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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좀비가 출현한 뒤 3년이 흘렀다. 어느새 지구에는 1/3의 인류만이 살아남았고, 그들의 새로운 순환이 형성 되었다.
손을 더럽히며 연명하는 생존이었으며, 아지트, 그리고 무기였다.
자신을 보호할 무기, 몸을 은둔할 공간, 망각된 이질감만이 이 세계의 순환되었다.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 자아를 지킬 수 있는 자. 이 지옥이라는 황천에서 살아 갈 수 있으리.
-터벅. 터벅.
황폐한 도시에 멋들어지게 기른 흑색 머리와 바람에 따라 휘날리는 검붉은 가죽 롱코트를 입은 남자가 걸어왔다.
양팔에는 은색 섬광을 은은히 발하고 있는 건틀렛을 차고 있었고, 양손에는 거대한 금은빛 D.E-50AE를 쥐고 있었다.
그는 한 없이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타락한 도시거리를 걸었다. 피로 물들여져 비린내가 풍기는 아스팔트.
볼품없이 찌그러져 이리저리 처박혀 있는 자동차. 피비린내와 섞여 코를 찌르는 시체 썩은 내.
이 모든 것을 무미건조하게 느끼며 계속해서 앞을 걸었다.
“크어어!”
깨진 상가 창문 사이로 괴음이 들려 왔다. 흠칫 멈춰선 남자는 귀를 기울였다.
-슈욱!
제로클링은 2층에서 날아들어 남자에게로 덮쳤다.
하늘에서 날아드는 제로클링이 어느 정도 떨어졌을 때쯤 남자는 몸을 옆 아스팔트로 내던지듯 굴렸다.
괴물이 급작스레 닥쳤지만 눈빛은 여전히 무미건조했다.
남자가 몸을 일으키자마자 제로클링이 긴 팔을 앞으로 내세운 체 달려왔다.
-타앙. 타앙. 타앙.
남자의 양손에 들린 D.E가 폭음을 내며 세 발의 화력을 내뿜었다.
두 발은 제로클링의 두 어깨에 처박혀 팔을 절단 시켰고 한 발은 오른쪽 볼 짝에 적중하여 머리통을 터트렸다.
아직 죽지 않고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제로클링을 향해 남자는 걸어갔다.
오른 손에 쥔 D.E를 허리춤에 꽂아 넣고 직면한 제로클링의 복부에 보디블로를 박았다.
-빠악!
거대한 상체의 제로클링은 남자의 주먹을 이기지 못하고 수직으로 부웅 뜨더니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그는 오른 손을 한 번 휘둘러 건틀렛에 묻은 피를 털어냈다.
-쿵! 쿵! 쿵!
전후방에서 도합 20마리의 제로클링이 달려왔다.
“스읍 하아. 크흐흐. 맛보기였다. 이건가? 자아. 느껴봐. 폭풍전야의 짜릿함을 말이지.”
허리춤에 찼던 D.E를 꺼내들어 전방과 후방으로 마구 갈겨댔다. 워낙 화력이 폭발적인지라 한발 한발 불기둥이 일어났다.
제로클링들이 꽤나 먼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D.E의 총탄은 격한 데미지를 입혔다.
-타앙. 타앙. 틱. 틱. 틱
16발을 쏟아냈고 나서야 탄약이 떨어졌다. 제로클링들은 이때다 하고 너덜거리는 몸을 내던지며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탄창을 갈아 채울 시간도 없이 남자는 어느새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었다.
“아 그래. 근접전도 나쁘지 않지. 니들도 전부 사지가 멀쩡한 건 아니니까.”
16발의 총알은 모두 적중하여 약 열넷 마리정도는 사지가 하나 둘씩 나가 떨어져 있었다.
두 자루의 D.E를 허리춤에 차고 자세를 복싱자세를 낮추어 잡았다.
양옆으로 몰려오는 제로클링들이 그의 머리를 향해 마구 팔을 휘둘러댔다.
“으아아아!!”
하지만 남자는 이리저리 더킹으로 피하며 오른쪽공간으로 뚫고 나갔다.
제로클링들은 남자가 빠져나간 바람에 맞부딪혔지만 바로 몸을 틀어 뒤에 있는 남자를 향해 긴팔을 내뻗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여기저기서 내뻗어오는 팔을 스웨이로 쏙쏙 피했다.
남자의 몸은 탄력을 받아 격렬하고 빠르게 좌우로 흔들렸다. 폭풍전야라…….
“크이.”
옅은 광소가 입가로 번졌다.
제로클링들이 붐비며 모여들었을 때 남자의 상체에서 살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이 뿜어져 나왔고 빠른 매서운 훅이 날아들었다.
스웨이의 허리 탄력을 받은 훅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하였다.
첫 번째로 라이트훅을 면상에 맞은 제로클링은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날아가 건물 벽에 처박혔다.
이어서 레프트훅도 또 다른 제로클링의 면상에 적중하며 벽으로 날려버렸다.
뒤에서 기다리던 제로클링이 정면으로 팔을 꽂아 넣었지만 남자의 훅을 뚫기에는 괴력도 역부족이었다.
남자의 훅이 팔의 측면에 적중되면서 팔은 절반으로 꺾이며 상체를 이탈했다.
“끄어어억!!”
눈 깜짝할 새 팔이 날아가 버린 제로클링은 울부짖었다.
-퍽퍽퍽퍽퍽퍽 쾅쾅쾅쾅쾅쾅!
이후로도 근성 좋은 제로클링들은 계속 달려들었지만 폭풍에 쓸려 버리듯 저 멀리 날아가 콘크리트 벽에 골 구로 처박혀 버렸다.
다양한 포즈로 벽에 일그러져 있는 제로클링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미술 전시회에 온 기분도 들었다.
“하악. 하악. 하악. 이런 걸 ‘뎀프시 롤’ 이라고 하는 거다.”
거친 숨과 함께 고개를 떨어뜨리며 실소를 지었다. 과연 저것이 인간일까? 라는 의문이 자동적으로 머릿속에 맴돌았다.
폭풍이라…….
-바스락.
옆 골목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즉시 몸을 틀어 옆 골목으로 걸어 들어갔다.
눈빛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슬쩍 입 꼬리 간 올라가 옅은 광소를 지었다.
“으으으…….”
얼마 가지 않아 또 다른 샛길에서 주저 않은 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더러워진 교복을 입은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자세를 낮추어 소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안녕? 히히.”
“헙!”
소녀는 남자의 눈을 힐끔 쳐다 본 뒤 바로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소녀의 눈엔 두려움과 반가움이 반반 서려있었다. 그러나 남자의 눈에는 반가움이 가득 서려있었다.
“그 눈빛을 잘 알아. 자아. 오빠랑 같이 갈래? 널 지켜 줄 수 있단다.”
“정…정말이야?”
남자는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금속 소재의 건틀렛 때문에 차가웠지만 소녀는 개의치 않고 떨리는 손을 내밀어 맞잡았다.
“여차!”
도움을 받아 떨리는 몸을 일으킨 소녀는 얼마나 공포에 시달렸는지 남자의 팔에 몸을 반쯤 기댄 체 걸었다.
“오, 오빠는 이름이 뭐야? 난 다은이야.”
“히히. 오빠? 그 소리 들으니까 기분 좋네. 이렇게 아리따운 소녀를 만나는 것도 오랜만인데? 권우.”
“권우?”
“저번에 메카 룬 출신 녀석을 만났는데 데블 데저터 권우라고 부르던데?”
“별거 아냐.”
“근데 어디가는거야?”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어디든지!”
“어디든? 그럼 우리 집 갈래? 우리 집 먹을 거 많고 꽤 넓어.”
“안내하시죠? 레이디. 히히히.”
권우는 옅은 미소가 띠어보였다.
거리의 분위기는 으스스했지만 상관없는 다는 듯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으며 비린 거리를 걸었다.
“으으음. 여기?”
권우와 다은이 멈춰선 곳은 재벌들이나 살 것 같은 으리으리한 성 같은 주택이었다.
“이거 완전 부잣집 딸이셨구먼? 이젠 부자라는 개념조차 없지만 말야.”
둘은 열려있는 작은 쪽문으로 들어갔다. 다른 주택에 비해 상태는 꽤나 양호했다.
정원 까지 있는 이 집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충동을 유발시켰다.
관리가 안 되어 지저분한 정원이 있는 마당을 지나 멋스럽게 꼬여 있는 계단을 올라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고급스런 가전제품들과 장식품들로 멋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티티티티티티틱.
부엌으로 간 다은은 물을 끓였다. 권우는 거실 소파에 앉아 큰 창문 밖 도시풍경을 바라보며 회상에 잠겼다.
“예인…….”
그러나 그리 오래 가지 않아 추억 속에서 빠져나와야 했다.
“권우 오빠! 좀 도와주지 않겠어?”
“아 응. 잠깐 기다려.”
권우는 양손에 찬 건틀렛을 벗어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뻐근한 손을 몇 번 쥐락펴락 하더니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갔다.
“라면?”
“응 라면”
“무드 없게 이런 좋은 집에서 라면이 뭐냐? 랍스타 정도는 먹어 줘야하는데”
“먹기 싫어?”
“아냐 키키. 뭐 도와줄까?”
“여기 젓가락이랑 숟가락 좀.”
“이야. 배부르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맛있다.”
“하아. 오빠는 예전에 뭐했었어?”
“예나 지금이나 괴물들이랑 싸웠지.”
“아니 괴물들 나타나기 전에”
“고등학교에서 공부했어. 하아. 정말 싫었지.”
“여자친구도 있었겠네?”
“글쎄? 그보다 나가볼까? 녀석들이 올 것 같은데.”
“괜찮아. 오빠 있잖아”
“글쎄? 난 그리 강한 녀석이 아냐. 히히 어서 나가자 라면냄새 맡고 달려오겠다.”
권우는 탁자에 올려놓은 건틀렛을 다시 양팔에 채웠다. 좋은 집 이었지만, 지금은 그다지 좋지도 않은 집이다.
두 사람은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다은은 집을 나오자 다시금 긴장하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 좋았건만 현실은 부정되지 않았다.
“어디 가는 거야?”
“메카 룬”
“메카 룬? 아까 말한 그곳?”
“응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고도 위험한곳.”
다은은 더욱 묻고 싶었지만, 잔뜩 회상에 가득 찬 그의 얼굴을 보니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았다.
-키야아!!
“다은? 잠시만 눈 감고 있어. 히히.”
메카 룬.
대한민국의 아지트이며 꽤 많은 200만이란 무장병력이 있어 웬만한 제로클링들의 습격에도 대항할 수 있는 안전과 위험이 동반된 지역.
무장병력이라 하면 특수부대 같은 거창한 것을 떠올리겠지만,
메카 룬 시민은 애어른 할 것 없이 죄다 총을 소지하고 있어 해봐야 민방위 수준을 넘지 못한다.
200만 병력은 전 세계에 있는 제로클링 전력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지만 대한민국의 제로클링들의 전력으로 따지면 대등하게 볼 수 있다.
“이봐. 저기 뭐 안보여?”
아파트를 개조하여 만든 거대한 메카 룬의 대문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현진이 저 멀리 거리를 걸어오는 사람을 발견하고 망원경이 있는 시현에게 물어보았다.
시현은 현진이 가리키는 곳을 망원경으로 보았다.
“두 명의 사람. 둘 다 머리가 길고, 한명은 키가 꽤 커 아마 남자일거야 아니 남자야. 또 한명은 비해서 좀 작은데? 여자야 여자. 흐음. 남자의 인상착의를 보자면. 철장갑을 팔에 차고 있고 허리춤에 두 자루의 권총을 차고 있어. 긴 가죽코트를 입고 있고 가죽부츠를 신고 있어 이밖에 별다른 점은 없어. 여자는 교복이구.”
“잠깐! 너 모라고 했어 팔에 뭘 차고 있어?”
“아 진짜. 팔에 이상한 철장갑을 차고 있다고!”
“그 다음!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있다고?”
“그래 멍청아 허리춤에 금은 빛이 감도는 두 자루의 권총을 차고 있다고!”
“야. 그거 그 뭐였지? 그, 그 데······. 데”
“멍청아 데블 데저터 권우!”
“헉! 데, 데블 데저터 권, 권우!”
“빨리 대장 불러와!! 빨리!”
“멍청아! 무전기 있잖아!! 너한테!!”
“아아. 대장! 대장! 빨리 대문으로 와봐!! 데블 데저터 권우가 오고 있어!”
-치익.
“뭐?! 야. 기다려 놓치지 말고 계속 보고 있어!”
대장이란 녀석이 말하지 않아도 현진과 시현은 전방에서 걸어오는 두 사람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권우. 1년 전 마찬가지로 상당히 아름다운 여인과 같이 메카 룬을 찾아 왔다.
당시는 피로 범벅된 교복과 베레타 M92-F 한 자루를 들고 있었다.
현 메카 룬 총대장 유현은 권우와 여자를 맞이해주었지만 권우의 상태는 생각 보다 심각했다.
주먹은 살갗이 다 떨어져 나가 흰 뼈가 보였고 무릎 또한 마찬가지였다.
들고 온 베레타 M92-F에는 단 한 발의 총알이 남겨져 있었다.
과연 어떻게 베레타 한 자루만 가지고 제로클링이 몰려있는 이곳 메카 룬에 까지 온 것인지를.
정신을 잃은 그는 신속한 치료로 1주일 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 그리고 권우가 일어나며 뱉은 말은
“예인!”
이었다. 예인이라면 그 때 같이 온 여자를 말하는 것 같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예인이라는 여자는 없었다.
메카 룬을 수소문 해가며 찾았지만 그녀를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사실을 안 권우는 무작정 떠나려 했다.
정말 미친 듯이 발광을 하며 나돌았기에 그를 감히 막을 순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유현은 그에게 데저트 이글 두 자루와 건틀렛 한 쌍을 주었다.
이후 메카 룬을 찾아온 생존자들은 하나같이
‘은빛 주먹으로 좀비를 때려잡고 두 자루의 권총으로 사지를 절단 시키는 악마 같은 사람’
을 보았고, 도움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렇게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 그에게 ‘데블 데저터’ 즉,
‘데저트 이글을 쓰는 악마’ 라는 별명이 생겨났다. 그런 전설 같은 인물인 그가 돌아 왔다.
그것도 멀쩡히 살아왔다. 대문에 도착하자마자 유현은 시현의 망원경을 뺏어들었다.
“권우다! 분명 권우야!”
“대장 근데 저 옆에 있는 여자는 누굴까요? 앳돼 보이는데”
“그러게. 저 녀석은 볼 때마다 여자를 데려오는군. 인제 두 번이지만 말야. 빨리 대문 열어.”
시현과 현진은 두 개의 버튼을 눌렀다.
-끼이이이익.
시끄러운 기계음을 내며 메카 룬의 거대한 문이 열렸다. 유현은 열린 대문으로 시현과 현진을 데리고 권우에게로 향했다.
“어머.”
다은은 콘크리트 벽같이 보였던 거대한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반면 권우는 기대감을 잔뜩 머금은 얼굴을 하며 전방에 보이는 세 명의 실루엣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다은은 그런 권우를 보며 진짜 알 수 없는 인간이라며 속으로 감탄하였다.
“누구야?”
“메카 룬의 대장이자 나의 친구이자 은인인 녀석.”
“흐음.”
어떻게 이 남자에게 질문을 하면 궁금이 풀리기는커녕 도리어 의문들이 꼬리를 물고 딸려온다.
“권우!!!!”
“유현!!!!”
둘은 만나자 마자 악수를 하며 껴안았다. 오랜 벗이 그리도 그리웠는지 둘은 싱글벙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들어가자.”
“그래그래!”
유현의 집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아파트였다.
사실은 꽤 고급스런 아파트지만 다은의 집을 보고 온 권우의 눈엔 그저 평범하게만 보였다.
권우는 거실 소파에 앉으며 눈을 감았다.
“데블 데저터 권우 그동안 용케 살아있었구나”
“후후 난 쉽게 죽지 않거든. 따지고 보면 모두니 덕이지만 말이야.”
“그래 그 방랑생활을 마치고 온 이유가 뭐야? 그 여자 찾기라도 한 거야?”
“아니. 다은 좀 부탁하려고.”
“다은? 아 그 같이 온 여자애?”
“응 상봉동에서 데려왔어. 녀석이 라면도 끓여 줬단 말이지 히히”
“짜식. 그래 다시 나갈 거야?”
“그보다. 예인은? 못 찾았어?”
권우는 유현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껏 본적 없는 진지한 눈을 하고 말이다.
“응. 애들을 풀어봤지만 소식은 없어.”
“하아. 그거 하나 기대하고 왔는데. 역시나. 암튼 다은 좀 잘 부탁해. 빛은 나중에 한 번에 갚을 테니까.”
“권우. 이제 포기하지? 벌써 1년을 헤맸어. 이제 체념할 때 아냐?”
“미안. 그 녀석 나한테는 전부라서 말야. 날 포섭하고 싶다면 그 녀석을 찾아보는 게 좋을 거야. 녀석이 죽었다면 나도 죽을 거니까. 히히.”
“하. 어쩔 도리가 없는 녀석이야 정말. 뭐 필요한 거 없어?”
“흐음. 건틀렛 좀 업그레이드 시켜 줬으면 하는데?”
“어떻게?”
“칼날 좀 박아줘 예리하게.”
“좋아. 완성될 때까지만 머물다 가라.”
“으응, 오랜만에 사람들 좀 구경하다 가지 뭐. 그보다 가이드 한명 붙여주지?”
“야 시현. 니가 메카 룬 가이드다.”
“네에. 대장.”
“자. 그럼 구경하러 나가 볼까? 다은! 나와 쇼핑가자!”
“으응!”
방에 들어가 있던 다은은 방에서 나왔다.
“안녕?”
“응 안녕!”
유현과 다은은 별로 어색하지 않게 인사를 나누었다. 다행히도 유현도 권우처럼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메카 룬의 거리는 꽤나 시끌벅적했다. 이곳을 보고 있자면, 만약 무기들만 없었다면, 좀비들이 나타나기 전의 생활을 보는 것 같다.
“정겨운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 정겨운 곳도 예인이 없는 권우에겐 그저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뿐이다.
“다은 오빠는 잠깐 어디 갈 곳이 있으니까. 시현 오빠 따라서 구경 좀 하고 있어 알았지?”
“으응. 빨리 와”
“시현, 다은 좀 구경 시켜줘 난 잠깐 들릴 곳이 있으니.”
“예에에. 다은양? 전망이나 보러 가실가요?”
“히히 좋죠!”
권우는 몸을 틀어 길을 걸었다. 어느새 눈가엔 눈물이 아슬아슬하게 맺혀있었다. 금방이라도 흐를 것 같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왜 그날 예인은 사라진 것이고, 어째서 아무런 흔적도 없는 것일까? 수만은 의문이 권우의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내가 지켜준다고 했는데. 내가……. 내가.”
볼을 타고 눈물이 턱으로 흘러내렸다. 권우는 지난 1년 동안 예인을 찾아 거리를 헤맸다.
거리의 좀비들은 전혀 무섭지 않았다. 오직 그녀만을 향해 어딘지도 모른 체 서울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굳이 있었다면, 전투경험이었고, 망각된 녀석들에 대한 이질감이었다.
이젠 좀비라면 수십 마리 정도는 거뜬히 상대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젠 그녀를 완벽하게 지켜줄 수 있는데,
그녀는 어디에도 없다. 때로는 죽어서, 영혼이 되어 그녀의 곁으로 갈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그녀에 대한 갈증은 심해져만 갔다.
“부질없는 인간들. 아직도 모르겠는가.”
메카 룬에는 시장이 형성 되어 있었다. 이곳에 아직 돈이란 개념이 존재했다.
무의미해진 돈, 역시 인간은 금이란 유혹에 벗어날 수 없는가보다. 이 난리 통속에서도 돈을 갈구하고 있지 않은가?
목숨을 갈구해도 살아갈까말까 하는 세상에 말이다.
물론 메카 룬은 안전지대이다. 하지만 메카 룬의 평화가 얼마나 지속될까? 그리 오래가지 못 할 것이다.
아마 각 대륙에도 메카 룬과 같은 아지트가 형성 되어 있겠지만, 하나하나 붕괴되어 가고 있을 것이다.
권우가 1년간 괴물들의 세계를 방랑 한 결과로 알아낸 것인데 괴물들은 분명 누군가의 조종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숙주가 있으며 은빛 비행체 안에서 무언가 지시가 내려오고 있다.
제로클링에도 종류가 있었는데 주로 흔히 보이는 파괴적이고 거친 성격의 일반적인 제로클링이었고,
개중 1/10은 머리에 띠를 차고 있는 제로클링A가 있었다.
제로A들은 주로 은빛 비행체에 들어가 지시를 받아 하급 제로클링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한다.
그리고 제로클링들은 세뇌라도 된 듯 꾸물대지 않고 지시대로 움직인다. 권우는 이것들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배후 세력을 제압한다면 어쩌면 이 빌어먹을 상황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를 거란 것을. 하지만 부질없는 생각이다.
이미 인류인구의 2/3 가량이 죽어버렸고 제로클링들은 힘도 세고 숫자도 훨씬 많으니 승산은 많아야 10%뿐 이었다.
무엇보다도 배후 세력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보다 이제 머지않아 메카 룬에 놈들이 들이닥칠 터이다.
그리되면 한국인은 모두 말살 아니, 어쩌면 인류의 멸망일지도 모른다. 권우가 이 사실들을 유현에게 알리지 않은 건.
죽음을 위해서였다. 어느 날 이렇게 살아가느니 차라리 모두다 죽어버리는 게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다.
새로운 순환, 그것은 곳 또 다른 파괴를 불러온다.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 권우에게 지금 살아간다는 것은 무의미 그 자체인 것이다. 거리에 멈춰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더 이상 저 하늘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런 것도, 무엇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날 이후 달라진 것 없는 자신을 보면 더욱 그녀가 보고 싶었다. 자신의 분신이었던 예인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길을 걷고 있을 때 거리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어린 남자에가 눈에 들어왔다.
권우 소년의 눈물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슬픔은 더더욱 아니었고, 저 울음은…….
“꼬마, 왜 울고 있는 거야? 그 눈물은 무얼 위해 흘리는 거지?”
“으아앙. 죽어가고 있어. 도와줘 제발 도와. 으아앙”
“내가 그렇게 어려보이나? 무튼 무엇을 도와달라는 거야?”
권우는 다은도 그렇고 왜 초면에 반말을 하는 건지 곰곰이 생각했다. 별 중요하지도 않고 신경 쓰이지도 않는 것이었지만.
-턱.
소년은 권우의 손을 잡고 골목길로 들어갔다. 복잡하고 좁은 골목길은 예나 지금이나 음침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어디 가는 거야. 꼬마.”
소년은 말없이 잡은 손을 이끌며 뛰었다. 일곱 살 정도 되는 것 같은 소년은 뛰었지만 권우는 느긋이 골목을 감상하며 걸었다.
“여기. 흥흥.”
소년은 코를 훌쩍 거리며 상가 건물 철문 앞에 멈춰 섰다. 소년의 눈에는 공포가 자리 잡혀 있었다.
권우가 방랑생활을 하며 생존자들을 보았을 때 그들의 눈과 똑같았다.
“히히. 소년 여기 괴물 같은 거 있구나? 너의 소중한 것도.”
“어, 어떻게 알았어?”
소년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너 얼굴에 쓰여 있어. 히히 기다려.”
권우는 싱긋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에게 두려움이란 찾아 볼 수 없었다.
너무나 태연했고 당당했다. 소년은 권우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저건 인간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건물로 들어간 권우는 D.E를 꺼내들었다. 좁은 지형이라 주먹으로도 충분히 싸울 수 있지만,
유현에게 업그레이드를 맡겨 논 참이라 건틀렛은 없었고, 주먹 살갗이 나가 떨어지는 건 권우도 사양 이었다.
그는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 따라 내려갔다. 신기하게도 어둠을 밝히는 형광등이 켜져 있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또 다른 철문이 나왔다. 살짝 열려있는 철문 틈새로 피비린내와 시체 썩은 내 가 섞여 코를 찔러왔다.
너무나 익숙한 향기였다. 철문 안쪽에도 형광등이 켜져 있었다.
“거참 갈수록 태산이구만”
철문을 열고 들어간 권우는 D.E로 머리를 긁적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양 벽에 철문으로 된 방이 3개씩이나 더 있었고 전방에 쌍 철문 하나가 있어 총7개의 방을 더 살펴야 한다.
“제기랄. 꼭 내가 찾아가야 하는 거야? 다 덤벼 그냥”
-쾅!쾅!쾅!
하늘에 대고 D.E를 갈겼다. 알아서 굴러 오라는 나름 머리 쓴 전략이었지만, 떼거지로 몰려나온다면 자살행위라 할 수 있겠다.
“뭐 지금 죽어도 상관 따위 없잖아? 히히히”
-우당탕. 터벅터벅. 스윽으슥.
여기저기서 괴기스런 소리가 울려 왔다. 역시 그렇듯 소리는 정확하게 들려 왔고 피비린내는 진동하기 시작했다.
-쾅쾅 쾅!!
박력 있게 철문을 찌그러트리고 나온 제로클링들이 두리번거리다 권우를 발견하고 달려들었다.
“크하아아아아!!!”
-탕! 탕! 탕! 탕!
권우는 이제 좀 시원하다는 표정을 짓고 양손에든 D.E의 방아쇠를 사정없이 당겼다.
50구경 탄환의 D.E는 인류 자동권총 중에서 가장 위력적이라고 알려진 유명한 권총이다.
이런 무식한 권총을 트윈 식으로 연사해대는 권우는 실로 비인간 적이었다.
권우의 눈빛은 또다시 광기로 가득 물들여 살육을 즐기는 것 같았다.
총알이 한발 한발 제로클링들의 머리통에 박힐 때 마다 살점과 피가 터지는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권우는 비명을 못 지르게 녀석들의 머리부터 날려 버렸다.
피를 우수같이 쏟아 냈지만 이질감 따위 느껴지지 않았다. 제로클링들의 단점은 어깨와 골반이었다.
어깨부터 손가락 까지, 골반부터 발가락까지 점점 굵어지는 신체 구조로 어깨와 골반이 얇아 절단시키기 용이했다.
2개의 탄창을 비워낸 후에야 8마리의 제로클링들의 사지는 몸과 분리 되었다.
지하 가득 화약 연기와 냄새로 가득 찼다. 연기가 가라앉고 보이는 광경은 처참했다.
여기저기 조각난 뼈와 근육덩이들이 떨어져있었고 바닥은 넘쳐나는 피로 가득 메웠다.
나름대로 깔끔하게 분리대어 있는 사지와 몸통은 마네킹을 보고 있는 듯 했지만 이렇게 더럽고 이상한 마네킹이 있을 리 없다.
-CM측 틱.
새 탄창을 장전한 후. 철문 안쪽을 들여다보았다.
더듬거리며 벽에 붙어있는 스위치를 누르자 몇 번 깜빡거리더니 탁한 회색빛이 방을 흐릿하게 메웠다.
도대체 제로클링은 여기서 무엇을 한 건지 탁자 하나만 있는 휑한 방이었다.
소년의 소중한 존재가 탁자일리는 없고, 권우는 짜증난 얼굴을 한 체 방에서 나왔다.
이후로도 5개의 방을 돌아 다녔지만 똑같은 구조였다.
“아 현기증이 나는구먼.”
비틀거리며 마지막 쌍철문을 열고 들어갔다.
-틱.
이제 어느 정도 파악 됐는지 더듬거리지 않고도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켰다.
흥미롭게도 이방엔 바닥에 장판도 깔려있었고 tv, 컴퓨터, 밥솥 등 일반 가정집 전자제품이 완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리 특별한 물건 같은 건 없었다.
-끼이이익.
방의 중앙에 발을 내디뎠을 때 바닥이 빈 듯 살짝 들어갔다.
“오오 심상치 않은 집이로구먼. 우차!”
-빠지직.
바닥을 힘껏 내리 찍자 나무판자가 부러지며 먼지 쌓인 나무계단이 나왔다.
-끼익. 턱. 끼익. 턱.
나무들은 발을 디딜 때 마다 부서질 듯 기분 나쁜 소리를 냈다.
권우는 나선형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깜깜한 어둠으로 점점 내려갔다.
-쉬익. 퍼억.
계단이 끊겼을 때쯤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권우의 복부에 무언가 박혔다. 이어서 등판에 무언가 내리 찍혔다.
중심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자 옆구리와 머리로 또다시 무언가 날아와 사정없이 가격했다.
한참 동안이나 공격은 계속 되었다. 몸을 움츠린 체 방어에 최선을 다한 권우는 정신을 잃지 않고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부스럭거리더니 하얀 랜턴 빛이 권우의 쓰러져 있는 모습을 비추었다. 권우는 실눈을 뜨며 밝아진 주변을 살폈다.
“콜록. 콜록 아악 젠장. 어떤 자식이 함정을 파 놓은 거야”
“헛.”
권우는 눈부심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체 중얼 거렸다. 랜턴을 킨걸 보니 사람이 왔다는 것을 인식 한 것이다.
끄윽 거리며 일어난 권우의 꼴은 말이 아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먼지와 석회가루로 범벅되어 한마디로 광대 같았다.
-딸깍.
형광등이 켜졌다. 형광등 빛에 질려버린 권우는 잔뜩 인상을 썼지만 더욱 가관이었다.
허리를 숙여 몸에 묻은 먼지들을 털며 계속 투덜댔다.
“제길 이거 어쩔 거야!”
“누구세요?”
아름다운 미성의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털어지지 않는 먼지에 짜증이 난 권우는 함정을 쳐놓은 장본인을 보기위해 고개를 치켜들었다.
“이봐!…….”
다음 말을 잇지 못한 체 자신의 앞에 서있는 사람을 그저 넋 놓고 바라 보았다. 그토록 그리던 얼굴, 혹시 잊어버릴까 한 없이 회상하던 얼굴, 죽음을 갈망했던 얼굴, 1년간 보지 못했던 얼굴, 1년간 꿈속에서 꿈꾸던 그 얼굴…….
“예, 예인?”
권우는 떨리는 손으로 예인의 두 얼굴을 감쌌다. 눈에서 방울질 틈도 없이 주르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권우…….”
예인은 긴가민가한 표정을 짓고 권우를 살펴보았다. 시원스레 뻗은 신장은 맞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더욱 성숙해 졌으며 더 이상 잃을 것 없다는 듯 거침없는 눈빛. 따듯했던 권우와는 달랐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권우라는 것 자체로도 그를 사랑했으니까……. 둘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았지만, 몸이 먼저 반응했다.
눈에선 주체할 수없는 눈물이 쏟아져 나왔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서로를 와락 끌어안고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이제는, 다시는 사라지지 못하게…….
“대자앙!! 제기랄 큰일 났어!! 저기 전방에서 제로클링들이 떼거지로 달려오고 있어!!”
시현이 자리를 비운사이 한가로이 대문을 지키던 현진의 눈에 끔찍한 광경이 들어왔다.
지평선 위를 까맣게 가득 메운 제로클링이 몰려오고 있었다. 잠시 후 유현이 메카 룬의 간부들과 중무장을 하고 대문으로 몰려왔다.
유현은 전망대에 올라 전방을 보았다.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아도 지평선을 가득 메운 제로클링들을 볼 수 있었다.
“당장!! 저격수 배치시키고, 대문을 열어 야포와 탱크로 쓸어버려!! 비상이다!! 메카 룬의 모든 시민을 무장 시키고 집합시켜!! 당장!! 시간 따위 없어!!”
유현의 명령에 메카 룬 간부들은 각자 자기가 맡고 있는 구역에 연락하여 인원을 소집하고 있었다.
“체엣,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만 설마 오늘일 줄이야.”
-츠측.
유현은 어깨에 메고 있던 ak-47의 노림쇠를 장전시키며 전방을 향해 겨눴다.
타앙!
.
.
.
.
“젠장. 저 웃음을 봐. 이 지루한 현실의 순환고리 속에서 만족하며 살고 있잖아? 굴레 속에서 허덕이는 것도 모른 체 말이지. 자아. 이제 애처럼 징징대는 건 그만. 일어나서 현실을 직시해. 먹고, 공부하고, 놀고, 먹고, 공부하고, 먹고, 씻고, 자고. 이 삶의 순환고리가 파괴된다면? 너는 어린애처럼 질질 짜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겠지. 글쎄? 찌질 한 너에게 다가온 손길이 구원일거라고? 아니 오직 죽음뿐이야. 책? 돈? 선생? 군인? 누구도 널 구하지 않아. 널 구하는 것은 오직 너. 너의 선택이며 의지 그리고 본능이야.”
-BY. 데블 데저터 권우.
Can You See? THE livi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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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풀이.
D.E-50AE:이스라엘에서 제작한 초대형 권총 데저트이글 제작연도 1982년 사용국가 미국
외 제원(50AE) 구경 12.7㎜, 길이 27.3㎝, 무게 1.998㎏, 유효사거리 200m
세계에서 가장 강한 자동권총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건틀렛: 손 보호와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금속소재의 장갑이다. 권우가 차고 있는 건틀렛은
리퀴드메탈(현 인류에서 가장 강한 금속. 티타늄보다 가볍고 강도는 3배높다.)
철편으로 촘촘히 엮어 찰갑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제로클링: 흑과학자제로너스에 의해 탄생된 돌연변이체. 글속 인간들에겐 좀비, 괴물이라는 개념으로 통합됨.
스웨이: 앞뒤 좌우로 상체를 움직이는 복싱회피기술로 글에서 권우는 좌우스웨이를 사용함.
뎀프시롤: 잭 뎀프시가 스웨이와 훅을 응용하여 만든 기술로 반복스웨이의 반동을 이용해
훅의 데미지를 증폭시키는 기술이다. 훅의 연격공격이 너무나도 빨라 허리케인롤
이라고도 불림. 주로 피니쉬 기술로 쓰임.
훅: 권투에서, 팔을 구부린 채 허리의 회전을 이용하여 상대편에게 가하는 타격.
베레타 M92-F: 9밀리 파라블럼 탄환을 사용하는 미군용 권총.
고장이 적고 15연발의 높은 장탄수가 장점이다.
ak-47: 구소련에서 만들어진 총이다. 7.62mm탄을 사용한다. 가격이 싸고 강한 내구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근접전에선 위력적인 화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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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타지 무협소설란에서 황천기:부서진순환고리. 를 연재 하고 있는 월객입니다.
단편치고는 너무 긴것같은데 재밌게 봐주시면 바랄게 없겠습니다.^^.
첫댓글 상봉동에서 순간 ;;;;;;ㅋㅋㅋㅋ
크크 상봉동에 사시나봐요? 제 소설에서 이미 서울은 파괴되었다는...ㅎㄷㄷ. 좀비조심하세요크크
와아!! 멋있다~ <이게 아닌가, 무튼 너무 멋있었다구우 ㅋ 권우랑 예인은 어떻게 된거야? 죽은건가,...ㅎㄷㄷ
고래누나 오랜만 ㅎㅎ. 요즘은 글귀방에서 독립해서 소설쓰고 있다우우 호호 권우랑 예인... 권우가 잘지켜주겠지 하하.
결말이 조금...허무하지만, 제로클링? 좀비녀석들과의 전투전은 재미있네요 뎀프시롤 ㅅㅅㅅ
저두 결말...찝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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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리브누나도 오셨네엥. 이 이상도 원래 짜놨는데 분량이 단편치고는 너무 긴것같아서 그냥 짤라버렸어.. 제일 아쉬운 부분임 결말이 ㅠㅠ 누나 칭찬들이나까 기분 up! 퓨전입니다아.~.~
오옷 재밋어요 ㅎ ㅇㅅㅇ 이런 소설 맘에 드는+_+ ㅋㅋㅋㅋ
저두 호러액션물같은거 사랑하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