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득의하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고하여 이 집에서 나를 건져내소서 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치 아니하였나이다 (창40:14-15)
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지 않고 잊었더라 (창40:23)
어딜 가나 하나님과 동행했던
하나님의 사람 요셉이라 할지라도...
그 마음에 억울함과 상처가
있었나 봅니다.
감옥에 들어온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해 주면서
그는 자신의 처지를 호소하며
실오라기같은 희망을 품고 하소연합니다.
그들이 득의하여 풀려나면
자신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도록
소상히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바로에게 말해 주도록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복직하게 된 술맡은 관원장은
요셉을 기억지 않고 잊었습니다.
요셉은 끝을 알 수 없는 감옥생활에
지쳐 있음이 분명했습니다.
이전에 형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올라와
자신을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라고 말합니다.
'옥에 갇힌 일은 한 적이 없는 자'라고
여과없이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감옥에서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관원장의 선처와 바로왕의 힘을 의지하여
자신을 감옥으로부터 빼내달라고 요청합니다.
잠시 사람의 힘을 의지해서라도
이 지긋지긋한 감옥생활로부터
벗어나고픈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요셉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이 억울함과 상처와 절망이 치유되기 위하여
2년이라는 세월이 더 필요했나 봅니다.
이후 요셉은 2년동안의 감옥생활을 더 하고나서
결국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수감생활을 마감하고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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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에게 허락된 2년이라는 세월이
그의 생애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감옥에서 나온 후에 그는
갑자기 애굽의 총리가 되어
왕 다음으로 높은 2인자가 될 것이고,
곧 이어 흉년의 때에 자신을 팔아넘긴
야속한 형들을 대면해야 했습니다.
높은 위치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형들을 대면해서도 원망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요셉은 바닥까지 낮아져
오직 하나님만을 독대하여 바라보며
내면 깊숙이 뿌리내린 상처와 억울함과 쓴뿌리를
은혜로써 게워내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요셉이라는 한 사람을 세우시기 위하여
또한 야곱 열두 지파를 잉태하시기 위하여
더 나아가 애굽이라는 한 제국을 살리시기 위하여
궁극적으로 천하만민이 복을 얻게 하시기 위하여
너무나도 섬세하게 일하고 계셨습니다.
한 개인의 인생사와
한 제국 역사의 수레바퀴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적 개입하심에
감격, 감탄, 감동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께는 요셉의 마음에 있는
상처와 억울함을 다루시는 것이
그토록 중요한 일이셨나 봅니다.
이렇게 부드럽고 섬세한 신이
이 세상에 또 어디에 있을까?
훅 불어버리면 날아가버릴 먼지같은,
지극히 작은 한 사람의 마음 한 자락까지도
천지를 만드신 광대하신 하나님께서
다 감지하시고 느끼신다는 것이
측량할 수 없는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임을
새삼 인식하게 됩니다.
오늘도 나의 모든 삶을 주님께 오픈하고
하나하나 다 개입해 주시도록 내어드립니다.
내 삶의 어느 것 하나
주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섬세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젖 뗀 아이가 여전히 어미 품에 있음같이
늘 하나님 아버지의 품에 거하기를 원합니다.
<적용>
한주간 내 삶에 세밀하게 동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계수하며 감사의 제단을 쌓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복음성경공부 '재림'파트를 준비하며 마지막 때에 더욱 흠없고 점없는 주님의 사람으로 준비되는 일에 마음을 기울여야겠습니다.
<기도>
사랑하는 주님, 주님은 참으로 섬세하신 분이십니다. 요셉 한 사람을 다듬어 사용하시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세월을 투자하셨는지... 인간적인 시야로 바라보면 요셉은 노예, 죄인, 실패한 인생인 것 같지만, 주님의 시야에서는 천하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한 축복의 통로였습니다. 살아계신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소중하고 귀합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제 삶에 개입하시고 함께 하시는 생생한 주님의 손길들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제게 베푸신 모든 은택을 잊지 말고 감사의 제단을 쌓으며 기쁨의 잔치를 벌이게 하소서. 오직 주만이 제가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임을 믿고 찬양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첫댓글 주님의 섬세하신 사랑에 감사합니다
먼지같은 죄인인 우리의 마음까지도 다 어루만지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아멘
끝까지 하나님 의지합니다
주님.. ㅜ.ㅜ 정말.. 매일 은혜가 됩니다.
아멘
주님의 뜻은 깊고도 절대적으로 선합니다..
아멘
아멘
은혜로운 말씀 감사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때가
내 인생 베스트 타임
은혜로운 묵상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