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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힘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와 처음으로 객지생활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었다.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무언가 일할 것을 찾아 이곳저곳 배회하고 다니다가 어렵게 만난 일자리는 화교가 경영하는 식당이었다.
마침 주방에서 접시를 닦을 사람을 모집하고 있어서 중국사람 주인에게 일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퉁명한 모습을 지으며 허락해 주었다.
나는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는 일자리를 얻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뛸듯 기뻤고, 그날 당장 주방으로 들어가 생전 해보지도 않은 일을 밤늦도록 열심히 했다.
내가 일하는 동안 주인은 주방을 들락거리며 기분 나쁜 표정으로 나의 일하는 모습을 감시했고, 그러든 말든 나는 하는 일에만 열중했다. 일을 마치고 나니 벌써 시간은 자정을 넘기고 있었다.
힘들게 하루 일을 마치고 대충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중국사람 주인이 자기 식구들끼리 중국말로 뭐라고 소곤거리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나에 대해 무언가 의논을 하는 표정들이었는데, 식당 한구석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나를 손가락으로 부르더니 다짜고짜 일을 그만두라고 했다.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 이유는 없었다.
하루 종일 일을 부려먹고 돈 한 푼 쥐여주지 않으며 일을 그만두라고 하니, 갑자기 서러운 생각이 북받치고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식당 일을 겨우 하루 채우고 강제로 쫓겨나다시피 한 나는 거의 실신한 사람처럼 정신없이 식당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큰길을 건너고 있는데, 늦은 밤이라 몇 대 안되는 차량들이 밤길을 재촉하며 총알처럼 빠르게 질주하고 있었다.
그렇게 총알처럼 달리는 차량들이 쌩쌩 질주하는 큰길을 나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겁없이 건너고 있었다. 일자리를 놓치고 앞이 캄캄해진나에게는 빠르게 질주하는 차량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 빠르게 달리던 차량들은 도로를 건너고 있는 나를 용케 잘 피해가고 있었는데, 차량 한 대가 미처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급속으로 달려오다가 2~30미터도 남겨 놓지 않는 지점에서 급정거를 하며 멈추어섰다.
끽! 하며 요란한 굉음과 함께 차가 급정거하는 모습을 보니 차량 꽁무니 쪽이 공중으로 치켜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그 급박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는데, 사색이 된 차 주인이 겨우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사정없이 나의 뺨을 후려갈겼다.
“이 녀석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지금 달리고 있는 차들이 시속 몇 킬로나 되는 줄 알아? 모두 150킬로가 넘는단 말이야. 그런데 겁없이 도로를 지나다니면 어떻게 해. 지금 네 행위는 자살행위나 다름없어. 지금 너는 운이 좋아 살게 된 것이 아니라 하늘이 도와주어 살아난 거야. 하늘이 너를 살려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란 말이야!"
그 차주의 차를 살펴보니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고급 차종의 승용차였다. 잘은 모르지만 차주의 신분은 정부의 고위급 인사라고 생각되었다.
나는 차주의 꾸짖음에 고개만 숙인 채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눈물만주르르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자 차주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기사에게 차를 도로가로 이동시켜 세우도록 지시하고 내 손을 잡아 이끌면서 이렇게 말했다.
“차가 달리는 도로 한복판은 위험하니 어서 길 밖으로 나가자.”
길 밖으로 나를 데리고 나온 차주는 내게 몇 가지를 질문했다. 나의 대답을 듣고 시골에서 이제 올라와 어렵게 살아가는 처지를 알게 된 차주는 두 팔로 꼭 껴안아주며 이렇게 말했다.
“나도 너처럼 힘들고 어려운 젊은 시절을 보냈단다. 그래서 누구보다 나는 네 처지를 잘 이해할 것 같구나. 부디 어렵더라도 학업만은 포기하지 말아라. 그리고 지금은 온 나라 국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어렵게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잘 사는 날이 올 것이다. 너도 지금은 어렵겠지만 꿈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도록 해라. 그러면 반드시 지금 이렇게 고생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보답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차주는 기사에게 시켜 상당한 용돈을 내게 쥐여 준 후, 차를 몰고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나중에 그 용돈을 세어보니 나와 동생이 3개월 정도 생활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었다.
차주로부터 용돈까지 받은 나는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도로가에 한참을 주저앉아 흐느껴 울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벌써 날이 밝아 먼동이 트고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은 그때까지 단잠에 빠져 있었다.
나도 잠시 눈을 붙이기 위해 동생 옆에 자리를 펴고 잠이 들려 하는데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오늘 내가 입은 은혜를 평생을 두고 마음에 간직하며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하며, 나도 나중에 크게 성장하거든 어려운 이웃들을 나모른다 하지 말고 힘껏 보살피며 사랑을 베풀도록 해야 하며, 이웃에 대한 사랑은 나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임을 명심하라고 하였다.
그렇게 힘든 삶의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덧 나의 나이도 스무 살에 접어들어 국민의 성스러운 의무인 군복무를 마치기 위해 군에 입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군에 입대하여 고된 훈련의 병영생활도 힘들었지만, 더욱 정신적 고통을 안겨 준 일은 어린 동생이 큰 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다는 소식이였다.
발병의 발단은 극심한 영양실조 때문이었다.
내가 곁에만 있었더라도 동생이 그 정도 큰 병을 얻을 만큼 영양실조에 걸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병든 동생은 내가 제대를 하고 돌아와서 1년 만에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다. 동생이 마지막 눈을 감으면서, 내게 직접 전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나갔다.
“내가 죽는 것은 슬프지 않는데, 혼자 남아 외롭게 살아갈 형이 마음에 걸려요...."
자신의 죽음보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형의 외로움을 먼저 생각했던 동생의 갸륵한 마음을 떠올리면 언제나 마음이 찡하고 아파왔다.
동생을 잃은 후로 많은 방황의 날을 보내다가 아무도 반기지 않은 고향으로 잠시 돌아와 살았던 적이 있었다.
본래 살고 있던 고향동네는 찾아가지 못하고, 고향 마을과 20km쯤 떨어진 곳에 거처를 만들어 살고 있었다. 먼 친척이 그곳에 살고 있어 방 한 칸을 무료로 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향마을 사람들을 만나면 동생이 죽은 것도 모르고 안부를 물어와 마음의 상처가 커졌다. 그래서 일부러 고향마을 사람들은 만나지 않으려고 피했다.
동생을 먼저 떠나보내고 항상 죄인이 된 기분처럼, 떳떳하게 동생의 죽음을 고향 친척이나 마을 사람들에게 밝히지 못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마음이 괴로웠다.
고향을 다시 찾아와서도 그리운 영혼들이 묻혀있는 산소는 잊지 않고 찾아다녔다. 때로는 무덤 옆에 기대어 잠이 들어 밤을 지새운 적도 있었다.
무덤 옆에서 잠들다 깨어나면 마치 어릴 때 부모님의 품속에서 잠이 들었던 느낌처럼 행복하고 포근한 감정에 젖곤 했다.
그때 나의 생계는 농촌 일을 거들고 가끔씩 받는 품삯으로 연명했다. 일이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어둡고 좁은 골방에서 뒹굴며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골몰했다. 그날도 일이 없어 늦잠을 자다 일어나 갈증 때문에 냉수 한 그릇을 마시고 멍하니 방에 앉아 있을 때, 이상한 현상을 체험했다.
갑자기 투명한 보랏빛이 천정에서 내려와 온 방에 가득해지는 것이었다. 투명한 빛은 안개 같은 현상이기도 했고 보라색을 띠기도 했다. 그리고 천정이 사라진 것처럼 하늘이 보이고 투명한 빛의 물체도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다.
투명한 빛은 투명한 물체와 빛의 터널처럼 연결되어 있었다.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하지 못할 것 같은 이상야릇한 기분이었지만 꿈은 분명히 아니었다.
그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우주전파에 실려 들려왔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나를 향하여 답답한 방안에서 궁상떨지 말고맑은 바람을 쐬며 자신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나의 의식세계를 정화해야 한다며 밖으로 나가자고 하였다.
그 목소리를 듣고 나는 귀신에 홀린 것처럼 밖으로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하늘에서 내려온 투명한 빛은 여전히 방안에 머물고 있었고 나는 그 빛 속에 격리되어 있었다.
투명한 빛은 다른 물체들과 전혀 간섭을 일으키지 않았다. 지붕과 두꺼운 토담 벽도 상관없이 유리창으로 스며드는 빛처럼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 투명한 빛 때문에 집안의 모든 물체들이 투명체로 변해버린 현상같았다.
그 이상한 현상의 투명한 보랏빛에 갇혀 있으면서 나갈 채비를 서둘러 마친 후 또다시 설명 불가능한 현상을 경험했다.
신발을 신고 허리를 펴는 순간, 내 몸은 갑자기 자주 찾아가던 경치좋은 산소 앞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집에서 그 산소까지는 15km가 넘는 먼 거리였다.
빨리 걸어도 서너 시간은 걸려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는데, 눈 깜짝할 틈도 없는 순간에 내 몸이 산소 앞에 도착해서 머물러 있다는 현상이 믿어지지 않았다.
마치 꿈을 꾸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산소 주변의 무성한 숲에서 재잘거리던 산새들도 갑자기 나타난 나의 모습을 보고 놀랐는지 울음을 뚝 그치고 고요해지는 것 같았다.
문밖을 나오지도 않았고 몸을 움직여서 걷거나 뛰지도 않았는데, 그렇다고 몸이 공중으로 떠서 날아온 느낌도 없었는데, 거의 순간에 내몸이 멀리 떨어진 자리까지 이동해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얼떨떨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의 말은 내 가슴의 상처를 후비는 말이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하나뿐인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후 그 동생을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가는 나의 기분을 잘 알고 있으며, 그 때문에 내가 많이 슬퍼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였다. 죽음이란, 형태의 옷만 갈아입는 것이며, 동생을 잃었다고 슬퍼하지 말 것이며, 고운 영혼은 죽는 법이 없다고 하였다. 오히려 더 고운 빛의 옷으로 갈아입은 내 동생의 영혼은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빛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시 살아가고 있으니, 훗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힘을 내도록 하라고 하였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마치 동생의 영혼이 살아가는 모습을 실제로 보고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서럽고 외로운 생각이 들어서 말을 하였다.
"우주의 존재님. 제 동생의 영혼이 아름다운 빛의 세상에서 아름다운 빛들과 함께 다시 살아가고 있다구요? 그렇다면 저도 동생의 영혼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빛의 세상으로 지금 바로 떠나고 싶어요. 제가 이 세상에서 할 일이 많다 하여도 험난한 세파와 고해의 바다를 홀로 헤쳐 나가기는 너무 버겁습니다. 제 영혼은 아무래도 지구라는 세상을 잘 못 찾아온 것 같습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풍습과 제도가 제게는 낯설고 적응하고 살기에 역부족입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내가 마음을 잘 추스르고, 이 세상에서 해야할 일을 완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먼저 떠난 동생의 영혼이 평온할 것이라 하였다. 험난한 세파와 고해의 바다는 자신이 지켜줄 것이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말라고 하였다.
또한 내 속에 잠재되어 있는 고운 영혼의 의식을 크게 성장시켜서 인류의 희망이 되어달라고 하였다.
나는 침울한 목소리로 넋두리처럼 말을 하였다.
“당신의 말을 믿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구라는 세상은 제가 살아가기에 서럽고 외롭기만 합니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저를 지켜주신다니 고맙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은 초라한 제 삶의 한 부분도 바꿀 수 없는 처지인데..."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내가 우주의 유기체이며 우주선민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우주의 힘을 빌린다면 능히 못 할 일이 없다고 하였다.
이제부터 동생의 영혼을 내 마음에서 멀리 떠나보내야 동생의 영혼
이 편히 쉴 수 있다고 하였다.
나는 뺨 위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으며 말을 하였다.
"어려운 결심이겠지만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영혼의 세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한 깊은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나의 영혼을 성숙하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도 투명한 빛의 기운은 여전히 나를 감싸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목소리를 향해 그 빛의 정체에 대해서 질문했다.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저는 이상한 빛의 현상 속에 머물러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느낌이기도 하고, 현실의 공간과 멀리 떨어진 다른 공간에 머물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당신께서 그 현상을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기운은 파뵤시 에너지이며, 나를 집에서 이곳까지 순간 이동케 한 힘도 그 기운의 작용 때문이라고 하였다. 파뵤시 에너지는 시공을 초월하여 공간이동을 가능케 하는 힘이며, 우주의 창조를 주관하는 힘이며, 영혼을 성장시키는 힘의 원천이라고 하였다. 앞으로 내가 겪게 될 다양한 초자연적 현상이 파뵤시 에너지의 기운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믿으라고 하였다.
이후로 다양한 파뵤시 에너지 현상을 체험하고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하면서 우주를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가질 수 있었다.
온 가족을 잃고 혼자 세상을 살아가는 기분은 설명하기 힘든 외로움이 있었다.
세상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혼자서 살아가는 고독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 같았다.
인간에게 고독보다 큰 비극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깨달았다.
너무 외로울 때는, 혼자 있는 방안에서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파리 소리까지 반갑게 들려질 때도 있었다. 심지어는 살에 붙어 피를 빨아먹고 있는 모기까지도 사랑스럽고 반갑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 고독한 시절에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문득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으로 슬픔에 젖어 있다가도,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면 그러한 생각이 사라지곤 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목소리와 함께 보이지 않는 힘이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도 자주 체험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내게 보이지 않는 눈이 지켜주고 보이지 않는 손이 붙들어주며 보이지 않는 빛이 지켜 주리라고 약속했던 대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보이지 않는 힘이 보호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깨달을 수 있었다.
청소년기에 겪었던 아찔한 기억도 있다.
무시무시한 소용돌이 바닷물에 빠져 익사 직전에 구출된 사건이다. 사고를 당했던 장소는 세찬 급류와 무서운 소용돌이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 바닷가인데, 그곳에서 낚시를 하면서 물장난을 치다 겪은 사고였다.
그곳은 저쪽 섬과 이쪽 육지 사이의 좁은 바닷길로 엄청난 기세의 급류가 흐르는 장소였는데, 특히 밀물 때보다 썰물 무렵에는 공포감을 느낄 만큼 굉장한 굉음이 들리며 급류의 소용돌이가 심한 장소였다.
바다를 지나다니는 어떤 화물선이나 여객선도 그 급류의 한복판은 피해갔고, 만약에 사람이 그 급류에 빠져서 휘말린다면 살아남을 확률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였다.
어려서부터 무모한 장난꾸러기로 소문났던 나는 가끔씩 친구와 함께 그곳을 찾아 물장난을 치거나 낚시를 할 때도 있었는데, 그날 나는 다른 때보다 더 심하게 물장난을 치며 놀다 사고를 자초했다. 순간 발을 잘못 디딘 것이 바닷물이 깊은 곳으로 미끄러지며 소용돌이의 급류에 휘말려들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마땅히 손잡을 곳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세찬 급류에 떠밀려가며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친구도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지만, 어! 어! 소리만 연발할 뿐 아무 손도 못 쓰고 눈만 크게 뜬 채 놀란 모습을 할 뿐이었다.
그 순간 나는 심한 공포에 질려 있으면서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허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위험한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을 경험했는데, 갑자기 번갯불 같은 빛이 눈앞에서 번쩍하더니 급류에 휘말려가던 내 몸을 무언가가 잽싸게 낚아채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소용돌이 급류 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내 몸이 물고기가 힘차게 물 위로 튀어 오르듯, 물 밖으로 튀어나와 내동댕이쳐졌던 것이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는 생각에 창백한 모습으로 멍하니 앉아있는 데 주변의 구경꾼들이 몰려들며 조금 전의 상황에 대하여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손도 못쓰고 위급한 상황을 숨죽여 지켜보던 친구도
"나는 하느님이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고, 믿지 않으려 했는데 이제는 믿어야겠다고 생각 든다. 네 목숨을 구해 준 것은 틀림없이 하느님의 손이야. 하느님의 손이 기적을 만들어 준 것 같아. 나도 이제 너처럼 양심을 소중히 생각하며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착하게 살아갈게..." 라며 진지하게 심경 고백을 했다.
나는 놀라운 상황을 겪고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는 않았지만, 장난꾸러기로 소문난 친구에게 그런 고백을 들으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나도 친구에게 한마디 했다.
"죽었다 살아난 내 모습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착해지고 하느님이 생각나나 보구나. 아무튼 이번 일로 친구가 착하고 마음을 곱게 가지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친구는 꼭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했다.
그날 밤 나는 낮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았다. 이제까지 겪는 일 중에 가장 두렵고 무서운 순간이기도 했지만, 죽음 직전에 보이지 않는 빛의 손을 내밀어 생명을 구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감사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 시절 시골의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 내리고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곤 했다.
눈이 한 번 내리면 사람의 키만큼 높이 쌓였고, 매섭게 부는 찬바람은 칼처럼 아프게 뼛속으로 스며들었다. 이런 날 옷이라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고 길을 나섰다가는 자칫 동사해서 얼어 죽을 일도 발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당시 시골은 도로사정도 원활하지 못할뿐더러 자동차 구경하기도 쉽지 않은 때였다. 그래서 추운 겨울 날 길을 가다 무슨 사고라도 당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사고를 당한 그날도 앞이 제대로 안 보일 정도로 심한 눈보라와 매서운 칼바람이 아침부터 몰아치고 있었는데, 속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나는 한나절이나 되는 먼 길을 걸어서 다녀오지 않을 수 없었다.
방을 빌려 쓰고 있는 친척 아저씨가 멀리 떨어진 마을까지 중요한 물건을 전달해 주라는 심부름을 보냈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지만, 겨울에는 하루해가 짧아서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벌써 날은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직도 집에까지 도착하려면 4km가 넘는 먼 길이고 날은 어두워지는데, 혹독한 추위와 악천후를 견디며 논두렁 밭두렁으로 이어지는 시골 길을 걸어가자니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속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살 속으로 스며드는 추위였다.
지나는 길에 인가라든가 추위를 피해 갈 장소라도 있으면 잠시 들려서 몸이라도 녹이고 갈 수 있을 텐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허허벌판만 계속되는 들녘뿐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추위를 피해 갈 장소를 찾으려고 주변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저만큼 들녘 한복판에 구세주처럼 보이는 목표물이 눈에 나타났다.
가을 추수를 하고 논에 남겨 둔 짚더미였다.
그곳으로 달려간 나는 추위를 참지 못하고 짚더미 속으로 파고들어짚으로 이불처럼 온몸을 감쌌다. 그러자 죽을 것 같은 추위가 조금씩 몸속에서 가시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눈이 가물가물해지고 몸이 나른해지며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정신이 몽롱해지며 잠이 들락 말락 할 즈음 '여기서 잠이 들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때 꿈결 같은 목소리가 허공을 감싸면서 눈을 뜨라고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그 소리를 듣고도 천근 같은 눈꺼풀은 자꾸만 아래로 감겨졌다.
그러자 꿈에서 들리는 듯 살고 싶으면 눈을 뜨라고 크게 외치는 소리가 식어가는 나의 가슴속으로 다시 들려 왔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겨우 몽롱한 정신으로 졸리는 눈을 떴는데 이상한 현상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머리 위 상공의 하늘에서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 보라색의 보얗고 투명한 빛이 내려와서 내 몸을 감싸고 있는 것이었다. 보라색 빛으로 감싸인 몸에서는 따뜻한 옷을 입은 것처럼 온기가 감돌기 시작했고, 가물가물하던 정신도 맑아지기 시작했다.
마치 따뜻한 햇볕으로 몸을 두른 기분이었고, 심하게 쏟아지는 눈보라도 매섭게 몰아치던 칼바람도 투명한 빛에 차단되어 내 몸을 피해가고 있었다.
투명한 빛의 힘으로 서서히 몸에서 추위가 풀리자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 왔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지금 나의 행동은 지혜로운 일이 아니며, 매우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걱정하였다. 앞으로는 길을 가다 춥더라도 이런 곳에 쪼그려 앉아 있지 말 것이며, 잠들었다간 몸에 열이 내려가 꼼짝없이 얼어 죽을 수 있다고 하였다. 추울수록 죽을 힘을 다해 뛰면서 몸에 열을 내야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내 몸은 4km 떨어진 집까지 순간이동되어 옮겨져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고향의 친척 집에서 잠시 머물며 농사일을 거들 때, 들에 나갔다가 갑자기 큰비와 큰물을 만나 난감한 일을 겪을 때의 일이었다.
그때 한창 장마가 시작되는 7월 중순 쯤의 일이었는데, 아침에 들에 나갈 때는 멀쩡했던 날씨가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한두 시간도 채 못되어서 하천이 범람하고 논밭들이 물에 잠기는 물난리가 벌어졌다.
하늘에서 갑자기 물동이로 물을 쏟아붓는 현상 같았는데, 순식간에 일어난 물난리로 온 세상이 재난으로 뒤덮이는 것 같았다.
그 물난리통에 하필 나는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들에 나가 있다가 허겁지겁 엄청난 비를 맞으며 물에 빠진 생쥐처럼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동네 어귀까지 도달해서 더 난감한 일을 만나고 말았다.
바로 동네 어귀를 흐르고 있는 하천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돌 징검다리를 딛고 가볍게 건너다니던 하천이었는데, 물난리로 물이 범람하자 넓은 바다처럼 변해 있었던 것이다.
엄청난 물이 범람한 하천 둑은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했는데, 그 위태로운 하천 둑에 서서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때 다시 파뵤시 에너지의 기적 같은 현상을 체험했다.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장대 같은 비가 물동이의 물처럼 쏟아지고 있을 때, 빗속을 뚫고 투명한 빛의 터널이 나타난 것이다.
투명한 빛이 나타난 공간에는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았다. 내 몸은 저절로 투명한 빛의 터널을 따라 공간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집에까지 도착하는 동안 비 한 방울 몸에 맞지 않았다.
그때 내 몸은 순간이동 하듯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고, 서서히 공중으로 걸어가는 느낌처럼 이동하고 있었다.
마치 공중에 뜬 구름다리를 지나고 있는 기분이었다.
투명한 빛의 공간을 이동할 때, 비를 맞아 생쥐처럼 젖어 있던 몸이 햇빛에 말린 것처럼 물기가 증발되어 비를 맞은 흔적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멀쩡한 모습이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 친척 여동생이 걱정을 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멀쩡하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 여동생에게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을 자초지종 설명해 주자, 내말을 전부 믿으며 신기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좋아했다.
여동생이 돌아가고 나서 목욕한 것처럼 개운한 몸으로 혼자서 방안을 지키고 있을 때,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빗속에서 투명한 공간을 따라, 비를 맞지 않고 무사히 집에까지 도착한 것이 파뵤시 에너지의 기운이라고 하였다. 앞으로 이보다 더 절박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결코 당황하거나 절망하지 말 것이며, 보이지 않는 힘이 항상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허공을 향하여 기꺼운 마음으로 말을 하였다.
"너무 행복하고 꿈처럼 좋은 느낌의 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때 투명한 빛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큰물에 떠내려가 목숨이라도 살아남아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구요, 아무튼 하늘이 내려준 귀한 선물이라고 여기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우주와 자연계와 신명계의 모든 존재들은 하나의 큰 힘에 의해 연결되고 있는 유기체들이며, 그 힘의 원천이 바로 투명한 빛의 파뵤시 에너지라고 하였다. 그 위대한 우주의 힘을 내가 믿으면 장차 큰일을 도모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하였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목소리의 설명을 듣기도 하고 직접 체험하기도 하면서, 파뵤시 에너지의 위대한 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뵤시 에너지의 투명한 빛에 격리되면 어떤 악천후를 만나도, 위험한 상황에 노출 되어도, 안전지대와 다름없었다. 우주에서 내려오는 파뵤시 빛은 눈에 보얗게 안개처럼 띄기도 하고 그냥 투명한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그해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봄이 돌아와 모두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고 희망에 들떠 있던 무렵, 하숙집의 주변에서는 겨울에 중단했던 건물들을 짓느라 망치질 소리가 요란했다.
그 중에 신축 중인 10층 높이의 복합 상가 건물 하나가 있었는데, 아래층은 볼링장이 들어서고 그 위로는 상가와 주택이 들어서는 건물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봄방학 동안 임시직 인부로 취직되어 현장의 잔심부름과 기술자들의 보조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때 나는 큰 사고를 당하여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했던 끔찍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사고가 났던 그날은 3층 높이의 볼링장 지붕을 씌우기 위해 목수들이 지상 10미터 정도 되는 높은 곳에서 합판으로 거푸집을 만드느라열중할 때, 나는 그들 뒤에서 필요한 자재를 날라다 주는 보조역할을 맡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목수들이 자기들이 필요한 자재를 서로 먼저 갖다달라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나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깔려 있는 거푸집 천정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목수들의 시중드는 일에 바빴다.
그렇게 정신없이 거푸집 지붕 위를 뛰어다니다가, 나는 그만 목수가 못을 잘못 박아놓은 장소를 지나면서 합판 한 장이 밑으로 떨어지며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추락하는 사고를 겪었던 것이다.
추락하는 순간 내 몸은 머리부터 거꾸로 떨어졌고 떨어지면서 밑을 보니 까마득히 높아 보이는데, 현장 바닥에는 철근이나 벽돌 같은 위험한 자재들이 널려 있었다. 그 순간 속으로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만 머리를 스쳐갔다.
높은 곳에서 추락하면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추락하고 있는 내 몸을 감싸주는 힘이 있다는 느낌이 전달되어 왔다.
마치 내 몸에서 무거운 힘이 사라지고 풍선에 바람이 채워진 것처럼
•가벼워지는데, 무언가 보이지 않는 손이 추락하는 내 몸을 받쳐주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했다.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시간은 거의 순간에 불과했지만, 많은 느낌과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갔다.
내 몸이 땅바닥에 추락하기 직전 이런 음성이 들려왔다.
보이지 않는 목소리는 보이지 않는 눈이 너를 지켜주었고, 보이지 않는 손이 너를 붙들어 주리니 안심하라고 하며, 고운 영혼은 절대 죽어도 죽지 않고 살아도 하늘이 보호할 것이니. 이 순간의 경험을 기억하며 의로운 삶을 살아가라고 하였다.
그러한 음성을 들으며 내 몸이 땅바닥에 추락했을 때, 몸에는 아무런 충격도 다가오지 않았다. 마치 푹신한 솜뭉치 위에 내 몸이 나뒹굴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때 사고 소식을 들은 공사장 인부들은 마치 큰 구경거리라도 생긴 것처럼 여기저기서 몰려들었다.
10미터 넘는 높은 곳에서 일하던 인부가 떨어졌으니 피를 줄줄 흘리며 쓰러져 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몰려든 구경꾼들이었을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은 현장감독이었는데, 높은 곳에서 추락하고도 멀쩡한 내 모습을 보고 의아해 하면서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당시 인부들이 일을 하다 몸을 다치는 안전사고들이 여러 건 발생하고 있었는데, 안전사고에 대한 모든 문책은 현장감독에 돌아갔고, 그때 내가 큰 사고를 입었더라면 현장감독의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어떻든 사고 소식은 여기저기 급속히 알려져 병원의 구급차까지 달려와 나를 싣고 갔고, 병원에 실려 온 나는 응급환자실로 이송되어 X-ray를 촬영하는 등 종합검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내 몸에는 어느 한 곳 뼈에 금이 가기는커녕, 작은 타박상 하나 입은 곳이 없었다.
종합검진을 마친 담당의사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기적 같은 일입니다. 10미터 높이에서 콘크리트 바닥에 추락하고도타박상 한 곳 입은 곳이 없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심하지 말고 며칠간 입원해서 요양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하도록 합시다.”
그 후로 일주일 정도 입원해 있으면서 치료를 받았으나 후유증이 나타난 곳은 없었고, 퇴원해서도 아무런 이상이 몸에 나타나지 않았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1 <우주의 목소리 > - 박천수 著
첫댓글 내용들이 믿기 어려운듯 하지만 보호신명의 보호를 받는사람들은 모두 공감합니다
소설은 허구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고귀한 내용들
네 맞습니다 ^^
실제 경험하신일을 책으로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니디기오스 그런것 같아요 일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들은적 있기에 비교적 이해가 쉬워요
@도고마성 네 맞습니다 ^^
저도 주변이나 다른 책 또는 이야기로도 듣기도 하고 이야기를 접하셨던 분들은 공감을 많이 하실거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