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2월 분기 실적 소회 [삼성증권 IT/이종욱]
■ 애플 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3.5%, 4.2% 하회했습니다.
- 팍스콘 생산차질이 선제적으로 반영되고, 프로맥스의 비중 증가와 12월의 달러 약세 등 이익 호조의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컨센서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 했습니다. 애플은 여전히 하드웨어 회사라는 점을 각인시킨 실적이었습니다. 저는 특히 환율이 마지막 이변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점수 역전은 힘들었습니다.
■ 컨센서스 하회로 인해 시간외 2% 하락합니다.
- 물론 나스닥의 차익 실현 장세, 그리고 실적에 정방향으로 반응하는 시장 분위기 차이 등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팍스콘 생산 정상화만 되면 아이폰은 언제라도 팔릴 것이라는 맹목적인 믿음은 깨졌습니다. 저희는 이제 출하량 믿음이 깨진데 이어 23년 하반기에는 시장 점유율의 환상도 깨지리라 생각합니다.
■ 마진 하락에 주의해야 합니다.
- 제품의 마진(GPM)이 전년 동기 -1.5%pts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말부터 상승한 마진이 2022년부터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재료비가 10% 상승할 것 같은데요, 애플은 가격 저항을 감내하고 판가를 올릴까요 아니면 추가적인 마진 하락을 용인할까요. 연초 삼성전자의 고민을 이제 애플이 해야 합니다.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비스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1.5%pts y-y)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2019년 서비스 마진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앱스토어 수수료율 인하와 오리지널 컨텐츠 비용 때문이라 생각하며, 최근 각 국의 규제 트렌드로 볼 때 수수료율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저성장 기조 속 단기 반등의 기회도 있습니다.
- 저희는 애플 주가에 대해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지만, 1년 내내 빠지지는 않겠지요. 6월분기는 기저효과와 신제품(아이폰, 애플VR) 기대감으로 좋은 주가 흐름이 가능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애플의 성장 둔화는 가시화되었습니다. 당분간 성장주가 아닌 블루칩 배당주와 S&P 지수 proxy로서의 접근을 권고합니다.
(2023/02/03 공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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