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일요일도 아니고 설,추석도 아닌디
낼은 하루 쉬라면서 [노동자의 날 기념]이
찍힌 수건 한장을 턱허니 선물이라고 준다.
감사! 감사! 그라고 또 감사!!
이런 날이 있는기구나! 살다보믄....
참으로 그땐 코피 여러번 흘렸다.
연속4주를 한번도 일요일도 쉬지않고 기계앞에서
뺑뺑이를 돌렸다. 그것도 08:00에 서면 점심시간 1시간과
저녁시간 국수나 빵먹는 30분을 제하고 23:00까정.....
지금 생각혀믄 아련한 추억지제.....
23:00마치고 대충 손씻고 옷갈아입고 제법 시간은 가고있다.
그래도 그냥 갈수 있는가? 나오믄 어른들과 쐬주한잔 할라꼬
감전동 포뿌라 마치 골목길을 헤멨지....
단골로 가는 포장마차에 앉자마자
다른것은 필요없고 소주1병에 맥주잔 2개
그라고 오징어 수육 1접시!
허기지고 출출한 뱃속의 거새이들이 꿈틀거리기
시작을 한다. 흐~흐~~흐흐흐~~~~
빨랑 들어오랑께!~~ 뜸들이지 말고....
맥주잔에 한잔씩 따르고 나믄 1병은 끝!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한잔씩이 개눈 감추듯
넘어가고 입 한번 싹 닦고나믄 끝! 잇새에 낀기는것도 없다.
#61종점이어서 인지 시내버스도
들어오는 소리가 요란하다.
통행금지 시간은 1초가 아까운듯이 입에
불을 뿜으며 우리의 똥꼬를 뒤쫒고 있는데....
한잔씩을 비우고 다시 한잔씩을
따르고 나면 아줌마께서 이제사 초장과 함께
한물간 오징어를 따신물에 대쳐서 보기좋게 볼거리한 색의
오징어 한접시를 내온다.
"아이고~~ 떨어미라서 큰놈으로 한마리 썰었다!"
함서 큰 인심을 쓴다. 오늘아이믄 냉장고도 없이 썩어질 오징언데...
"아짐씨 참으로 고맙심더!" 꾸~~~~벅!~~~~~~~~
그 안주를 눈요기 삼아서 또 한번의 잔이 쨍!~~하고
불꽃을 튄다. 아깝은 쇠주 몇방울이 그 쨍하는 충돌음을
이기지 못하고 탈영을 하고 만다. "애이쿠!~~ 아까밥거!!!"
촉박한 초바늘도 그토록 우리의 맴을 몰라준다.
이럴때는 그래도 사정좀 봐서 천천히 가믄 오데 누가 따라오나?
사정없이 우릴 잡아 묵을 기세다.
그란디 안주가 이렇기나 많이 남아있는디.....
최후의 결전이다. "아짐씨! 한병만더....!"
또 꼬록꼬록 하면서 투명한 쐬주 방울방울이 쉴여념도 없이
쏴!!하는 특유의 소음을 내면서 병입구를 쏟아져 나오고
그것을 잔이 받아 놓는다.
이젠 시간은 몇분 남지 않았다.
아깝은 오징어를 남길수 밖에 없다.
그래도 선 자세에서 쐬주는 쭉 비우고 일어설 수밖에....
이제부터는 집에까지는 뛰는것이다.
앞뒤 볼것도 없다. 문앞을 오기 100m를 남겨놓고
기어이 자정을 넘긴다. 이렇게 거의 매일 아슬아슬하게 귀가전쟁을 한다. 바깥바람은 귀를 애는데 씻는것도 없다.
그냥 이불밑으로 슛!~~ 골인!
하믄 달콤한 꿈속을 헤매다가 아침에 눈을 뜬다.
밤의 꿈속에 달콤한 애인의 손짓은 그야말로 한마리의 선녀가 되어있다.
그러나 그 선녀는 만지면 만져지지 않고 가슴속만 살랑살랑돈다.
손이라도 함 잡아봤시믄.... 입박치기는 언감생심!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일이 반복 되곤했었지....
그리고 치열한것은 노동자들끼리의 눈치보기
우쨌거나 반장이나 공장장에게 잘보여서 -고분고분 말을 잘들어서-
잔업이나 특근을 한번이라도 더 지명을 받아서 해볼라꼬 했었다.
지금은 그런 풍경이 없어졌다지 아마~~~?
이것이 시대의 변함일것이다.
그 잔업이나 특근, 철야는 어디까지나 반장이나 공장장의 특권(?)이다.
시킬때 뭔 일이 있다고 빠지기나 하면 다음부턴 국물도 없다.
혼자만 그 일에서 제외 시킨다. 지금으로 말하면 정상근무만....
좋지! 정상근무만 하는데 왜? 싫타 하것는가?
그러나 그것은 월급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야그다.
그래도 청운의 꿈을 안고 흙을 만지다가 일확천금이라도
만질량으로 객지인 부산까정 왔는데 어찌 농땡이를 부릴것인가?
명절이라도 되면 부모님,동생들 선물이라도
한 가방 넣어가가야 그래도 동생들은 유일하게 그것이
한해의 낙이다. "우리 오빠가 설치리로 사온기다."
"너 이런거 있나?" 귀하고 귀한 촌집 안방에 걸라꼬
벽시계한개를 널직한 가방안에 넣고 애지중지하고 가방을
안고 귀향을 했던적도 있었다. 지금도 그 시계는 돌고있다.
언젠가 부터 노동절로 바꿨다.
나도 쉬고싶다. 노동절날 말이다.
잔차도 같이 함 타고 싶다.
첫댓글 딴건 모리것고 근로자의날 근로자가 쉬는건 당연지사!! 주마님이 쉴라모 목욕탕의 날을 맹글어야지요!!~~~
근로자의 날도 회사가는 사람은 내바께 없스낌니더ㅠ.ㅠ 나도 쉬고 시퍼라~
근로자는 시고, 주마는 경영잔께 안시고 일욜날 신께 대한민국은 잘 도라간다아이가.
오늘 하루는 쉴라켄는디.... 가만 안 놔놓네요. 잘 계시죠? 얼굴 함 뵜으면 합니다. 판! 금방 갈께!
무우심주우마님도 노동자....즉 노동자 이꼴 사당님...그러케 되나......이상타...니론이 이상타.. 그란디 작업반장 급발이 그리 세요......
내도 당직하러 갑니더 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