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방종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德)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고린도전서 10장 23절).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 하나님을 위한 공간은 거의 없게 된다. 우리의 삶이 즐겁고 편하면 하나님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런 삶은 방종(放縱)으로 치달아 부도덕하게 되고 결국 타락으로 나아간다. 하나님의 성령을 받은 사람은 스스로 절제할 줄을 아니 이것이 자유이며 하나님의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은 제 욕심대로 행동하니 이것이 방종이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갈라디아서 5장 22-23절). 방종의 삶은 파멸로 가는 길이다.
홍자성은 ‘채근담(菜根譚)’에서 말하기를 “역경(逆境)에 처한 때에는 신변의 모든 것이 양약(良藥)이 되어, 절조(節操)나 행동이 모두 저도 모르는 사이에 닦아진다. 반면에 순경(順境)에 있을 때는 눈앞의 모든 것이 흉기(凶器)로 화하여 몸 전체의 기운이 빠져 나가도 깨닫지 못한다” 하였으며, 남계 박세채 선생은“사람이 환난(患難)에 처하고 사변(事變)을 만남은 바로 배움을 진전시키는 큰 기회이다. 보통사람은 상황에 흔들려 허둥대고 상심하여 그 본심을 잃지 않는 자가 드물다.” 하였다.<남계집(南溪集)에서>. 역경과 환란은 우리의 인격을 단련시켜 자유로운 사람으로 성장시킬 수 있으며 순경과 평탄(平坦)은 오히려 사람을 게으르게 하고 훈련시키는 바가 없어 방종과 방탕에 이르게 하기가 쉬운 것이다.
그러면 역경·환란을 당할 때 우리는 어떻게 감당하기 힘들고 두려운 짐과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백강 이경여 선생은 1650년(효종1년) 여름 심한 재이(災異)가 일어나자 이를 극복하고 자유를 누리는 비결로 경천근민(敬天勤民,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보살피는 일에 부지런할 것), 호현예사(好賢禮士, 현명하고 올바른 인사를 가까이 하고 예우를 다할 것), 납간용직(納諫容直, 간하는 말을 새겨듣고 바른말을 적극 수용할 것)을 임금에게 상차(上箚)하였다<백강집(白江集), ‘효종실록’에서>. 이는 우리가 역경·환란을 당할 때 자유로움을 누리려면 하늘의 섭리와 자연의 이치를 존중하고,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사랑을 펼치며, 성현의 말씀을 새겨듣고 널리 바른말을 구하여 경청하고 실천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역경·환란을 당하여 우리가 절제함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한 성경의 구체적인 처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슬퍼하고 마음껏 눈물을 흘려라.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으니,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마태복음 5장 4절). 그리고 이 역경·환란의 극복을 위해 기도하라, 얻을 구원에 미리 감사하고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그렇게 하면서 다음을 실천하라.
* 서로 돕고 사랑하라. “여러분은 서로 짐을 짐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의 법을 실천하라”(갈라디아서 6장 2절).
* 지나친 욕심을 버려라.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복음 12장 15절).
* 환란의 이면에 있는 하나님의 생각을 헤아려라 그리고 부르짖으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예레미야 29장 11-12절).
* 영원불멸의 진리의 말씀을 믿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편 46편 1-3절).
* 끝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의지하라. “형제들아 우리가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고린도후서 1장 8-10절).
* ‘일체의 비결’을 배우도록 힘쓰라. “나는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장 11-13절). 이 ‘일체의 비결’을 배우는 방도는 시편 1편 1-2절에 기록되어 있으니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라고 하였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지난 정부 시절 나라가 사실상 다 망했을 정도까지 무너진 것을 애국국민들의 치열한 투쟁과 헌신과 기도에 힘입어 가까스로 현 정부를 탄생시킴으로 기적적인 회생의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도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숫한 음모들이 도처에 널려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결코 방심할 상황이 아닌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이 심각한 역경·환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지고 치밀한 대책을 세우고 철저히 시행하여 나가야한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는 일치단결하여 반드시 부정선거를 뿌리 뽑고, 내부 첩자들을 몰아내며, 민주당과 정의당의 위선을 철저히 벗겨내고, 앞날에 희망을 심어줌으로서 반드시 압승을 해야 한다. 이런 자기절제의 길 만이 온 국민의 자유로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이다. 여기서 우리가 방종의 태도를 취한다면 우리나라는 공산·전체주의의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
2024. 2. 7.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