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특사단, 루브르박물관서 기습 시위… 특사단원 10명 박물관 내 고립
장애인 활동가 7명, 비장애인 활동가 3명 기습 ‘다이인 행동’ 벌여
루브르박물관 내 한 시간 반 동안 고립
“오세훈은 장애인권리 약탈을 멈춰라” 외쳐
28일 오전 11시(프랑스 현지 시간),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아래 특사단)이 루브르박물관에서 기습 ‘다이인(die-in) 행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김소영
28일 오전 11시(프랑스 현지 시간),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아래 특사단)이 루브르박물관에서 기습 ‘다이인(die-in) 행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김소영
28일 오전 11시(프랑스 현지 시간),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아래 특사단)이 루브르박물관에서 기습 ‘다이인(die-in) 행동’을 벌였다. 장애인 활동가 7명과 비장애인 활동가 3명이 다이인 행동을 벌인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림 밑에 한 시간 반 동안 고립되었다. 다이인 행동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으로 전 세계에서 반전, 인권, 인종차별, 기후위기 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방식으로 쓰이고 있다.
28일 오전 11시(프랑스 현지 시간),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아래 특사단)이 루브르박물관에서 기습 ‘다이인(die-in) 행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김소영
28일 오전 11시(프랑스 현지 시간), 파리 패럴림픽 특사단(아래 특사단)이 루브르박물관에서 기습 ‘다이인(die-in) 행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김소영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이형숙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을 비롯한 10명의 활동가들이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그림 밑에 모이기 시작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혁명을 통해 자유를 쟁취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과 투쟁을 잘 반영하는 그림이다.
그림 앞에 멈춰선 장애인 활동가들은 휠체어에서 내려와 박물관 바닥에 드러누웠다. 쇠사슬을 자신의 목과 휠체어를 묶기도 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이형숙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이 휠체어에서 내려와 박물관 바닥에 드러누웠다. 쇠사슬을 자신의 목과 휠체어를 묶기도 했다. 사진 김소영
“Stop 오세훈! New Citizenship! Against Ableism! (오세훈은 장애인권리 약탈을 멈춰라! 새로운 시민권을 위해! 비장애중심주의에 반대한다!) 루브르박물관에 활동가들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금세 박물관 관람객들이 특사단 주변으로 몰렸다. 얼마 후, 박물관 직원이 현장에 들이닥쳤다.
박물관 직원들이 검은 천으로 싸여진 가림막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김소영
직원들은 현장에 있는 관람객들을 시위 현장에서 쫓아내기 시작했다. 얼마 후 직원들이 검은 천으로 싸여진 가림막을 가져와 시위 현장을 가렸다. 시위 현장으로의 진입이 아예 차단된 것이다. 특사단은 그럼에도 한 시간 반 동안시위를 지속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 파견한 특사단은 8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를 순회하며 한국의 장애인권리약탈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루브르박물관 내 기습 시위가 벌어진 이날은 2024 파리 패럴림픽이 개막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