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Old World를 잡고 부탄으로 잠깐 플레이했습니다. 예전에 잠깐 했을 때는 마음대로 전쟁을 선포하지 못해서 갑갑했는데 그 조건을 알아냈네요.
먼저 전룡제국(=부탄)으로 시작하고 일시정지를 풀면 디버프 5개가 걸립니다.
무례한 외교관(Surly Diplomats): 일반 관계 -10
실전 경험이 없는 군대(Unblooded Army): 부대 사기 -10%
난해한 세법(Arcane Tax Code): 세금 효율 -10%
비효율적인 첩보망(Compromised Spy Network): 계획 실행력 -10%, 계획 방어력 -10%
은둔한 지식층(Hidebound Intelligentsia): 기술 전파 속도 -15%
디버프를 풀려면 다음 개혁을 실행해야 합니다.
아카데미 해체: 기술 전파속도 +5%. 학식 20이나 Mastermind Teologian 또는 학자 특성이 있다면 학식 15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 버프는 능력치 보너스 덕분에 바로 풀 수 있습니다. (겔룩빠 +4, 까마귀 왕관 보물 +2, Diligent +1, Erudate +2, Scholarly Theologian +6, 기본 능력치 +6)
제국 비밀경찰 강화: 계획 실행력 +10%, 계획 방어력 +10%, 음모력 20이나 Elusive Shadow 또는 Master Schemer 특성이 있다면 음모력 15가 필요합니다.
세법 개편: 세금 효율 +5%, 관리력 20이나 미다스의 손 또는 관리자 특성이 있다면 관리력 15가 필요합니다.
용의 군대 재편: 부대 사기 +5%, 지휘력 20이나 전략가 또는 뛰어난 전략가 특성이 있다면 지휘력 15가 필요합니다.
제국 의회 개혁: 일반 관계 +5%, 외교력 20이나 Gray Eminence 또는 사교가 특성이 있다면 외교력 15가 필요합니다.
Old World의 불교 능력치 보너스
겔룩빠, 카르마빠: 학식 +4(바닐라 불교와 같음), 티베트 응아리/위짱 및 부탄. 카르마빠는 캄 주변에서 믿습니다. 겔룩빠 성지 위치는 라싸(조캉), 시가체(타쉬룬포), 카슈미라(다람살라), 코나(암도), 푸랑(카일라스)이며 달라이 라마는 교황과 비슷하게 선거로 뽑습니다.
카르마빠: 사변 이전에 중국에서 망명정부 측 판첸라마 환생 지명자를 구금하고 옹립한 판첸 라마를 따르는 분파
금강승 불교: 지휘 +2, 몽골 일부와 칼미키야에서 믿습니다.
상좌부 불교: 학식 +4, 바닐라 불교와 같은 특성이며 스리랑카에서 믿습니다.
시아모팔리: 지휘 +2, 학식 +2, 처음에는 신자가 없지만 인도차이나 쪽에서 건너오는 태국인 모험가들이 믿습니다.
↑이 때는 일시정지를 풀기 전이라 디버프가 없지만 풀면 걸립니다.
아카데미 개혁은 곧바로 풀 수 있지만, 다른 개혁을 하기에는 황제의 초기 능력치가 애매하고 후사를 봐야 해서 제대로 플레이했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다행히 부탄은 영토에 비해 국력은 충실하며 아삼 쪽 침례교 영주를 제외하면 주변이 모두 겔룩빠 영주라 선제공격을 당할 일은 거의 없어서, 시간을 꾸준히 투자하면 언젠가는 디버프를 모두 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하면서 뒤늦게 알게 된 건 정부 개혁을 모두 마쳤는지 여부가 전쟁 명분과는 상관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개혁하면 어떻게 되는지 봤는데 처음에는 정부가 정체된 관료정에서 용의 제국으로 바뀌는 것만 보고 실망했었습니다.
정체된 관료정과 용의 제국은 수도 봉건정과 중화 제정을 반씩 섞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황제가 죽고 후계자로 이어서 진행하려고 보니 이벤트가 떴네요.
이벤트 선택지는 순서대로 쇄국 지속, 제한된 교역, 확장 정책인데 세 번째를 고르면 그 전까지는 조공국, 봉신의 권역 요구로 제한되던 전쟁 명분이 성전과 제한된 성전도 쓸 수 있게 바뀝니다. 확장을 선택한 뒤에는 바로 밑인 나갈랜드 공략을 우선순위로 정한 뒤, 정세를 봐서 방글라데시와 티벳 고원 쪽으로 진출하면서 세력을 키우면 됩니다.
처음에 전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려고 콘솔로 능력치를 맞추고 개혁한 상황을 봤는데, 개혁해도 황제가 바뀌기 전까진 정책 결정 이벤트가 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하던 다른 세이브파일을 열어서 아직 개혁이 끝나지 않은걸 본 뒤, 황제가 바뀌면 어떻게 되는지 봤는데
역시 이벤트가 뜨면서 정책을 결정하게 됩니다. 학식 개혁은 곧바로 가능하고 첫 황제는 나이가 많으니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모든 개혁을 바로 마칠 수 없어서(특히 첩보 개혁은 음모력이 너무 낮아서 더 힘듭니다) 개혁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직접 해 보니까 Old World의 부탄이 스텔라리스의 몰락제국→각성제국이나 내적 완결성 국가와 비슷하네요. 땅은 좁아도 시작 영토 2개 모두 남작령 7개에 교역소도 설치할 수 있고, 기술 수준도 주변국 중에선 높으니까요. 단점이라면 개혁을 마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이미 제국이라서 다른 티베트 국가와 달리 샴발라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 정도네요.
* 샴발라는 티베트계 국가로 티베트, 투란, 부탄 제국 권역을 모두 차지하면 수립되는 제국입니다.
티베트: 위짱, 캄, 구게(응아리), 네팔, 카슈미르.
부탄: 부탄
투란: 칭하이(칭하이+간쑤), 신장(동투르키스탄)
* Drukian 지휘관 효과: 매월 Prestige +0.05, 지휘 +2, 음모 +1, 개인 전투력 +10, 같은 특성 관계 +10, Drukian 지휘관 고용 명령으로 등용 가능.
* Drukian Guard: 부탄 전용 용병단. 장창병 900, 중기병 150, 핸드거너 300
* Dragon Guard: 종카인 상비군, 장창병 200, 핸드거너 100
↓왕축 가문 혈통 효과(활성화 조건에 종교는 따로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