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 열라 조타. 넘 조아하는 노래다..)
사진으로 꼭 찍어둬야하는 일들 중 하나...
난 그러기 전에 비명지르구 얼른 수습해버렸네.
하나의 그림이었는데..
어젠 외할머니의 생신.
외가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식구들과 이야기하는데.
천둥번개치면 강아지들이 무서워하는거랑
쥐잡는 이야기.
이모네 진숙이는 지하실이 놀이터다.
저녁내내 안나오고 뭔가 집중하는 듯했다는데
아침에 이모가 일러나 현관문을 여는 순간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단다.
계단 밑엔 꼬리치며 의기양양한 진숙이..
현관앞에다 쥐를 한 뭉탱이(10여마리의 쥐)를 쌓아놓았다구 한다.
엄청나게 뿌듯해하면서..
지금도 그일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도 우리 식이 이야기를 했지.
쥐굴을 발견하면 그 앞에 자리잡고 지키고 있는다구.
그러니 쥐들이 어떻게 나와보겠어.
요즘은 옥상에서 뭔가 일을 꾸미는 것 같다구 했지.
식이는 밤마다 내가 잠들면 창문을 열구 방으로 들어온다.
아무리 높은데 있는 창문이어두 들어온다.
그러구 침대에 자리잡고 나를 이리저리 치워가면서 같이 잔다.
완전 밤손님이지.
어젠 늦게와서 미안하다구 아예 들여놓을라니 도망가구 잡아서 집안에 두니 어느새 내방 창문을 열구 탈출했다.
옥상으로 부랴부랴..
조금전이었어. 오늘두 아침부터 식이는 바빴지.
쿠당탕하는 요란한 소리에 집이 울려 올라가보니..
정말 프리티한 통통한 쥐한마리를 잡아놓은 거야.
김이 모락모락나드라.
개들은 쥐잡으면 주인 보여주고 싶어한대.
난 옥상에서 스크림을 찍었지.
내가 그런 괴성을 낼 수 있을까 했는데
몇면전에두 이랬었지.
어떤 지나가던 아줌마가 도둑들어서 비명지른 줄 알구 우리집앞을 지키고 섰드라구.
그건 반토막난 쥐를 치울때.. 나머지 반토막은 찾질 못하구.
연속된 비명..
쓰레받기에 반토막 쥐들고 대문을 열었는데 그 아줌마랑 나랑 정말 무안했어.
이번엔 쥐가 눈두 뜨구있구 피범벅두 아니구 아직 모락모락한게
배에 상처는 없는데 내장두 한줄 나와있구..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놀래서 치울라구 하니깐
옥상에서 고놈을 물구 마당으루 내려오는거야.. 쉩~~
그냥 두면 숨겨두구 식구들 한명한명 올때마다 꺼내서 보여줄 것 같아
그러구 뽀뽀까지 하겠지.
우선 식이가 알아듣게 뽀뽀금지령을 내렸어 ㅠ.ㅠ
갈비루 식이를 유인한 다음
나무 심을때 쓰는 샆에다 퍼서 내다 산밑에 버렸어...
생각해보니까 너무 아까운거야
우앵~~
요즘 사진을 참 찌구 싶거든. 사진에 이것저것 담아두고 싶었는데
우리 식이가 가장 행복해하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모습을 놓쳤어.
그렇다구 쥐 다시 가져다가 재현할 수도 없구.
문제는 버리고 보니 삽에 피가 묻어있었어.
그 집울리던 쿠당탕은 쥐 뇌진탕시키는 소리였던거지
정말 "흑.."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