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찟하리만큼 1년 전의 재현 같았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9단이 백홍석 9단에게 24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지난기에 이은 대회2연패.
박정환 9단이 백홍석 9단을 떨어뜨려 패자조로 보내고 나서 부활한 백 9단과 다시 만나 2-0으로 승리하는 과정은 지난기와 꼭 닮았다.
지난 8일 벌어졌던 1국에서 완승을 거둔 박 9단은 2국에서도 좌상과 하변에 단단한 실리를 구축하며 안정적으로 흐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뒤 여유 있게 승리했다. 상대전적에서도 10승 2패가 되어 간격을 더욱 벌리며 앞섰다.
본선에서 9단은 목진석 9단, 백홍석 9단, 강동윤 9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으며, 백홍석 9단은 본선 첫 판에서 패자조로 떨어진 후 이세돌 9단, 김기용 6단, 강동윤 9단을 꺾고 부활했었다.
한국랭킹 2위, 올해 12승 2패로 호조인 박정환 9단은 이번 바둑왕전 우승을 추가하면서 3관왕(바둑왕ㆍGS칼텍스배ㆍ맥심커피배)를 이어갔다. 지난해엔 세계대회 후지쯔배(폐지됨)를 우승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맥심커피배 우승에 이번 바둑왕 우승까지 불과 한 달새 두 번의 우승을 기록한 박정환 9단은 바이링배 32강에 진출한 상태고, GS칼텍스배에선 4강에 진출해 있어 짧은 기간 안에 추가 우승도 노릴 기세다.
바둑왕전 우승자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자동출전권을 얻는다는 규정에 따라 박 9단과 백 9단은 오는 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KBS 바둑왕전의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며 준우승상금은 600만원. 제한시간은 5분에 30초 초읽기 5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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