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가로질러 경남 김해시와 양산시를 잇는 국가지원지방도가 개설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김해 매리∼양산 원동 간 길이 9㎞(왕복4차로)의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을 신설하기 위해 실시설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도로는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상동IC 인근인 김해시 상동면 매리에서 신축되는 (가칭)낙동대교를 거쳐 양산시 원동면을 연결한다.
경남도는 부산국토관리청이 내년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완료하면 국토해양부에 신규사업 대상지 승인을 신청해 국비를 확보한 후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예상 사업비는 2180억 원이며, 실시설계 후 토지보상 등 각종 절차를 거쳐 2014년께 착공, 2020년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 도로 개설은 당초 경남도가 민자사업으로 검토했으나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예상 통행량이 줄어드는 등 사업 타당성이 떨어져 민간 사업자 유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국비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남해고속도로 북부산 방면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김해~양산 지역을 오가는 운전자들은 낙동강에 가로막혀 곧바로 통행하지 못하고 남해고속도로 북부산톨게이트와 대동톨게이트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통행료와 유류비 부담 등 경제적 시간적 손실은 물론 출퇴근 시간대 북부산톨게이트와 대동톨게이트 일대에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실시설계가 내년 상반기 완료되면 국비를 확보하는 등 늦어도 2014년께 착공한다는 계획"이라며 "북부산톨게이트와 대동톨게이트 일대 교통난이 심각한 만큼 사업 착수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