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소재 NC백화점 야탑점에서 천장에 균열이 발생했는데도 영업을 강행해 논란이 커진 가운데, 경기도와 성남시 및 국토교통부까지 나서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하는 한편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영업중지 등 후속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백화점에 균열이 발생한 지난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SNS를 통해 "긴급히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현장출동 등 대처를 지시했고 소방, 경찰, 시청이 합동으로 정밀점검 예정"이라며 "검사결과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될 때까지 영업중지 예정"이라고 설명했고 원희룡 국토부장관도 SNS에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 영업을 중단하고 출입을 통제해야 하는데 그 상태에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라고 비판하며 성남시에 필요한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도 17일 "새벽 4시경 NC 백화점 야탑점에 건축물 사용제한 통보를 했다"며 "이는 전날 오후 발생한 백화점 2층 천장 균열과 1층 유리지지대(제연창) 낙하로 인해 이용시민의 안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판단함에 따른 조처"라고 영업중지를 명령했다.앞서 지난 16일 오후 분당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화점 2층 천장에 균열이 생기고 석고보드가 떨어진 사진이 올라왔다.
백화점 측은 균열이 생긴 천장에 나무판자를 대고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고객 대피나 시설 폐쇄 등 별다른 조치 없이 영업 마감시간인 저녁 9시까지 영업을 이어갔다.
실제로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4분 백화점 측이 경기소방재난본부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했고 도는 오후 9시49분께 재난안전통신망을 통해 성남시에 '현장 안전 점검 및 상황관리 철저'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오후 10시께 경찰, 소방과 함께 백화점 현장을 확인했고 다음날인 17일 오전 4시 건축물 사용제한을 백화점 측에 통보했다.
이번 조치로 정밀점검 및 안전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백화점 건물을 사용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건축사, 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성남시 안전관리자문단 3명과 함께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층의 천장 균열은 천장틀과 마감재인 석고판에 연결된 볼트가 떨어져 처짐 현상이 나타났으며, 1층의 제연창은 천장과 연결된 볼트가 하중을 못이겨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NC 백화점 정밀안전점검 시 성남시 안전관리자문단이 입회해 시민 여러분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도 역시 오병권 경기도행정1부지사가 성남시와 소방, 경찰 등과 함께 정밀 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백화점 현장을 직접 찾았다.
오 부지사는 "삼풍백화점 사고를 연상시키면서 도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안전에는 절대 양보가 없어야 한다. 철저하게 정밀진단을 실시해 안전이 완전히 확보된 다음,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성남시가 진행 중인 정밀진단을 철저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