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11 번째 작품..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_부제 ; 당신을 위해 포기할 수 있는 것.
'자박자박'
발소리가 들렸다. 아까전 부터 끊임없이 들리던 발소리였다.
비록 그 누구도 신경을 쓰고있지는 않았지만, 그는 여태껏 계속 그 자리에 있었다.
초조한 듯, 그가 계속 왔다갔다 하는 곳은 다름아닌 교방 앞이었다. 그는 걸음을 가끔씩 멈추고 문을 한 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또 초조한 듯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이었다.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저, 기생 하나가 또 멀쩡하고 잘생긴 젊은 총각 하나를 홀렸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들의 생각은 얼추 맞았다, 그는 아마도 기생에게 빠진 듯 했다. 그렇지만, 대수롭지 않은 정도가 아닌 듯 했다.
"아!"
그 남자가 드디어 입을 열어 탄성을 내질렀다.
누군가, 분홍빛 고운 옷을 입고 문을 나섰다. 아니, 거의 때려부술 듯이 나왔다는 표현이 어울리겠지.
초조하기만 하던 그 남자의 얼굴에 드디어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아마, 그가 그리 기다리던 여인은 교방에서 지금 막 나온, 기생인 듯 했다.
"아, 빨리!"
다짜고짜, 교방 문을 박차고 나온 그 어린 기녀는 문 앞에서 한참동안 서 있었던 그 남자의 손목을 비틀어쥐고는
치맛자락을 붙들을 새도 없이 뛰었다.
누가보면 손가락질 할 일이겠지만, 그녀에게 있어서 지금 뛰는 것 보다 중요한 일이 없는 듯 했다.
.
.
"헥..헥...미안...하준아...교방에서 거의 도망쳐오다시피 했거든..."
"..그럴 줄 알았어. 그럴 줄 알았다고..왜 또 도망친건데?"
하준이, 그 기방 앞에 서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녀가 자주 기방에서 도망친다는 것은 충분히 알 만 했지만,
지금 하준의 태도가 그것을 더 확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정말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
"쳇. 그게 훈육어멈이 막 뭐라 하잖아 ! 화가나서..그냥 뛰쳐 나와버렸지 뭐."
그녀는 늘 이런 식이었다. 제 어미, 아비가 돈이 없어 그녀를 교방에 팔아넘긴 이후,
그녀가 교방을 뛰쳐나온 횟수는 이제 열 손가락을 다 사용해도 헤아리지 못 할 판이었다.
그런 그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가 무언지 잘 아는 하준은 넌지시 그녀에게 물었다.
"묘야, 설마 또 훈육어멈이 너더러 3패 기생이 되라, 그리 악담을 한거니?"
3패라, 기생으로서 가장 낮은 급이라 할 수 있는 기생들이었다.
춤은 고사하고, 악기연주에 술도 따르지 못할 정도로 그저 술상의 안주나 지키는 신세의 하급 기생이었다.
어렸을 때 부터, 부유했던 하준의 집안과는 달리 찢어지게 가난했던 묘 로서는 그것은 참기 힘든 악담이기도 했다.
"..."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니 하준의 말이 틀린말이 아니라.
그녀는 시무룩 하게 제 앞을 힘차게 흐르는 계곡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고개를 돌려 숲 쪽을 바라다 보았다. 그러더니 그 와중에 사인화(死人花)를 찾아내더니 그 앞으로 쪼르르르 달려갔다.
"사인화..참으로 아름다운 꽃이야. 그렇지만 이 꽃은 향기가 없는 꽃..나도 이리 되면 어쩌지? 하준아?
나도 이렇게 외모만 멀쩡한,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기생이 되면 어쩌지? 저 기생은 향이 없는 해어화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어쩌지?"
"절대, 그럴 일은 없을게야. 너는 반드시 1패가 될 수 있을텐데..뭘 그리 걱정을 해?"
"어떻게 넌 그렇게 항상 장담하지?"
당연한 이유였다.
벌써 이리도 많이 도망쳐나온, 그것도 화초머리도 올리지 않은 기생을 내쫓지 않고 계속 받아주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거니와, 그녀의 뛰어난 재주 덕택일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기녀가 되는 것을 늘 탐탁치 않게 생각해왔던 하준이라 그런 말을 쉽게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그냥, 아는 것이야. 그냥, 넌 꼭, 1패가 될 수 있어."
그러나 그녀의 기분을 상하는 꼴은 절대 두고볼 수 없는 하준이었기에, 그렇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고 말았다.
"묘야!!!!!묘야!!!!!!!!"
그렇게 말을 내뱉고 곧, 그녀를 찾으러 나온 훈육어멈의 손에, 하준의 말에 대답해 줄 묘는 끌려갔다.
그 때, 그 순간까지만 하더라도, 심지어 하준도, 그 누구도 그녀가 그리 유명한 기생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
.
.
12년 후, 묘와 하준이 모두 20 살이 되던 해, 그 날 오후도 하준은 계곡 앞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이제는 많아진 사인화들을 바라보면서. 그리고는 회상했다.
12년 전, 이곳에서 사인화 같은 해어화가 되면 어쩌나, 걱정하던 그녀를,
10년 전, 화초머리를 어떻게 하나 하며 걱정하고 무서워하던 그녀를,
8년 전, 경연에 나가야 하는데 실수를 하면 어쩌나 근심 가득하던 그녀를,
6년 전, 교방에서 한 도령에게 치욕적인 굴욕을 당했다며 자신에게 기대어 엉엉 울던 그녀를,
4년 전, 사인화들을 보며 웃으면서 12년 전 그 날을 추억하며 웃던 그녀를,
그리고..2년 전부터 이 곳에 오지 않는 그녀를......
묘는 이제 '기화(技花)' 라는 예명을 가진, 이 근방, 아니 어쩌면 이 나라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기생이 되어버렸다.
그는 그런 그녀를 떠올리며 작게 한숨을 내쉬어보이더니, 이내 곧 자리에서 일어나 섰다.
그리고는 가까이에 그의 하인이 있나 휘휘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 이 시간까지 오라 했는데...
그는 체념했다는 듯, 다시 앉을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작게 난 오솔길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도련님!!"
저 멀리서 그를 부르며 말을 붙들고 뛰는 그의 하인이 보였다.
"죄송합니다요, 제가 그만 깜빡 졸아버렸지 뭐에유."
"네가 늘 그렇지 뭐. "
"..죄송하구먼유.."
그가 생각 외로 꽤 쌀쌀하게 대답하자 하인은 낯을 붉히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리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묘와의 약속이 있나보다 하고.
"어서 가자. "
"어디로유?'
하인은 하준이 생각하는 목적지를 빤히 알고 있으면서도 짐짓 모르는 체 물어보았다.
"몰라서 묻는게냐? 기방으로.."
"도련님, 그치만, 아마 대감마님께서 도련님께서 자꾸 기방에 들락날락 하시는 걸 아시는 날에는.."
"이미 알고 계시지를 않느냐. 기화를..묘를 만나러 가는 것인데 어찌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게야."
"예, 아알겠구먼유. 어서 출발해야겠어유. 늦겠어유.."
"..."
말 없이 말에 올라탄 그는 그의 생각보다 조금 늦게 기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우..."
문 앞에서부터 벌써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어버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거문고 소리는 오직 그녀 밖에 낼 수 없으니까. 다시 말하면 지금 그녀는 손을 접대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
"어머! 하준 도련님, 또 오셨네요. 이번에도 역시나 기화를 만나러 온 것이겠지요?"
"..그래. 잘 알면서 뭘 또 그렇게 묻고 그런가?"
"도련님도 참, 재미없는 분이요. 이리 자주 기방을 들락날락 하면서 어찌 다른 기생에게는 눈길 한번 안 준답디까? 우리도 자존심이라는게 있습니다."
"이상한 자존심도 다 있구나. 기화는 지금 어디있느냐?"
"하하. 이 기방에 들르는 손은 다 그 말을 한번 쯤 합니다. 아마 빈 손으로 그리 기화를 찾는 건 도련님 뿐일겝니다. 도련님은 손으로 온 것도 아니니 더 기다려야 할 듯 싶습니다. 지금 기화가 수도에서 오신 귀하신 손을 하나 접대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수도에서..?"
"예에. 아마..대위를 지내고 계신 영감마님의 장손이라 했나, 그랬어요."
대위라면, 태사, 태보, 태부 와 어깨를 견줄만 한 높은 직책이었고, 보통 아버지가 그리 높은 자리에 있다면
그 아들도 높은 관직은 거의 보장 되어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래서 그의 아들도 그 벼슬을 지내는 영감마님 못지 않게 귀한 손이라 칭할 수 있는 것이다.
미래가 유망하니까.
기화같은 명기들은 아무나 함부로 상대하지 않았다, 오로지 후에 크게 될 것 같은 인물들, 그런 사람들에게 돈을 받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돈을 대주면서 후원해준다. 그러나 미래가 없는 양반집 도령들에게는 가차없다.
그녀는 기생이지만, 함부로 꺾을 수 없는 꽃이기도 했다.
이미 그녀가 후원하고 있는 도령만도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하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럼, 난 기다리고 있겠네."
"저기 정자에서 기다리시지요. 술이라도 내어 갈까요?"
"되었네. 그냥..좀 혼자 있을테니, 기화를..묘를 꼭 불러주면 좋겠어.."
"그러지요. 아마 곧 기화가 나올 것이에요."
그는 자신에게 말을 붙였던 그 기생의 마지막 말을 귀담아 들은채, 정자에 가만히 올라 앉았다.
아름다운 곳이었다. 교방이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한데다, 정자는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 따라서 마을의 모습이 한 눈에 보였다.
저 멀리 자신의 집도 보였다. 이 조그마한 마을에서 가장..큰 집.
"뭐야!!! 네 년이!!!!"
평화롭기 그지없게 그저 마을 저편을 바라보던 하준이 움찔했다.
바로 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한 남자의 거친 목소리는 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흥. 제가 그리 쉽게 보이십니까? 돈으로 사시겠다구요? 꿈 깨십시오."
"천냥이다!! 천냥!!! 네 년은 천냥이 우습게 보이는 게야?"
"그럼 제가 이천냥을 드릴테니, 도련님을 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럼 !! 나는 오천냥!!"
"그럼 전 만냥 입니다, 어리디 어린 도련님."
"....이런 건방진 계집..."
"그런 도련님께서는 이런 건방진 계집하나 휘어잡지 못하는 그 성정으로 정치판에를 나서려 하시는 겝니까?"
"뭐야!?!?!?"
"이러다가 한 대 치시겠습니다."
매혹적인 외모에, 매혹적인 목소리, 그리고 매혹적인 자태.
어디하나 매혹적이지 않은 구석이 없는 그녀가 자신의 앞에 술에 취해 쓰러져있는 어린 도령을 우습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하준이 추측건데, 아마도 그녀 앞에 쓰러져있는 그 남자는 수도에서 왔다던 그 귀한 손이 틀림없는 듯 싶었다.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습니다. 이만 돌아가세요. 아직 술에 취하셔서 사리 구분이 잘 안되시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요염하게 그녀가 마지막 말을 내뱉고는 취한 어린 도령을 일으켜세워주었다. 그리고 옆의 하인에게 그 도령을 맡겼다.
그 도령은 울분을 못 이기는 듯 보였지만, 술에 취한 몸이 말을 들을리가 없었다. 그는 그저 비틀거리면서 기화..즉 묘의 시야에서
벗어날 뿐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하준의 눈에 저 멀리서 다가오는 행수가 보였다.
그리 표정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 행수는 아마도 묘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나를 기다린거야? 미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런 행수를 보지 못 한 척, 묘는 하준을 향해서 몸을 틀었다. 방긋 웃어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아까까지만해도 화를 내던 그
요염하던 기생에서천상에서 내려온 선녀의 모습으로 탈바꿈 한 듯 보였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나가버린 하준이 더듬거리며 대답을 하려할 때, 행수가 다가왔다.
"기화야!! 네년 또 물색없는 짓을 저지른게야? 또 방자하게 굴어버린 것이냔 말이다!!"
"아닙니다. 물색없는 것은 제가 아니라 저 도령이지요. 그리고 방자하게 군 것 역시 저 도령입니다."
"뭐야?? 너 저 도령이 어떤 분인지 알고 그런 짓을 했단 말이야?"
"물론입니다. 그는 대위를 지내고 계신 영감마님의 아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행수님은, 저를 백냥에 팔아버리실 요량으로 절 여태껏 키워내신 것입니까?"
"뭐?"
"10냥에 이곳에 팔려와서는 다시 그 깟 100냥에 팔려가라구요? 싫습니다. 저는. 저는 그렇게 살기위해서 여태껏 그림이며 춤이며,
시를 배운 것이 아닙니다."
"...알았다. 마음대로 놀아보거라 한번. "
이제는 더 이상 예전의 힘없던 기생이 아니었다. 기화는 이제 떵떵거릴 자격이 충분한, 이 나라 최고의 기생이었으니까.
그녀는 그런 행수의 뒤에서 혀를 끌끌 차더니 하준에게 손짓 해보였다.
"거기서 그렇게 멍 하니 서있으려고 온 것은 아니겠지? "
"그럼."
짧게 대답한 하준이 그녀에게로 다가가자, 무뚝뚝한 하준의 표정에서 무엇이라도 읽어내린 듯, 그녀는 살짝 입꼬리를 올리더니
그와 함께 그녀의 방으로들어갔다.
"내일, 경연이 있다 하지 않았어?"
방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벽에 걸린 화려한 의상을 보고 하준이 그녀에게 물어왔다.
그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그렇지 뭐. 태부 대감, 내일 생신이시라나봐. 그래서 연회를 배푸신대. 아마도 거기에 가지 않을까 싶어."
"...아...긴장 안돼?"
"아니. 전혀."
하긴, 속으로 웃어보이는 하준이었다. 그녀는 이미 몇년 전 부터 최고의 기생이라는 이름을 거머쥐고 나서부터는 왠만큼 큰 자리
가 아니면 긴장도 하지 않았다. 새로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자리도 아니었으니, 긴장하지 않을 만 하였다.
"너도 내일 가지? 태부 대감 댁. 너희 아버지도 높으시잖아."
"...응. 아마도 가게 될 듯 싶어."
술자리라면 딱 질색하는 하준이었지만, 내일 그 자리는 피하지 못했다.
몇년 전 부터, 갖은 명목으로 기화가 끼는 온갖 잔치란 잔치는 다 빠져나갔었다.
그렇지만 태부라는 이 나라 최고의 벼슬을 지내시는 대감의 생신이신데, 빠져나갈 변명이 없었다.
결국 그 자리에 가게된다면, 아마 기화의 모습을, 묘가 아닌 기화의 모습을 ,
그토록 피해왔던 그 모습을 보아버리고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좀처럼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하준의 얼굴에 근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오자 기화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는 말을 이었다.
"하준아. 너 오늘 아픈 것 같아. 몸이 않 좋은 것 아니니? 그만 돌아가는 게 좋겠다. 밖에서 날 너무 오래 기다린 것 아니니? 따뜻한 데서 기다리지그랬어. 얼른, 내가 사람 붙여줄께. 돌아가는게 좋겠다."
묘와, 기화가 아닌 묘와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었으나, 자신을 걱정해주는 그녀의 손길을 뿌리치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저 그녀가 이끄는 대로 교방을나서고야 말았다.
"...넌, 다른 남자에게도 이리 친절한 것...이야?"
그녀에게는 들리지 않을 조그마한 소리만 남겨둔 채로.
.
.
.
.
.
다음 날 이른 아침, 수도 근처의 산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도련님, 어디 불편하신 곳 없으십니까?"
"그래. 괜찮아."
"이제 곧 도착할테니, 염려 놓으십시오."
"..."
하준은 곧 얼굴을 찡그렸다.
기화, 그녀가 얼마나 빨리 수도에 도착할 줄은 몰랐으나, 그 자리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
그녀가 다른 남자에게 손을 건네는 그런 모습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다.
곧 가마가 땅에 닫는 느낌이 들었다. 문이 열렸고, 그가 나오자, 그의 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치 크고 화려한 가옥이
눈에 띠었다.거의 황제가 사는 궁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
그 거대한 저택의 기운에 눌린 듯, 아무런 말 없이 그저 자박자박 발소리만을 내면서 들어서는 그.
그리고 곧 그 저택의 한 가운데 화려하기 그지없는 그 연회장으로 드러서면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우와,,"
그의 옆에 있던 하인이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질렀다.
하늘하늘하고 금색 실로 곱게 수놓아져있는 붉은 천으로 둘러싸인 연회장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데
충분했다.물론, 하준도 그 장소가 기화의 춤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으로는 더 없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 곳을 바라보았다.
이왕 보게 된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좋지 않을까?
그가 자리를 잡고 앉자, 곧 이어 많은 대감 댁 자제들이 들이닥쳤다. 그리고 곧 이 연회의 주인공인, 태부도 들어왔다.
그리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어디선가 악공들이 나와 노래를 연주했다.
그 아름다운 연주에 시끌벅적하게 떠들어대던 사람들도 슬그머니 입을 다물었다.
한참이 흘렀을까, 술상이 그들의 앞에 놓였고, 태부가 곧 일어나서 몇마디 했다.
형식적인 말이었지만, 태부의 그 높은 권위를 생각한다면 듣는 척이라도 해야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이리 제 연회에 와주셔 고맙다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럼, 즐기십시오."
그의 말이 끊나기가 무섭게, 곧 고운 옷을 차려입은 화려한 기생들이 차례로 줄을 지어들어왔다.
그녀에게는 '해어화' 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았다.
말을 알아듣는 꽃, 해어화. 기생의 또 다른 이름. 그녀들은 이미 꽃, 그 이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꽃 사이에서도 하준의 눈에는 오로지 기화, 묘 만이 들어올 뿐이었다.
"...묘야..."
작게, 그의 입 안에서 불리워지는 그녀의 이름. 그리고 또 다른 그녀의 이름.
"기화, 그 외 기생들이 인사 올립니다. 태부영감.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그래. 어서 시작해보거라."
"성심성의껏 준비한 춤입니다. 보고, 즐겨주십시오."
그리고 시작된 음악, 그리고, 그녀의 춤사위...
모두들 넋을 놓아버릴만 한 춤이었다.
만약, 그녀가 지상의 사람이 맞다면...그것은 틀림없는 하늘의 실수..
모두들 그리 생각하며 기화를 바라보았다.
다른 기생들의 춤사위가 빛바래 보일 만큼, 같은 춤을 추는데도 더 요염하고, 더 아름답고, 더 화려했다.
그리고 더 단아했다.
어찌 한 사람의 몸으로 저리도 많고 다양한 매력을 가질 수가 있는지...
바로 어제, 그녀에게 그토록 수모를 당했던, 대위 영감의 아들도 어제 일은 모두 잊어버린 듯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들 그녀의 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춤사위는 그쳤다.
몇몇 어린 기생들이 자리를 물러나고, 남은 기생들은 또 다른 춤사위를 선보였다.
더 아름답고, 고혹한 춤을......
도대체 어느 누가 그녀에게 3패 기생이 되라, 그리 말했던가...
그렇게 모두가 그녀의 춤사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 쯔음, 음악이 멈추었다.
모두들 그 원인을 찾으려 고개를 두리번거렸으나, 곧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태부였다. 태부가 그만두라는 손짓을 보였던 것이다.
"그깟 춤을 보려고 너희를 부른게 아니다. 이리 올라와서 시중을 들거라."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대감의 한 마디. 술시중.
그 콧대 높기로 소문난 기생, 기화가 과연..그 말에 복종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취하셨습니다, 대감. 저희를 부르셨으면 일단 춤은 보셔야할 것이 아닙니까."
"나는 네년들에게 춤을 부탁한 적이 없다. 잔치의 분위기를 띄워달라, 그리 부탁했지."
"...마음에 드시는 계집이라도 있으신겝니까?"
"있다."
"하지만, 저희는 춤을 추라는 요구에 나왔사온데, 그리 말씀하시면 아니되지요."
"기생의 본업이 그것말고 또 있었나?"
약간 술에 취한 듯 보이는 태부가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 듯,
빨갛게 물든 얼굴로 쏘아붙이자 그녀의 얼굴에 원인모를 살기가 잡혔다.
오직 그 이유는 하준 만이 알았다. 자신이 1패, 아니 명기라는 사실에 늘 행복해하던 기화에게,
그녀를 3패 기생으로 추락시키는 말을 했으니.
"건방지구나. 어서 올라와서 술시중을 들어라."
"다른 계집을 불러다드리지요."
그녀가 아름답지만 독기를 품을 얼굴로 태부를 쏘아보며 뒤를 돌았다.
그 순간, 하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버렸다.
그녀를 향해 날아가는 술잔 때문이었다.
'챙그랑'
시원스런 소리를 내면서 깨진 술잔은 정확히 그녀가 발을 짚어야 할 자리로 떨어졌고,
그 술잔을 미리 예상치 못한 기화는 그 자리를 그대로 밟아버리고 말았다.
"아악!!"
제멋대로 깨져버린 그 사기조각을 밟아버린 기화의 작고 가녀린 발에서는 이미 흥건히 피가 적셔져 나오고 있었고,
그녀는 주저앉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다른 기녀들은 그저 발을 동동 구를 뿐이었고,
태부는 그저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를 들어올린 것은 다름아닌 하준이었다.
놀랐다는 표정으로 하준을 바라보는 기화, 아니 묘. 그리고 그런 그를 보기 싫다는 듯 바라보는 태부까지.
"그러게. 그냥 순순히 말 듣지. 왜 그랬어."
"넌, 내가 정말 저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아양떨면서, 술시중을 들어야 한다 생각한거야? "
"..아니."
그게 하준의 솔직한 대답이었다. 아니.
어제도 그렇게 그녀를 이 곳에 세우고 싶지 않아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한 그가 아니었던가.
"치, 그러면서. 넌 늘 마음에도 없는 말 잘 하더라."
그의 품에 안겨서, 하얗고도 하얀 옷가지를 하늘하늘하게 흩날리며,
그렇게 앙탈을 부리는 그녀를 내려다보는 기분이란.
믿을 수 없는 그 상황에 괜히 이상한 짓을 하게될까, 무뚝뚝하게 그저 앞을 바라보았다.
태부가 던진 잔을 등으로 몇번 더 맞은 뒤, 완전히 그 연회장으로 부터 벗어난 그 둘은,
자신들을 쏘아보며 그 연회장으로 숨가쁘게 달려가는 행수를 보았다.
"참나, 나 또 혼나겠다. 휴. 아 근데 발 이거, 어떡하지?"
"그러게. 왜 신발을 안 신은거야?"
"마지막 춤은 신발을 신으면 불편해서 벗기로 했었거든...연회장은 대리석 위 였으니까, 돌맹이나 그런게 없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
어."
"얼른 마을에 나가서 의원이나 찾아보자. 이 집에 더 있기 싫다."
"후후. 나도 동감이야. 그런데 나 안무거워? 가채 무게만해도 엄청나서 나 무거울텐데..."
그제야, 하준의 품에 안겨있다는 사실이 인지 된 것인지, 그녀가 그 새하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지만, 그는 역시나 짐짓 아무렇지 않은채 하며 말했다.
"그러게. 무거워 죽겠다."
"..."
"농이야. 너무 가벼워, 무겁기는."
하준의 말에 환히 웃어보이는 그녀.
너무나 아름다운 한 쌍이 그렇게, 넓디 넓은 가옥을 빠져나와, 기화를 하준의 가마에 태워 마을의 의원을 찾아갔다.
"자 다 되었소. 상처가 덧나지 않게 며칠을 아마 걷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오."
"...고맙습니다."
"뭘, 내 일인데. "
염소수염을 가진, 약간 오두방정스러워보이는 그 의원이 당부의 말을 하며 그녀의 뒤에 손을 흔들었다.
또 다시, 하준이 그녀를 부축해나와서는 가마에 태웠다.
"다시, 그 집으로 돌아가야하나?"
"...음...싫은데, 나는. 어떡할까 우리..?"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 그녀와 하준의 눈에 띄는 것은 약간 뜻밖의 인물이었다. 바로 어제의 그 도령, 대위 영감의 아들이었다.
"다시 또 보게되는구나, 기화야."
어제의 그 도령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만치 점잔을 빼면서 그들에게 말을 건네는 도령.
"그 옆의 도령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우리집에서 하루 머물겠소? 보아하니 어딜 가야할지 걱정하고 있는 듯 한데."
"..."
"어차피, 이제서야 산을 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소. 그리고 댁도 아마 지금 저 안으로 들어가면 기어코 사단이 일어날것이오. 태부대감께서는그리 너그러우신 분이 아니거든."
"...그래도 괜찮은 것이오..?"
"물론이오. 기화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좋습니다. 그 대신, 그에 응당하는 댓가를 지불하지요. 거저 하룻밤을 묵을 수는 없지요."
얌전히 덧붙이는 기화의 그 뜻 모를 말에, 하준이 내심 불안해하면서도, 어쩔도리 없이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태부의 집 못지않은 널따란 집에 그들은 도착했다.
"그럼, 기화는 여기서, 도령은 저기서 지내는게 어떻겠소? 괜찮겠지? 불편한 것 있으면 말 하러 오시오."
"예."
어제와는 다르게 친절한 그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그저 지나치는 그 둘이었다.
하준과 묘는 그렇게 그가 내어주는 집과 밥을 먹으면서 왠지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잠깐만..더 있다가면 안돼? 왠지..혼자 있는게 무서워서.."
늦은 밤, 밥을 먹고, 그녀의 거문고 연주를 한참 들어주다가 이제야 제 방으로 돌아가려 일어선 하준을 붙잡는 묘.
"...그래."
무뚝뚝하게 대답하고는 곧 털썩 앉은 그.
"기억나? 나 옛날에 너 앞에서 지었던 시 말이야. 동나무 천년 늙었으나, 노래 항상 숨어있고..."
"매화 늘 추위 속에 서 있지만, 향기를 팔지 않는다."
"기억하는구나!!"
기쁘다는 듯, 활짝 웃어보이는 그녀의 앞에서 하준, 그의 그 무뚝뚝한 얼굴에도 웃음이 흘렀다.
"난, 절대 함부로 향기를 팔지 않아. 겨우겨우 향기를 품을 꽃이 되었는데 말이야. 오늘 일만 해도 화나. 정말."
아까부터 꺼내기 꺼려하던 소재를 자신의 입으로 직접 꺼내는 그녀를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하준.
"그렇게 볼 것 없어. 그저..답답해서 그래. 답답해서. 이정도의 명기가 되었는데도 나는 왜 그런 수모를 당해야 하는거지?"
"...어쩔 수 없지.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지 않는 한.."
"..그렇게 생각해?? 휴. 난 그래도 춤을 배우고, 노래를 배우고, 악기를 배우고, 시를 배우고...그 자체가 좋아. 너무도."
진심으로 행복해보이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하준은 자신도 모르게 씁쓸하게 웃으며 고개를 떨궜다.
천생 예인이다. 이 여인은.
"아, 나 며칠 전에 새로 배운 춤사위 있다했잖아, 오늘 그거 보여줄까?"
"발 아프잖아. 앉아있어. 덧날라."
"어때. 너에게 제일 먼저 보여줄 기회가 없어지면 어떡해??"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는 그녀. 그리고 그 곱디고운, 가녀린 손으로 살짝살짝 춤사위를 만들어보인다.
몸짓 하나, 발짓 하나, 손짓 하나 까지도 흘려보게 만들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는 그였다.
정말, 천생 예인이라고, 그녀는 예술을 위해 태어난 여인이라고.
"어때?"
춤사위를 마친 그녀가 약간 붉어진 얼굴로 하준을 바라다보았다.
하준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고, 아니 그 이상으로 느꼈지만, 늘 그렇듯 그의 표정에서는 어떤 것도 읽을 수가 없었다.
"정말, 잘 한다..넌 정말..예인이다. 정말. "
"헤헤..정말 그래? 맞아. 정말, 아마 그 무엇도 내게서 이런 행복을 앗아갈 수 없어. 춤을 출 때, 악기를 연주할 때, 그림을 그릴 때,
시를 읊을 때, 느껴지는 그 행복 말이야.."
"..."
"그치만, 딱 하나만이 내게서 그런 행복을 앗아갈 수 있을꺼야.."
"...뭔데?"
무슨 대답이 나올지 마음을 졸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녀의 입술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밖에서 소리가 났다.
"아직도 자지 않는게야?"
도령이었다. 묘는 짜증난다는 듯이 문을 흘겨보았다. 그러더니 뒷문을 가르켰다.
"네 방으로 먼저 가있어. 저 철 없는 도령을 좀 상대해야겠어."
"..."
조심하라 한 마디를 하고 싶었다. 절대 경계를 늦추지 말아라, 그리 한 마디 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어쩌면 그 태보의 말이 맞았다. 기녀라는 것은 그런 것이다.
예인임과 동시에 그런 행복을 누릴 자유에 대한 댓가 같은 것이랄까.
'탁'
조용히 문을 닫고 가만히 앉았다. 혹시나 옆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나, 조용히 귀를 기울이는 하준이었다.
'댓가를 준다 그리 말하지 않았느냐!'
'싫습니다! 제가 말 한건 이딴 것이 아닙니다!'
'그럼 네년에 내게 줄 것이 이런 것 말고도 또 있느냐?'
'몇번을 말해야 알아 들으십니까!'
'물색없는 것은 어제도 오늘도 마찬가지구나!'
'싫다구요!'
'왜? 도대체 왜?'
'그걸 일일이 다 말해야 합니까? 말해 드릴까요?'
'그래!! 말해보거라!!'
'당신에게는 미래가 없어! 아버지 덕에 조정의 높은 자리에 오를지라도, 곧 추락할 것이 눈에 뻔해!! 우리는 그런 사람과는 함부로 하지 않아!!'
생생히 귀에 꽂혔다. 그 말들이 한마디 한마디. 한참 씩씩거리면서 뭔가 때리는 소리가났다.
벌떡 일어나는 하준이었다. 그러나 달리 방도가 없었다.
지금 방으로 들어갔다가, 자신이 가장 겁나하는 그런 장면이라도 본다면..?
조용해졌다. 한참 몸싸움이 일어나는 듯 한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조용 해졌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하준은 겁이 났다..무슨 일일까..?
'탁'
자신의 방문이 생각지도 못하게 발칵 열렸다. 거친 소리와 함께.
그 주인공이 누군지 확인하려 고개를 드는 하준의 눈이 커다래졌다.
하얀 치마에 붉은.......꽃이 수놓아진 치마를 입고있는 그녀, 묘 때문에.
그리고 몇 십년 전 그랬듯이, 몇 년 전 그랬듯이, 그의 팔목을 덥썩 잡고는 냅다 달렸다.
.
.
.
.
.
.
.
"어서 들어오시라니, 왜 말을 듣지 않고. 그러다가 다치십니다."
"괜찮아. 괜찮아."
"도대체 몇번을 말해야 들을 작정이야!!!"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그 아름다운 여인은 자신의 지아비로 추정되는 그 남자에게 그렇게 고함을 빽 질러버렸다.
"그놈의 성질머리 하고는...알았다. 들어간다. 그러니 성질 좀 그만 내거라."
"그러다가 또 쓰러지시면 어쩌시려고!! 힘든 일에 익숙치도 않으시면서!! 그러게, 그냥 서당에서 훈육선생이나 하시지..뭣하러.."
"어차피, 이 곳에서도 오래 머물지 못할텐데.."
"......"
"마음 쓰지 말거라. 어서 들어가자. 바람이 차다."
"...수현이는 아직 오지 않은겁니까?"
"아까, 같이 들어오던 길에 잠시 어디를 좀 들른다고 했다."
"..하하, 그럼 오랜만에 둘이 있는 것입니까?"
"...그렇겠구나."
그렇게 작은 마을, 그렇지만 아름다운 산골 마을의 한 끝자락에서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었다.
동나무와..매화가..
.
.
.
.
"원님, 아 그러게 그런 일은 잠시 후로 미루는 것이..."
"나랏님이 신경써서 보라, 그리 명하신 일이니......요즘들어 그런 일이 잦아졌다 하질 않느냐."
".....어?"
"왜? 이 자들을 본 적이 있는게야?"
"....으음....오늘, 수로 공사를 할 때, 왔던 자 들이 아닙니까?"
"...수로공사를 할 때..?"
"예에. 이자 말입니다. 이자의 부인이 이 그림과 비슷하게.."
"확실한게야?"
".......내일 아침에 한번 찾아가 볼까요?"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그 여인은 생긴 것은 곱지만, 몇년 전 대위의 아들을 죽이고 달아났다, 그리 써있구나."
"예."
.
.
.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유난히 환하게 햇빛이 쏟아지는 그날 아침,
포도청에서 나온 한 관리가 사람들에게 수소문하고 있었다.
"어제 왜 그 수로공사를 할 때 나왔던 그 얌전하게, 훤칠하게 생긴 사내말이야!"
"아아, 그 어린 자식 놈 데리고 왔던 사람?"
"어린 자식 놈이 아니라 수현인데.."
한 참, 그 관리가 한 사내를 붙잡고 얘기하고 있자, 그 사내의 딸년 쯤으로 여겨지는 한 계집이
옆에서 입을 삐죽 내밀고 볼멘소리를 했다.
"수현이..? 그래, 그럼 그 놈 집은 아느냐?"
"알고말고요. 어제도 같이 놀았는 걸요. "
"날 좀 그리로 데려다 다오."
"...맨입으로요?"
"...좋아좋아. 내가 장터에서 맛난 것을 사줄테니, 어서 가자. 아니 도대체 딸년 교육은 어떻게 시킨 거요?"
"내가 딸은 하나 잘 낳아 두었지. 허허."
껄껄 거리며 들어가는 그 사내의 뒷모습을 까칠하게 바라보다가 총총걸음으로 저 앞을 달려가는 그 계집의 뒤를 따르는 관리였다.
"여기에요!"
한참 뒤, 마을의 거의 끝 변두리에 위치한 허름한 집.
"누구 없소? "
"..."
"누구 없냔 말이오!!"
"..."
아무 대답 없는 그 집. 그리고...
.
.
"분명해요?"
"그래, 그 사람이 내게 귀뜸 해줬어. 포도청에서 나온 관리가 우리를 찾고 있었다고 하더군."
"...어쩔 수 없지..아...이번엔 좋았는데, 뭔가 고향 같았다구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지. 네가 잡힐 수는 없질 않느냐."
"......수현아, 다리 아프니? 아프면 아버지께 업어 달라고 하렴."
"아프지 않아요. 그치만...향운이가 저기 있는데....치..."
"향운이?"
"우리에게 귀뜸해준 그 친구 딸인가보오..하하. 너는 그럼 그 곳에 남겨두고 올 것을 그랬나?"
"아닙니다. 그래도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것이 더 좋아요."
"하하하하하...자식. 어서 가자, 조금만 더 가면 또 마을이 나올 게요."
아직까지도 도망다니는 신세의 그들,
그렇지만,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있을 수 있어,
자신의 자유를, 행복을 버려도 아깝지 않을 사내와 함께 있어서,
그들의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머니, 아버지가 있어서,
그 국가, 그 어느 가족보다도 행복하고, 부유한 그들이었다.
[完]
이 음악은 '두번째 달' 의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구요,
다음에서 유료로 다운받은 음악으로 불법 아닙니다.
Say.
우엑..엄청나게 오랜만이죠?? 아닌가??
죄송해요 배경 우려먹어서...또 만들라고 했는데 귀찮아서 말이죠..<<퍽!!!!!!!!!!!!!!!!!!!!!!!!!!!!
;; 그래도 노래는 바꿧어요..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여태까지 인소닷에 글 올린 이후로 이렇게 오랫동안 글 안올리기는 처음인듯해요..
이제 아마도 개학하면 거의 3주에 한번씩 올리지 않을 까 싶은데..그 전에라도 많이많이 올려야겠죠..우헤헤
이번에는 정말 엄청난..슬럼프. 뭐랄까, 끝 부분이 잘 생각이 안나서, 다 써놓고 2주동안 못 올렸던 글..
결국 허접한 해피앤드..;;;;늘 하는 말이지만 허접의 극치..쳇.쳇.쳇.
(그리고 무슨 시조 같은거 인터넷에서 퍼왔어요.아마 바람의 화원에 나왔다고 하는 것 같던데 안봐서 모르겠구요 <<뭐야??)
이제 열심히 ㅠ 글 다시 올려야겠죠..하하 누가 슬럼프 이겨내는 약좀....ㅎㅎㅎ
읽어주셔서 ㅠㅠ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ㅠㅠ 올리고 저는 이만....사라지겠습니다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 꺅 언니 ㅠㅠ 이렇게 바로 와주다니...역시 언니야 ㅎㅎ 에에 ㅎㅎ 나도 지식인의 도움을 아주 많이많이 받구 있다구 ㅎㅎ 머리 빠질 듯, 그래서 마지막에는 그냥 관리라 했자나...ㅋㅋㅋㅋ 아앜 ㅠㅠ 이번에 더 자연스러워서 정말 다행이야 ㅠㅠ 완전 걱정 백만배..엄청 뭐랄까 슬럼프였걸랑 ㅎㅎ 언니 완전 사랑합니다!! ㅎㅎ 고마워!!
쪽지보고 왔어요!!! 정말 재밌어요~ 전 이 배경 좋아요ㅎㅎㅎㅎㅎㅎ 다행히 오늘은 해피엔딩이네요ㅋㅋㅋ 새드엔딩이면 번외 써달라고 할라 했는데 ㅎㅎㅎㅎ 다음 단편도 기다릴게요! 그리고 쪽지 보내주시는 거 항상 감사합니당><
아이고 무슨 그런 말씀을...ㅎㅎㅎ 쪽지를 허락해 주시는 거야말로 더 감사할 일이죠 ㅎㅎ 아하하 새드엔딩...이면 번외 쓸것 같아서 해피 썻...이래 ㅋㅋㅋ 뻥이구요 맨날 사람죽이다보니 ㅠㅠ <<이번에도 또 죽였지만 어쨋든 자꾸 살인자 마인드 되는것 같아서 한번 살려봤습니다 ㅋㅋ ㅠㅠ 늘 댓글 감사하구요 사랑합니다!! ㅎㅎ
맨날 읽고 댓글 안 달아 주어서 죄송해요 ㅠㅠ 지금부터 착실히 달테니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어요 ㅠ ㅎ 재밌게 읽고갑니다 ㅎ
ㅠㅠㅠㅠ 용서할게 뭐 있나요!!! 그냥 이렇게 클릭만 해주셔도 황송할 따름이죠 ㅠㅠㅠㅠㅠㅠ재밌게 읽고가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ㅠㅠ 지금부터 달아주신다고하신다니 ㅠㅠ 정말 눈물이 주룩주룩 이네요 ㅎㅎ 그냥 뭐 귀찮으시면 안달아도 돼요;; 우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ㅎㅎ
아아아아악!! 댓글쓴거 날라갔어!! 그럼 다시 기억을 되살려서...//업뎃쪽지 보고 바로 슝슝했는데... 오늘도 1빠를 놓쳤구려...ㅠ 묘랑 하준이랑 잘 되서 너무 기뻐! 언닌 어쩜 이렇게 소설을 잘쓰는지.. 사극마저 재밌어!! 끝이 허접한 해피엔드... 절대 허접하지 않아!! 언니 소설은 완전 진짜 진심 울트라 캡숑 킹왕짱이야! 그니까 꼭 슬럼프 이겨내구!! 난 이 배경도 좋은데... 꼭 다른배경 안 만들어도 난 상관없지만요... 업뎃쪽지 완전 감사하구, 다음에도 업뎃쪽지 보면 바로 슝슝할게! 그럼 난 다음소설도 기대하며 살짝쿵 물러나 쪽지를 기다릴게요! 살짝쿵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 2009년에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 빌어요!
앙 >< 안아야!!!!!!! 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칭찬을 해준다니 난 그냥 춤이라도 출 판이로구만...ㅎㅎㅎ 이런 ;;;; 너가 이렇게 칭찬해주는 것만으로도 벌써 >< 꺅 ㅎㅎ 하늘을 날라댕기는 나...우헤헷 아직도 나잇값 못하고 이지랄 ㅎㅎㅎ 업뎃쪽지가 감사하다니 ㅠㅠ ㅋㅋ 나야말로 받고 와줘서 감사할 뿐 ㅠㅠ 흑흑 ㅎㅎ ;; 아 맞다 그리고 댓글 날아간거..참 안타깝다;; ㅎㅎ 완전 이렇게 와줘서 너무너무 고맙긔 !! ㅎ 완전 사랑해!! 안아두 이번에 좋은일 가득하기를!!
안늉....친구가 단편방에 떡하니 나타나서 황급히 클릭했서. 뉴뉴 이건 고전이니?미치겠다. 나 고전 열라 좋아해. 좋아하지만 비운적인 글쓰기 실력 때문에 쓰지는 않지만....날 대신 해서 ㅠㅠ 너가 일케 써주니깐 너무 좋아. 아 결국 도망치는 신세가 되었지만 애네들 너무 행복해보여 ㅠㅠ 나도 저런 사랑을 만날수 있을까. 하준이 나 주면 안되닝? 내가 가질께. 흐허허헣허헣헣 배경도 이 소설하고 왠지 딱 들어맞는다. 넌 뭐든지 잘하는 구나.흐허허허허허허헣. 부러워. 으아. 잘 봤어! 다음에 또 기대할겡 샤룽훼
ㅋㅋ으헤헤,,응 고전이야..ㅎㅎㅎㅎㅎ 단편방은 아무거나 막 올릴 수 있자너 ㅎㅎ 우와..이렇게 긴 댓글을 남겨주다니 ㅠㅠ 나 그저 감동의 눈물이 막..ㅎㅎㅎㅎ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나 너무 기쁘다!! ㅎㅎ 앞으로 몇몇 더 고전을 쓸 계획이걸랑..어쩌면 계속ㅎㅎㅎㅎ 아, 그래, 그리고 하준이 너 주마. <<ㅋㅋㅋ 뭐..담 편에서는 너랑 묘랑 싸우는...?? 막 이래 ㅋㅋ ;; 헛소리 고만하고 물러갈께 ㅎㅎ 이렇게 기대해주구 또 댓글남겨줘서 완전 고맙긔!! ㅎㅎ 나도 완전 사랑해!!ㅎㅎ
쪽지보고 달려와쑵니다ㅎㅎ제가 좋아하는 고전단편을 이리 또 잘 써주시다니 후후~ 전 복 받은 사람이군요ㅋㅋㅋ 그리고 배경은 안바꾸셔도 ㅋㅋ 이뿌기만 한데요 뭐ㅋ 이번글도 절대 허접하지 않는 글이었습니다ㅎ 잘 쓰셨기만 한데 허접하다고 하시면 글못쓰는 저는 뭐가되요ㅋㅋㅋ 암튼 다음편도 업뎃 쪽지 콜~해주시구요!! 아이님글이 더욱더 우주밖으로까지 발전이 되길 바라며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을게요ㅋ 아참!! 이번설땐 세벳돈 마니 받으셨나요?? 저는 받는 것이 올해가 마지막이 되어 버렸네요...이런..ㅠㅠ 아무쪼록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ㅎㅎㅎㅎ
아앗 벌써 마지막으로 받은 새뱃돈이신가요?? ㅜㅠ 어쩜좋아요...ㅠㅠ 저는 이번에 외가 까지 한바퀴 돌아서 우후훗 수입이 꽤 좋았죠..ㅎㅎㅎ;;;;잘난척이다 이거..어쩃든..ㅎㅎ 고전 단편을 좋아하신다니 뿌듯하와요 ㅠㅠ 제가 그 마음 망가뜨리지 않게 열과 성의를 다 해야겠군요..;; 발전을 시키려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고 다 해보겠습니다!!ㅎㅎ뭐 언젠가는 발전이 되겠죠...헤헤 ㅎㅎ 무책임한..;; ㅎㅎ 쮸크림님도 새해 복 넘치게 받으시구요!! 사랑합니다!! ㅎㅎ
오랜만에 재미있는단편 한편을 읽고가네요^^ 고전은 화홍 이후 처음인데 재밌어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다 읽어버렸네요 해피엔딩이라 기분이 좋습니다~이런재밌는 글로 자주뵜으면 좋겠어요! 전 고전은 한번도써본적이없어서그런데 어떻게하면 재밌게 쓸수있는지 강의 한번....ㅋㅋ^^그리고 같이글쓰는 입장이니까 나이때가 비슷하면 알고지내도좋을거같네요 새해복많이받아요~
아앜 ㅠㅠ 쪽지를 바라시다니...당신은..........혹시.......천사?? ㅎㅎ 잘쓰다니 ㅠㅠ 저에게는 과분한 말이에요 ㅠㅠㅠㅠㅠ<<몸둘바를 몰라하구 있음...에헤헤..그러나저러나 해피앤딩을 좋아하시는군요...저는 새드 선호...우헤헤헷 어쨋든!! 고전을 좋아하시는 듯 하여 ㅠㅠ 다행입니다 ㅎㅎ 고전 싫어하시는 분도 꽤 있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강의라니..;;무슨 그런;;망측한 ㅋㅋㅋㅋ 아앜 ㅎㅎ 그럼 나머지 말들은 쪽지에서 하기로 하구..ㅎㅎ 올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구!! 사랑합니다!! ㅎㅎ
와아아.. 진짜로 묘가 등장!!! 어우, 나 막 감동감동!!! 나랑 같은 닉넴이라니.. 정말 누나야 사랑한데이. 히히힛 역시 누나는 단편사극의 짱~!! 이라니까아~ 나도 누나처럼 이런식으로 고전소설 잘 쓰고싶다!! 헤에..
늘 나에게 미친듯이 과분한 쪽지와 댓글을 남겨주는 우리 묘야...우헤헷 너를 부르는 그 이름이 너무 좋아서..나도모르게 묘를 쓰고 말았지롱..사람을 죽이는 역할일지라도...;; 예쁘고 춤 잘추고 노래 잘하고 거문고도 잘하는 팔방미인에, 특별히 해피이니 ㅎㅎㅎㅎ 용서해주길 ㅎㅎ ㅠㅠ 그리고..고전을 잘 쓰다니..나 많이 허접해..말투도 그렇고 아직 배워야할게 태산이야!! ㅎㅎ 묘야 사랑하구!! 복 많이 받구 그래!!ㅎㅎ
우와, 짱인데? 역시........언니는 딱 사극이여!!!!!!! 완전 아주 그냥, 감동이 주륵주륵임! 갈수록 반응도 좋아지고있어>_< 우아아아아아, 언니 어느덧 단편방... 하이클래스...!!!!!이런 단시간에 이렇게 훅 레벨업 하다니...부러움....ㅜ_ㅜ, 언니 소설 오랜만에 보니까 ,나도 다시 단편을 쓰고 싶어지는 충동을 마구 느낀다....중간 정도 써놓은것도 몇개 있는데, 에효...그냥 단편방에 있을껄..괜히 나댄거 아닌가 싶어, 암튼! 완전 재밌게 읽고가고! 해피엔딩이어서 기뻤음! 난, 첨에 묘가 죽은줄 알았는데..ㅜㅜ 죽인거였어, 시크함이 온몸에서 흘러 아주 기냥! 암튼 다시한번 줴밌게 읽고가고 건필!!!!!!
에엑 ㅠㅠ 무슨 그런 과분한 말을...ㅠㅠ 요다같은 대 작가가 사라져서 나 같은 쬐꼬만 작가가 판을 치는 거임 ㅎㅎㅎㅎ 단편...요다 다시 썻음 좋겠는데...ㅠㅠㅠ 장편까지 겹치면 너무 무리겠지???? ㅠㅠㅠㅠ 흑흑...그래도 참겠어!! 장편을 읽구싶으니까!!ㅎㅎㅎㅎ 묘가..;; 사실은 뭐 두 주인공 중에 한명이 잡히는 걸로 할라 그랬는데 너무 흔해빠진 얘기라서 걍 도망자로 만들어버렸음..ㅎㅎㅎㅎㅎ 재밌게 읽었다니 ㅠㅠ 막 눈물 펑펑 ㅎㅎ 요다도 건필하구 막 새해복두 만히 받구! 사랑하구!!ㅎㅎ
댓글이너무늦었죠ㅠ_ㅠ ! 설이끼어있어서게으름피우고있는저와달리 부지런한아이님을보면 부끄럽습니다.. 헤헤 ! 이번 글도 정말 재미있어요.. 저는 하준이랑 잘 안될줄알았는데 잘되니까 너무 훈훈하고 좋아용 ! 헤헤 처음에 묘가 죽은줄 알았는데 묘가 죽였군요ㅠ_ㅠ.. ! 엄청 놀랐습니당 ! 꺅 ! 역시 도도한 여자.. 하하, 저의 우상입니다 후덜덜; 꼭 도도한여자가되겠어요 ! 불끈- 헤헤.. 다음소설도 엄청 기대되시는거 아시죠? 저는 묘가 잡혀갈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잡혀가지않고 행복하게 산다니 너무너무 행복한 결말에 저는 또 썩소... 씨익- 헤헤 ! 아이님이 친절하게 쪽지해주셔서
이렇게 알고 후딱 소설을 보러오ㅏ찌만 쪽지를 날려주시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잼있는 소설을 저는 읽지 못하는 불행에서 허우적 되고 있었을 꺼에요 ! 꺄하하 >_<ㅎㅎㅎ 암튼 소설나올때마다 친절하게 쪽지 때려주시는 아이님 너무 감사합니다 ! 아이님 덕분에 설도 잘보냈고 떡국도 잘 먹었습니다 ! ^ㅡ^ ! 감사합니다 ! 다음에도 좋은글 쓰시길 바랄께요 ! 화이팅 ! 역시.. 사극계의 강자 ㅠ_ㅠ 부러워요 ! 헤헤
아앜 ㅠㅠ 너무나 큰 과찬이세요 ㅠㅠㅠ 저는 그저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막 너무 감사드린다구요 ㅎㅎ 늦었으면 어때요 ㅠㅠ 이렇게 와주셔서 친절히 댓글까지 ㅠㅠ 막 너무 기뻐요..게다가 이렇게 길게 ㅠㅠ흑흑ㅠㅠ 요즘 막 인소닷에서 쪽지때문에 막막 그러고 있는데 ㅎㅎ ;;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어쨋든 !! ㅠㅠ 잘 읽으셨다니 다행이에요 매일 새드만 쓰는 것 같아서 ㅠㅠ;; 그리 행복하기만 한 결말은 아니지만요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기뻐요 ㅎㅎ 조만간 !!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ㅎㅎ !! 고마워요, 사랑합니다!!ㅎㅎ
잘되서 다행이지만 큰길이 갑자기 확좁아진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