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하염없이 덥기만 합니다..폭염이 떨어지고 3일째 달리는동안 하루에 물을 대충 계산해보면 10리터 이상씩 먹는것
같습니다..밥도 시원한 국수나 냉면..아이고 더워..

목포에서 땅끝찍고 진주까지 가는 3일동안 390km 달렸습니다..이 날씨에..몸도 무리하고..거기에 날씨까지 이러니..
너무 힘이 듭니다..한 30~40분 갔다가 20분씩 쉬고를 계속 반복했습니다..창원가면 아는사람이 있으니 그래도 꿋꿋히 갑니다..

이때의 제 몰골입니다... 충격적입니다...ㅋㅋ -..-

으흐..어찌저찌 해서 다왔다~~

아는 사람 방안에서 깔끔히 씻고 찰칵...씻으나 안씻으나 뭐 별차이가 없네..-..-a

창원에서 절 구해준 사람입니다..군대에서 만난 5개월 후임인데..나이는 저보다 3살많은 형입니다..ㅋㅋ
창원에서 3일쉬면서 저형 부모님 일하시는 건설현장 쉬운말로 노가다 -..- 를 하면서 일당도 받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푸욱~잘 쉬었습니다..

앗뿔싸..근데 이게 왠일..제 여행의 최고의 고비가 왔습니다.. 떠나려는 아침날..배가 너무 아프고 열도 많이 나고 어지럽고..
신세를 너무 많이 졌기에..내색안하고..작별인사하고 짐싸서 밖으로 나왔는데..너무 아픕니다..그냥 길거리 한복판에 앉아서
2시간동안 멍때렸습니다..솔직히 이때 정말 집에 가고 싶었는데..-..- '안돼!약해지면 안돼!' ㅋㅋ 혼자 주문을 걸고
꾸욱 참고 병원에 갔더니..의사선생님이 급성장염이라고 하십니다..'뭘 잘못먹었나?? 요세 잘 못먹다가 너무 먹어서 그런가?'
아..오늘은 안되겠다..몸이 최우선이니..모텔잡고 병원에서 주사랑 링커투혼을 감행하며 하루 더 쉬기로 합니다..
근데 병원비가..주사하나랑 링거하나 맞았는데.. 비싸다!!ㅡ,.ㅡ!!

창원에서 만난 형이나 형 주위 친구들이 제발 수염좀 짜르라고 부탁하고..진지하게 서른살 넘어보인다고까지 충고해줬지만
여행자의 컨셉에 맞게 일부러 안짜르고 있었던 수염을 눈 딱감고 짤랐습니다..ㅋㅋ 위에 터널에서 찍은사진이랑 비교해서
보니깐...음..ㅡ,.ㅡ


푹~쉬고 다음날 군대친구들과의 모임을 위해 부산으로 출발합니다..별무리 없이 도착했습니다..

가는길에 제가 이번여행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자전거로여행하는 사람들 이라는 까페의 또다른 여행자도
만났습니다..목적지가 비슷해서 해운대까지 같이 동행했습니다..23살 동생이었는데 제 사정듣고 이것저것 다 퍼줄라고
했지만 동생이라 안받았습니다..ㅋㅋ 형이었으면 받았을텐데..-..-

광안리 해수욕장 찰칵..

해운대해수욕장 찰칵~~ 호..여기가 해운대구나.. 해운대도 처음이네요

저희는 송도해수욕장에서 만났습니다..저기 초록색 모자쓴얘만 3살동생이고 나머지는 다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하지만 저보다 다 선임이었다는거 -..- 아무튼 이날 재밌게 놀았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첫댓글 이제 절반을 돌았군....반바퀴 더 돌면 완존 돌아버릴텐데..조심해...^^
수염 깍으니까 보기존네....^^
놀자판? ㅋ 아플 땐 무조건 쉬어줘.. 부탁이다..응? ㅎㅎ
헉~~~ 이녀석 ..홀로 여행이 아니라~~~~ 흠.... 그래두 열씸히 인생을 위해 달리는 재혀니....쵝오오~!!!
재현아! 몸 생각하면서 다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