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초매트만 믿으면 큰코 다쳐~

[분재신사]

농사를 짓고 계신 분들은 잘 이해하시겠지만

본밭 노지에는 방초매트가 모두 깔려 있다고 해서 풀자람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하절기에는

항상 농원을 둘러보며 방초매트를 발판삼아 자라나는 어린 풀들을 조기에 진압해버리는

일에 여념이 없답니다.

그렇게 조기 진압하는 효과는 상당하여 그냥 단순히 풀을 매는 작업에 비해 10배 이상의

능률이 오를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렇다고 방초매트에 모든 것을 의지하며 풀매기를 게을리하여 적기를 놓치면 차라리 

그 매트를 덮지 않는 것보다 못합니다. 

그건 한껏 자란 풀들이 방초매트속으로 깊숙히 뿌리를 박아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지경이 되고 만다는 뜻입니다. 

요즘은 더위를 피해 사흘에 한번 정도씩 이른 새벽 5시경부터 오전 10시경까지 아내와

함께 풀매기를 하고 있습니다.

풀을 잘 매준 탓으로 거침없이 커가는 소나무 밭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립니다.

새벽 5시에 밭으로 들어서며 찍은 사진인데 약한 어둠이 남아 있군요~

감사합니다.분재신사 올림.

[중산]

단잠을 자고 있을 새벽에 제초작업을 나가시는 군요.
이러한 정성이 있었기에 나무들이 잘 자라나 봅니다.
의도대로 따라와 주지 않는다고 나무를 탓했던 제가 부끄럽네요. ^^

[분재신사]

나무들은 주인의 정성을 먹고 커가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요즘은 철저한 김매기에 거의 주력하고 있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