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우주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가?
이것은 사후세계를 알 정도 되면 알아요.
생과 사에 대한 생사관이 탁 터져버린 사람은 알아요.
여러분 이 지구가 무게로 따지면 천문학적이어요. 천문학적이지요?
이 지구가 허공에 있어요. 허공에.
누가 받들어 주는 것이 없어요 여러분. 허공에 있어요.
갠지스 강 모래 수와 같이 많은 천체들이 다 허공에 있다고요. 한번 생각해 봐요.
무엇이든지 받혀주는 것이 없으면 됩니까? 안 되는 거예요.
여러분 공을 던져 봐요. 받혀주는 것이 없으면 떨어져 버려요.
허공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거예요.
그러면서 천체들이 별들이 다~ 움직인다고요. 돈다고요.
천체 모두가 자전 공전을 한다고요. 이거 기막힐 일이어요.
이거 불가사의하잖아요. 무슨 힘으로 그러느냐 그거예요. 무슨 힘으로?
또 기독교를 오늘 말해서는 안 되지만,
하나님이 육중한 지구와 같은 천체가 갠지스 강 모래 수같이 많은데,
그 많은 것을 다 들고 있나? 혼자…허 참. 또 움직인다? 돌린다?
이거… 이거 말이 안 되거든요.
이것은 자연의 법칙으로 그래요. 법칙이 있어요. 법칙.
어떤 법칙이냐? 끌어당기는 힘을 중력(重力)이라고 하지요.
중력, 당기는 힘을 인력(引力)이라고도 하지요. 또 밀치는 힘이 있어요.
이런 것으로 해서 조화가 되어 있어요.
상호견제를 해서 조화를 이루어요. 조화가 있어요. 참~ 기막힌 일이어요.
이것을 현대물리학에서는 ‘하드론 부트스트랩
’(hadron bootstrap-하드론hadron은 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성자 중성자 등을 말한다.
부트스트랩bootstrap이론은 핵자(양성자 중성자)간의 강한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양자역학 이론)이라고 합니다.
과학을 보면 이 허공에 있는 것들이 서로 견제하는 그 힘으로
조화를 이루고 평행을 이루고 하는 거예요.
전부 서로서로 상의상자(相依相資)하고 있는 거예요.
하나만 없어져 버려도 그 그물이 망쳐버리듯이 큰일 나버리는 거예요.
대단히 정교하게 되어 있거든요. 이거 기가 막힐 일이어요.
하나님이 이렇게 만들었다고요?
하나님 혼자, 유일신이? 하나님이 머리가 천(千)이 있다고 하거든요.
우리 부처님의 화신은 천도 더 되어요. 백천만억이 문제가 아니어요.
《법화경》을 보면 팔천만 나유타 아승지의 화신을(-분신불을) 둘 수 있어요. 맞는 거예요.
그래도 수많은 천체가 상호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우리 부처님의 힘으로 그런 것은 아니어요.
자연법칙으로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이게 공(空)의 성품입니다.
공(空), 본체(本體). 본체 안에 법칙성이 있어요.
조화의 법칙ㆍ자연의 법칙이요,
우리 인간세상은 또 인연의 법칙ㆍ인과의 법칙ㆍ상의상자의 법칙 등
이런 우주의 법칙 자연의 법칙으로 딱~ 돌아가는 것이지
어떤 유일신이 어떻게 자존자(自存者) 이전에 있어가지고 이 우주를 만든답니까?
공(空)ㆍ우주의 본체는 자존자입니다.
그 이전에 유일신이 어떻게 있어가지고… 눈 달리고 코 달리고
입 달린 하나님이 있었다는 거예요.
눈 달리고 코 달린 하나님이 있으면 그 아버지가 있어야 되고 어머니가 있어야 되요.
아버지 어머니가 있으면 그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어야 되요.
이게 참~ 어려운 난문제인데요.
이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공인을 받을 때까지는 많은 고비를 겪었지만,
교학을 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많이 원용(援用)한 거예요.
그래가지고 교부철학(敎父哲學, patristic philosophy)ㆍ
스콜라철학(scholasticism)에서 1000년도 넘게
자기네 교리와 사상을 집대성한 것인데, 다 분(粉)칠한 것이라.
그 실체를 보면 초등학생 수준도 아닙니다.
초등학생들에게나, 호랑이 담배 먹던 시대에는 그게 통했지.
그건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출처:2013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