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8일 개통, GTX-A 운정~서울역 접근성 현황
킨텍스역·대곡역 접근성 문제
버스·주차장에 크게 의존할 듯
임시주차장 외 신규 확보계획
광역·시내·마을·누리버스 동원
[고양신문] 내달 28일 개통되는 GTX-A 노선(파주 운정~서울역) 환승 인프라 부족으로 시민들은 개통 후에도 한동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수서~동탄 구간 개통에 이어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46㎞)이 개통되면 킨텍스에서 50분 이상 걸리던 서울역 이동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GTX는 최고속도가 180km/h로 일반 철도의 2배 이상 빠르고 정거장 수가 적어 급행철도 기능을 한다.
이렇게 이동시간을 줄이는 GTX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 접근성’이 중요하다. 운정~서울역 구간에 있는 6개 역 중 고양시 구간에는 킨텍스역, 대곡역, 창릉역이 있다. 이중에서 창릉역은 내달 28일이 되더라도 아직 착공 전 실시설계 단계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다. GTX 열차를 타기 위해 고양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역은 킨텍스역, 대곡역 2개 역이다.
킨텍스역, 대곡역 접근성을 위해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크게 △복합환승센터 구축 △자가용 이용자를 위한 역 주변 주차장 조성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버스노선 확충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복합환승센터에 대해 고양시는 조성계획만 있을 뿐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는 당장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 고양시 교통정책과 담당자는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은 국토부가 최근 발표한 대곡역세권 사업계획 안에서 구체화 될 것이고, 킨텍스역 복합환승센터의 경우 고양시가 현재 킨텍스 주변 지하공간에 대한 복합개발을 용역 중인데 이 용역결과와 맞물려서 어떻게 조성될지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라며 “당장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킨텍스 주변 지하공간 복합개발 용역은 다음달 14일 마무리될 계획이다.
따라서 복합환승센터의 혜택은 ‘먼 일’이 된 상황에서, 시민들은 자가용을 타고 역 주변 주차장까지 가서 주차 후 역까지 걸어가든지, 버스를 타고 역 주변 정류소에 내린 후 역까지 걸어가야 한다.
우선 자가용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역 주변 주차장은 대곡역의 경우 5번 출구 인근에 있는 65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이다. 이 임시주차장은 지난 2월부터 무료 개방됐으며 대곡역 5번 출구에서 대주로(대곡역 진출입 도로) 방향으로 걸음걸이로 5분 거리에 있다.
이 임시주자장 외 SG레일이 개통시기에 맞춰 개방할 226면 규모의 신규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다. SG레일은 GTX-A노선 건설·운영·관리를 맡은 사업자로 대곡역과 인접한 이 신규 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킨텍스역의 경우 개통시기에 맞춰 C4부지를 활용한 84면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역에서 걸음걸이로 5분 거리에 있는 이 임시주차장을 내년 2월까지 114면으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버스 이용자들은 대곡역에 주변 정류장까지 가는 광역버스 4개(1000·1200·9700·3800), 시내버스 13개(75·66·67·95·921·97·89·84·700·707·773·7727·2000), 마을버스 1개(072), 수요응답형 교통(DRT) 1개(고양똑버스01) 등 19개 기존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킨텍스 주변 정류장까지 가는 버스 노선은 광역버스 3개(M7646·M7731·1100), 시내버스 6개(999·99·100·83·89·55), 마을버스 2개(062·091A) 등 기존 11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는 킨텍스역을 경유하는 11개의 기존 버스노선 외에 킨텍스역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1개(1100), 마을버스 2개(091B·074), 고양누리버스 2개(N002·N007) 등 5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GTX-A 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의 배차 간격은 출퇴근(오전 7~9시) 시간대는 6분, 평상시에는 8분이다. ‘GTX A노선 거리별 요금표’에 따르면 킨텍스역에서 서울역까지는 4200원, 대곡역에서 서울역까지는 3700원, 킨텍스역에서 연신내까지는 3700원, 대곡역에서 연신내까지는 3200원이다.
한편 GTX-A 운정~동탄 전 구간(85.5㎞) 개통목표는 2028년까지로 계획되어 있다. 삼성역 개통이 설계변경, 오른 공사비로 인한 시공사 미결정 등으로 계획(2024년 상반기)보다 적어도 4년은 지연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역 개통이 늦어짐에 따라 운정∼서울역 구간과 수서∼동탄 구간이 따로 운영하게 되고 있는 상황이다. 계획대로 2028년에 삼성역 개통이 되면 고양시민들은 킨텍스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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