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뽕짝에 주인공 봉선화는 요즘 도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이 꽃은 봉선화 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서 봉선화가 봉숭아로도 발음되어 흔히 우리는 봉숭아꽃이라 부른다 종류로는 물봉선화와 노랑물 봉선화가 있으며 산이나 들 그리고 습지에서 민가에 울타리 밑이나 약간 응달진 곳 어느 곳이나 잘 자란다.
그리고 예부터 악귀를 몰아낸다 하여 장독대 밑에도 많이 심었으며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하는 봉선화는 겹꽃과 홑꽃이 있으며 가을이 다가오면 손톱에 빨갛게 봉숭아물을 들이는 풍습이 있었는데 부녀자들이 손톱을 물들이는 데 봉선화 물을 들인 것의 시초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 충선왕 때 손톱에 봉선화를 물들인 궁녀에 대한 전설이 있으며 봉선화 물을 들이면 사랑을 맺어준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하나에 전설로 생각되고.
노랫말에 "울밑에 봉선화야 내 모양이 처량하다"하며 노래하는 것을 보면 울타리 밑에서 처량하게 님을 그리는 어떠한 묘한 느낌을 주게 하는 노랫말이다.
그렇게 처량하게 묘사되는 봉선화는 언제부터 울밑에서 그렇게 처량하게 피었을까 봉선화의 유래는 서양에서도 언급을 하고 있다 옛날 그리스의 한 여신이 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쓰고 올림프스 산에서 쫓겨나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없었던 여신은 너무나 억울한 나머지 죽어서 봉선화가 되어 조금만 건드리면 열매를 톡 터뜨려서 속을 뒤집어 내 보이며 나는 이렇게 결백하다고 하며 황갈색 씨가 나온다한다.
우리나라에서 전래되는 이야기는 백제 때 주(朱)씨라는 사람의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꿈에 하늘에 선녀로부터 봉황새 한 마리를 얻는 꿈을 꾸고 아이를 잉태하여 마침내 딸을 낳았다 그래서 꿈에 해몽을 하여 봉황새의 봉(鳳)자와 선녀의 선(仙)자를 따서 봉선(鳳仙)이라 불렀다 봉선이는 어려서부터 거문고를 잘 다루어 뭇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았는데 하루는 임금이 피리를 잘 부는 시녀와 재주를 겨루어 이기는 사람을 왕비로 삼겠노라 방을 부쳤다.
마침 봉 선이는 남몰래 임금을 사모하던 터라 열심히 연습을 하여 드디어 시합을 하게 되었는데 피리는 여러 가락의 심금을 울리는 소리를 내지만 거문고는 워낙 단조로운 소리가 되어 결국 피리 소리를 이겨낼 수가 없어 패한 뒤 그 날부터 봉 선이는 상사병으로 몸져눕게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이 집 앞을 행차한다는 소리를 듣고 병든 몸을 추스르고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을 심혈을 기울여 거문고를 탄다.
그때 지나가던 임금이 거문고 소리가 낮 익어 가만히 생각하니 지난 날 봉 선이의 거문고 소리임을 알고 그 집에 들어가 보니 병든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면서 거문고 가락을 뜯으니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임금은 너무나 측은하여 피가 나는 봉선이의 손가락을 무명 천에 맥 반 가루로 감싸주고 길을 떠났으나 봉 선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지고 말았는데
이듬해 봉 선이의 집 울타리 밑에 빨간 꽃이 처량하게 피어올라 그것이 봉 선이의 애달픈 넋이 꽃으로 변하여 피어났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꽃잎은 봉 선이의 손가락에서 내리던 피로 만들어진 꽃이라 하여 봉선화((鳳仙花)라 이름지었으며 손톱에 봉선화 꽃과 백반을 섞어 물을 들이면 악귀도 막을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사모함을 보여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믿어 사람들은 그 빨간 꽃으로 손톱을 물들이고, 봉 선이의 넋이 사랑하는 사람을 맺어주며 사악한 마음이 깃들지를 않는다고 믿었다 한다.
그래서 60년대까지만 해도 너도나도 봉선화 꽃을 백반과 함께 짓이겨 손톱에 동여매 물을 들였으며 이렇게 물들이면 하루가 지나 곱게 물드는데 장마철에는 물이 들지 않아 장마가 지난 뒤에 들이며 처음에는 손가락에 묻어 흉하게 보이지만 조금 지나면 없어지고 빨간 물들인 손톱은 보기에도 좋지만 손톱이 3분의1쯤 자랐을 때가 제일 보기 좋다 지금은 매니큐어로 대체하지만 옛날에 봉선화 물들인 손가락이 훨씬더 위생적이고 보기에도 아름다웠다
첫댓글 봉선화의 꽃말은?,...." 나를 건두리지 마세요? " 랍니다, 그런데 상사화에 대한 설명은 없으셔서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