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949년 1월 생이다.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6·25사변에 대해서는 기억이 전혀 없다.
다만 그 이후의 전쟁 잔재들은 어슴프레 기억한다. 폭격 맞아 반파된 교실, 철로-다리를 끊으려고 비행기가 폭탄을 투하했는데 헛방되어 다리 옆 강에 깊은 웅덩이가 생긴 곳도 여럿이었고, 팔다리 병신이 된 상이군인들도 떼를 지어, 거렁뱅이가 되어 시골마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돈을 강제로 요구했던 것들을 기억한다.
※ 참전용사, 부상자에 대한 국가지원책이 당시에는 턱없이 부족해서 이들은 거지 아닌 거지가 되어서 동냥하러 다녀야 했다.
행패도 부리고... 더러는 안쓰러워서 동냥도 더 준 사람도 많았을 터.
상이용사... 안타깝다.
내 시골의 방죽골 대고모의 둘째아들(당숙)도 경찰관이었다가 다리 하나를 잃고는 평생을 절룩거리며 살아야 했다.
내가 서울에서 직장 다닐 때 겪었던 사건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의 저격사건(김재규)
1979년 12·12사태의 한 부분을 생생하게 기억
1980년 5·18광주학생
1987년 6월 항쟁
아래는 1987년 6월 항쟁이 얼마나 격심했는지에 대한 하나의 사례이다.
학생 시위대를 해산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체류탄.
아래는 인터넷에서 퍼 왔다. 이런 요지이다.
최루탄을 생산하는 삼양화학공업
1975년부터 최루탄 개발에 들어가, 1979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받았다.
1987년 6월 항쟁이 있기 직전인 1986년 매출은 499억.
최루탄으로
얼마나 많은 수익을 벌어들였는지...
한영자 회장의 소득세 순위 1982년 16위, 1983년 17위, 1984년 11위, 1985년 4위,
1986년 2위.
6월 항쟁이 있던 1987년 한영자 회장은 52억 5,300만
원의 소득. 소득세만 28억 7,800만원을 납부로
국내 굴지의 기업 오너를 제치고 소득세 랭킹 1위.
1987년 전두환, 노태우에게 각각
100억 원씩 제공한 삼양화학공업의 한영자 회장이었다고...
6·10민주항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바꾸고, 1987년 체제를 만들었다.
제6공화국은 6월 항쟁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학생 이한열(22살)은 최루탄 파열을 받고 쓰러져 죽었다.
어떤 여자는 1987년 대한민국 납세자 1위였고, 어떤 사람들은 항쟁하다가 죽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꾸만 헷갈린다.
'삼양화학 한영자'이란 문구를 '한국화학 장영자'로 엉뚱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전혀 검색되지 않다가 문득 '장영자'가 아닌 '한영자'라는 이름이 생각났다.
한영자라는 이름이 떠오르자 그제서야 '삼양화학'이라는 방산업체 회사명칭이 생각났다.
30여 년 전의 사건이라서 내 기억도 자꾸만 퇴색한다. 기억력 감퇴는 치매기 전초기일까?
최루탄을 생산, 경찰청에게 납품했던 회사의 회장을 나는 만났고 보았다. 내가 기억하는 이유이다.
- 당시 한국산 최루탄은 외국에서는 수입 거절. 독성이 너무나 강해서..
※ 한국사람은 체구가 적고 작아도 실제로는 아주 단단하고, 깡이 세기에 독한 최루탄을 쳐질러야 했나?
2020년 이른 봄인 요즘.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는 '중국 우환 코로나'가 이제는 한국 '대구 코로나'로 확산되는가 싶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코로나-19'로 한국 정부는 용어를 통일했다.
그런데도 대구 신천지예수교에서 크게 번진 전염병에 대해서 네티즌의 댓글이 눈에 띈다.
'대구시 → 신천지市, 경상북도 →신천지道, 주식회사 개독신교'
'코로나19 → 코리아 코러나19'
이하 생략.
네티즌의 신조어 생성력, 발상전환이 무척이나 이채롭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대면 접촉으로 쉽게 전염된다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사람과의 간격을 2m 정도 띄어서 만나야 한다고.
많은 종교단체(기독교, 천주교, 불교, 기타 등)가 예배집회를 잠정기간 중지/중단했다는데도 일부 종파인 기독교에서는 고집을 피우듯이 예배집회를 강행한다고 한다.
목적은 '헌금'이라는 게 네티즌의 평가이다.
나는 인터넷으로 '헌금' 종류를 검색하니 100개도 더 넘는다.
돈 돈 돈 돈...을 요구하는 헌금의 종류에 고개를 흔든다.
'주식회사 개독신교'라는 이칭에 고개를 흔들고 싶다.
내 둘째딸과 사위는 기독교 신자이다. 둘째사돈네는 지방의 목사.
이들이 어떤 기독교 종파인지를 나는 모른다.
내 아내는 천주교 신자이다. 요즘 서울 송파구 잠실새마을시장 인근에 있는 성당에 나가지 않는다.
아내는 잠실단지에 사는 큰아들네로 방문하지 않는다. 아주 가까운 거리이기에 걸어가는 곳인데도 요즘에는 가지 않는다. 손녀손자들한테 혹시라도 전염시킬까 봐서.
또한 동대문구에 사는 작은딸네로 가지 않는다. 생후 20개월째인 아이를 유아원에 맡기고는 직장 생활하는 딸한테 반찬거리라도 만들어서 갖다 주었는데 요즘에는 전혀 딸네로 가지 않는다. 혹시라도 전염시킬까 봐 걱정한다.
이처럼 사람과의 대면접촉을 피하려고 애를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저 돈벌이에만 급급한 집단과 종교인도 무척이나 많다.
개념없은 개인들도 많다. 대구에 다녀오고, 신천지교회에 나가고, 종교집회에 나가서 전염병을 퍼뜨린다.
확진자인데도 거리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서 전염병을 전파시킨다.
생각 뒤짚기를 좋아하는 나는... 코로나 방역물품이 무척이나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미 예상했다.
'그거 돈벌이 되겠는걸...'
하지만 나는 전혀 잔머리를 굴려서 실천하지는 않았다.
매점매석하고(어떤 자는 350만 장이나 매점매석했다가 검거) ...
해외로 빼돌리고...
마스크를 대량 구입할 것처럼 사기쳐서 남의 돈 10억 원을 가로챈 사기꾼도 검거되고...
가장 비열한 인간짐승들이나 하는 짓이다.
'남의 불행이 곧 내 행복이다'
이런 발상을 가진 인간짐승들이 너무나 많다.
아쉽게도 이런 인간벌레들에 대해서 諸神들은 하등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기에 무척이나 깝깝하다.
수십 년 전, 농촌 논에서 벼를 재배하려면 논물에는 '거머리'가 무척이나 많았다. 바지를 걷어올린 다리/종아리에 민달팽이 닮은 벌레가 살갗에 달라붙어서 피를 쪽쪽 빨아먹는다. 피를 잔뜩 빨아먹은 뒤에서야 뚝 논물에 떨어지고... 뒤늦게서야 종아리에 붙은 거머리를 손끝으로 잡아 뜯어서 으깨어 죽이면 피가 벌겋고, 종아리에는 상처가 남아서 오랫동안 간지러웠다. 끔직한 벌레였다.
수십 년 전의 일이다.
농촌에서는 논밭을 쟁기로 갈려면(경운) 집집마다 한 마리의 소를 멕였다.
우리집도 머슴((일꾼아저씨)가 있어서 소로 논밭을 갈았다. 아저씨는 늘 바빠서 소 먹이는 데에 시간이 별로 없었다.
나는 소를 몰고는 들판이나 산판으로 나가서 풀을 뜯어먹게 하였다.
소 등, 배 등에는 쇠파리가 엄청나게 달라붙어서 살갗을 뚫어서 피를 빨아먹었다.
나는 가죽으로 만든 파리채를 휘둘러서 이 쇠파리를 쫒아야 했다. 하지만 역부족.. 정말로 많았다.
거머리
쇠파리
아마도 요즘 어떤 종교집단도 그럴 게다. 돈이나 목적이기에...
가뜩이나 경제가 곤두박질하고, 수입이 줄어든 시국에서도 헌금을 종용하는 일부 종교단체의 만행에 나는 고개를 흔든다. 종교에 대해서 하등의 지식도 없고,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나로서는 이들의 행태가... '거머리'같다.
사람 몸뚱이에 달라붙어서 피를 빨아먹는 해충은 잔뜩 있다. '이, 서캐, 빈대, 벼룩, 진드기(진딧물),' 등이며, 또 뱃속의 '회충, 요충, 편충, 디스토마' 등의 기생충도 잔뜩 있다.
아마도 인간짐승이 죽어서 거머리, 쇠파리, 빈대, 기생충 등으로 환원-탄생했나도 모르겠다.
시골에서 농사 짓고 살려면 정말로 많은 해충들과 싸워야 한다.
1960년대까지 시골의 헐벗은 산에는 소나무가 별로 없었는데도 소나무 잎을 갉아먹는 벌레인 송충이가 정말로 많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데리고 산에 올라가서 송충이를 잡도록 독려했다.
수십 년이 지난 뒤 다시 농촌 시골에서 살려니 왜그리 해충들이 많은지...
농임수산물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덕택인지 외국의 해충들도 무지하게 많이 수입되었다.
생전 처음보는 벌레가 나뭇잎을 깡그리 갉아먹고, 아름드리 밤나무 속에 파고 들어가 즙을 빨아먹어서 밤나무를 죽인다.
농약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실정이 되었다.
내 시골 텃밭에는 밤나무, 모과나무 등의 과일종류가 많다. 가을철 밤송이를 털면 95%가 밤벌레가 밤송이에 들어 있고, 모과 열매 속에도 애벌레가 들어 있다. 모과 95%가 애벌레가 파먹고...
자연현상이 거의 다 이렇다.
인간의 세상에도 이와 같을 게다.
나는 성격이 특이해서 '사고 사건'에 대해서 더 생각한다.
왜그리 사기꾼, 도둑놈, 깡패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이 세상 믿을 만한 사람이 무척이나 적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치집단, 종교단체, 사회단체, 대기업체, 소상공인들도 별로이다.
거기가 거기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