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9구간(갈마고개~꽃조개고개~하고개~백월산~까치고개~홍동산~수덕고개)

[현오]

서울엔 그저 오는둥마는둥 했다고 하는데 홍성은 여름에 장맛비 내리 듯 비가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바람만 좀 불뿐 하늘은 가을 하늘 그대로입니다.

또 변수가 생겼습니다.

노모께서 컨디션이 안 좋으시다고 하니 오늘도 조금밖에 못하고 일찍 귀경을해야 할 것 같군요.

홍성역 부근의 가정식 백반집에서 백반을 먹고 택시로 어제 하산하였던 갈마고개로 이동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11. 10. 일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정맥 제9구간(갈마고개~꽃조개고개~하고개~백월산~까치고개~홍동산~수덕고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431.96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갈마고개		07:21
신 성 역	3.5(km)	08:18	57(분)
꽃조개고개	1.5	08:41	23	10분 휴식
하 고 개	4.2	09:58	77
백 월 산	3.3	11:20	82
까치고개	1.7	12:12	52	15분 휴식
홍 동 산	3.7	13:14	62
수덕고개	2.6	13:54	40
계	20.5 km	06:33	06:08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7:21

갈마고개에서 행장을 차리고 오늘 구간을 시작합니다.

맞은 편 목장으로 올라 비산비야 지대를 지나니,

07:31

포장도로가 나와 바로 건너 반대편으로 올라가는데 마침 시내버스가 지나갑니다.

그렇게 타려고 애를 써도 안 보이는 버스들이 이럴 때는 잘도 지나갑니다.

조금 너절한 숲을 지나면,

07:52

무슨 팻말이 보이며,

3등급삼각점(홍성314,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 원천리 448-3)인데 지금은 망실되어 사용하지 않는 삼각점입니다.

곧게 뻗은 아주 운치 있는 길을 걷습니다.

지도 #2

07:56

좌측으로 21번 국도가 보이며 멀리 신성역이 보이는군요.

우측으로는 홍성시가지도 보이고....

07:58

철탑을 지나,

솔밭 길을 거니는 것 같습니다.

배따라기의 노래도 생각이 나고 John Baez도 생각나는 길입니다.

지나온 오서산을 돌아보는 여유도 부려보며,

08:06

묘지를 우측으로 돌아,

08:18

와세교를 통하여 철로를 건넙니다.

열심히 짖어대는 정면의 주택 우측 길의 표지띠를 따라 들어서면,

집 앞을 지나,

인삼포 앞으로 치고 올라가,

08:34

다시 숲으로 들어서게 되고 희미한 길은,

이네 산책길로 바뀌면서 무지개아파트 단지 우측길로 지나게 됩니다.

08:41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와,

마온교차로라고 불리우는 꽃조개고개 사거리를 대각선으로 건너 계단을 올라서면,

만해 선사님의 동상이 있으며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곳에 들게 됩니다.

선사님 앞에서 '님의 침묵'을 그리면서 어떻게 백담사에 만해가 아닌 '일해'가 머물면서 그 이름을 더렵혔는지도 곰곰히 생각하면서 간식을 먹습니다.

09:00

15분 정도 쉬다가 케른이 있는 곳을 여유롭게 오르면,  

정맥삼거리가 나오지만 그래도 남산 구경은 하여야 할 것 같아 그대로 직진을 하면,

홍성시내를 볼 수 있는 팔각정이 나오지만 콘크리트로 만든 시설물이어서 그런지 좀 운치가 없어 보입니다.

09:14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우틀합니다.

꽃조개고개에서 남부터널로 올라오는 29번 도로가 보이고,

09:31

수리고개를 지나,

09:37

철탑을 지나면,

09:43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여,

09:53

#30 철탑을 지나게 됩니다.

09:58

그러면 편안한 길을 따라 진행하여 아까 보았던 29번 도로를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하고개이며 해태상이 반겨줍니다.

여전히 마루금은 홍성읍과 구항면의 경계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편 이 도로는 무단 횡단하기에는 차량 통행이 너무 많아 부득이 우회하기로 합니다. 

왼쪽으로 진행하여 황곡마을 굴다리를 통하여 다시 도로로 올라 직진하여,

10:16

홍주의병기념비를 지나면서 일본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대동아공영이니 뭐니 하면서 지금까지도 주변국들에게 사과 한 번 할 줄 모르는 인간들...

하긴 우리나라도 지금 친일파가 득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니 그들만 욕할 게 아닙니다.

마치 며느리를 욕하지 말고 자신의 아들을 탓하는 게 낫다는 어른들 말씀처럼... 

10:23

부드러운 등로를 타고 올라가니 바로 삼각점이 나오는군요.

4등급삼각점(홍성439,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산184-1)으로 136.2봉에 있는 것입니다.

10:29

#36철탑을 지나고,

직진을 하면,

10:47

살포쟁이고개를 지나게 되고,

이제부터 좀 치고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조망터도 보입니다.

홍성시가지도 봅니다.

이 지역은 바위가 많아 낙석의 위험을 느끼고 있는데 이런 안내판도 적절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11:08

우틀하고,

헬기장을 지나고,

연이은 헬기장을 또 지나면,

11:16

공리저수지가 보이고 멀리는 서해 바다까지도 보입니다.

40번 도로 넘어서는 삼준사의 채석장도 보이고....

그러고는 산불감시카메라와 케른이 있으며,

11:20

정상석과,

2등급삼각점(홍성23,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읍 월산리 산71-6)이 있는 백월산입니다.

바람이 상상 이상으로 세어서 주변만 살짝 둘러보고 서둘러 내려옵니다.

무속신앙인들의 기도터인 기묘한 바위를 지나 직진을 하여,

11:20

삼신각과 팔각정을 지나 매뚜기 같은 바위 뒤로 떨어집니다.

이제부터는 홍성읍을 버리고 홍북면에 들어서게 되니 홍북면과 구항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정맥 마루금이 보이며 그 마루금은 까치고개를 지나 홍동산 그리고 멀리 덕숭산에 이어 가야산까지 이어집니다.

아주 가파른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15분 정도 김밥을 먹고,

주택 뒤의 옛교회 같은 곳을 뒤로 지나니,

12:12

까치고개를에 닿습니다.

도가니탕도 된다고 하는데 여기서 점심을 먹을 걸 그랬나?

직진합니다.

지도에는 이곳이 홍성군 쓰레기 매립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좌측으로 예산군 덕산면 복당리를 만나게 되니 홍성군과 예산군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군요. 

지도 #3

정문 옆으로 좌측으로 난 길로 들어서면 앞으로 홍동산이 보이고,

12:55

190봉에서 우틀하면서,

좌측으로 보이는 저 큰 절은 어디입니까.

돌아서 백월산을 다시 바라보고,

우측의 용봉산도 보면서 여유롭지만 빨리 귀경을 하여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에 시달립니다. 

조금 더 확실하게 뒤를 돌아 보고....

13:14

별 특징없는 홍동산에 오릅니다.

두 개의 정상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고.....

13:28

우측으로 모래고개를 지나 용봉산으로 진행하는 길을 봅니다.

이제 홍성군을 완전히 벗어나 예산군 덕산면으로 온전하게 들게 됩니다.

또한 이제부터는 거의 내리막이니 안타깝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오늘의 마감 구간으로 생각한 수덕고개 즉 육괴정이 가까와 오는 게 오히려 부담스러워지는군요.

그냥 무덤덤하게 내려갑니다. 

13:35

하산하는 길에 255고지에서 반가운 표지띠들을 보면서,

13:54

수덕고개 즉 육괴정에 도착합니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장비를 해제하는 데 버스 한 대가 우측으로 지나가는군요.

한 숨 돌리고 식당 아주머니께 버스 시간을 문의하니 홍성가는 버스가 막 지나간 그 버스라고 하는군요.

다음 버스는 이쪽이 아닌 수덕사에서 바로 갈산을 지나는 버스이니 수덕사 주차장으로 가라고 조언을 해 주십니다.

즉 수덕사에서 홍성으로 가는 버스는 갈산을 거쳐 가는 버스와 덕산온천을 경유해서 가는 버스가 번갈아 가면서 운행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구간을 눈에 익히고는 수덕사 주차장으로 걸어가 오늘 구간을 마감하고 14:40 버스를 타고 약 40분 정도 걸려 홍성역으로 이동하여 기차편으로 귀경을 합니다.

앞으로 100km가 조금 안 남았는데 막막하기만 하군요.

[칼바위]

일반적으로는 네구간 정도에 끊는 구간이 남았네요. 근데 덕숭산 가야산 지나면 대부분 비산비야

[현오]

세 번에 끝날 것 같습니다.
끝내고 오려했는데 무릎이 시큰거려서 포기....

[덩달이]

무릎을 푹 쉬게 해주세여~~~아차하면 준희 선배님처럼 두고두고 고생하십니다.이제 서산 근처로 오셨네요~~~편안하게 다니시고요~~~

[현오]

그렇지않아도 이상을 느껴 마무리 못하고 11구간까지 하고 다시 귀경했습니다.

[킬문]

어머님이 편찮으시다니 걱정 되겠습니다. 100km이니 두번에 끝내버려요.

[현오]

마음같아서는 그러려고 했는데 몸에 이상을 느껴 바로 정지했습니다.

[산초스]

새벽부터 부지런히 산행하시고 어머님때문에 일찍 산행을 마치셨군요..다음구간인 덕숭산코스가 궁금하였는데
다음번 산행기를 기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현오]

덕숭산 코스는 아주 편안하게 진행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