설은 하늘에서 완산칠봉을 내려다보면 마치 기러기가 날아가는 모습과 같다고 한다. 그
래서 이 산의 북쪽에 기러기 안雁 다닐行을 쓰는 안행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는데. 기러기는 질서정연
하게 하늘을 나르는 동물이다. 경험 많은 기러기 대장이 선두에 서서 무리를 이끄는 모양을 보고 거
느릴 솔率이라는 한자도 탄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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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산칠봉 북쪽에 자리해 운치를 더해주는 절집 정혜사도 1898년 창건할 때에는 안행사로 불렀다. 이
정혜사는 비구니 승려들이 있는 사찰이다. 너무나 고요하고 깔끔한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전주 삼천
동 일대의 ‘안행로‘라는 도로명도 고유 지명이었던 ‘안행’에서 취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닐 행行자는
사거리를 표현 한 것으로 전주 평화동 사거리를 꽃밭정이 사거리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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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정상에 있는 팔각정 전망대에 올랐지만 온 천지가 발 아래로 와서 머뭇거리이긴 하나 바람도.
구름도 오가는 이 없구나. 시절이 그러하니 어쩌랴, 저기 완산주는 애써 태연한척 발뻗고 앉아 다가
올 봄맞이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늘한 공기만이 팔각정을 휘감고 잎새 떨어진 가지엔 쓸쓸함만이
남아 있구나. 아~언제 쯤이나 완산 벚꽃은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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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완산공원(完山公園)은 겹꽃으로도 유명한 산인데 봄이면 멀리 울긋불긋 꽃나무 군락이 작은 산
을 겹벚꽃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놓는다는다고 한다. 마치 꿈속에서 본 비밀화원을 발견한 듯한
모습이라는 데 아쉽게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 봄을 기다려야 할것같다.완산공원 꽃동산은 1970년대부
터 40여 년 동안 가꾼 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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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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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살던 땅 주인이 주변에 있는 선친 의 묘를 가꾸면서 겹벚꽃과 철쭉, 백일홍 등을 심어 꽃동산
을 조성한 것이다. 꽃동산은 탐스럽게 핀 겹벚꽃이 동산의 둘레를 두르고, 그 안에 빨간 영산홍과 진
보라 철쭉이 담뿍 담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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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 봄꽃 가득한 작은 언덕을 한 바퀴 도는 데 20~30분이면 충분하다.
아마도 4월쯤에는 전주 가까운곳에 사는 사람이라면 화려하 겹 벚꽃을 보기위해 한번쯤 찾아보는 쎈
스를 발휘하는것도 좋을 듯 하다.
삶이라는게 물질이 다가 아니라는 점 잊지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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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cafe.daum.net/b2345/9t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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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기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매곡로 35-29 .(063-220-5438.겹벚꽃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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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주사는 사람 입장에서
전주는 아름다워요
아 ~ 그러시군요,
전주 유랑자도 사랑합니다.
볼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고을, 인정합니다.
좋네요
골목여행의 천국이라 불릴만큼 향기있는 고을 입니다.
대구도 골목 여행의 천국인데 전주역시 ....
여행 가고 싶다 ㅠ
ㅎㅎㅎ 코로나 준수 100% 지켜 가면서 두 부부가 다니시면 됩니다.
이 여행기는 코로나 터지기전 다녀온 곳이지만...전 요즘엔 혼자 다닙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