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원주교구 순교자 현양대회, 성황리에 잘 끝나!
오늘(9월 26일) 배론성지에서 원주교구 순교자현양대회가 오전 10시 30분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축일미사 봉헌과 미사 후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묘소 참배 예식으로 12시 30분 조금 넘어 잘 끝났다. 교구장 조규만 바실레오 주교 주례와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원주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많은 수도자들과 천여명이 넘는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순교자 현양대회를 통해 순교자들에 대한 신심을 고양하고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조속한 시복시성을 함께 기원하였다.
오늘 미사 강론에서 배은하 원주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 위원장 신부는 "10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시복식에서 우리는 예수님이나 세상,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예수님이 진정한 보화이기에 순교자들은 이 보화를 택한 분들이었다."고 언급하고 "이를 본받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배신부는 순교자들의 신앙은 8가지의 특징이 있다고 주장했다.
1) 신앙과 삶이 분리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오늘날은 신앙 따로, 삶 따로의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2)순교신앙은 죽음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대를 이어 나갔다. 순교의 대물림이 있었던 것이다.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성 정하상 바오로 가족의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3)순교신앙은 기쁘게, 떳떳하게 영원한 신앙을 노래했다. 시련을 구원의 도구로 간직하며 살았다. 복자 최해성 요한은 원주 고을을 통째로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는다고 고백했던 것이다.
4)공동체 정신과 애덕의 실천으로 피어났다. 교우촌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었다. 산골의 오지에 숨어 옹기를 구우면서 서로 의하며 살았던 것이다.
5)순교의 신앙은 기도가 주 양식이었다. 기도가 매일의 양식이었다.
6)순교신앙은 끊임없는 배움의 길이었다. 강학회,명도회를 통해 교리를 연구하고 주교요지,천주가사를 통해 문맹자도 쉽게 교리를 배울 수 있었다.
7)평등정신을 살았다. 양반과 상인이 하나된 마음으로 살 수 있었다. 황일광 알렉시오는 백정이었으나 두 개의 천국(살아서 체험하는 평등사회의 천국과 죽어서 가는 천국)이 있다고 확신했다.
8)순교자는 얼굴, 이름이 없었다. 무명순교자들은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순교했다. 순교를 죄를 씻는 수단으로 여기고 겸손하게 하느님께 자신을 바쳤다.
배신부는 이런 순교자들의 거룩한 삶을 본받아 희망의 순례자로서 가경자 최양업 신부님이 이제는 우리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로 복자가 되고 성인품에 오를 때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지난 2022년 8월부터 시작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님의 시복 시성을 위한 희망의 순례자 행렬에 함께 동참하기를 간절히 호소하였다.
한편 영성체 후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는 "배론성지의 순교자현양대회에 초대해 주신 조규만 교구장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순교의 피로 많은 열매를 맺은 이곳에 오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그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인사와 애정을 전하며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전구로 모두가 순교자의 삶을 본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묘소 참배를 하고 삼종기도와 마침성가로 모든 행사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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