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출첵합니다.
여름의 끝자락 같았던 오늘..
서울을 다녀왔네요...아는 경영컨설턴트가 늦장가를 들어서
저보다 2년위인 34살인데...28살 아가씨랑...
입이 귀에 걸려있더군요..허니문은 하와이~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장동건의 대사가 떠오르더군요
일본계 한국자회사 라서 그런지 일본 대표이사도 오고...
인사만 했습니다. "오하이오 고자이마쓰~"라구요..ㅋㅋ
예식장이 명동이었는데 이름값을 하더군요...
패션리더인듯한 아가씨 들과 수많은 외제차들..
거기서 전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서 작은공이었죠
암튼 행복을 빌었답니다.
때론
마주치는 얼굴얼굴 하나가 새로워 보일때가 있습니다.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얼굴들...
어디론가 향하면서도 서로의 목적지는 모른채 살아갑니다.
인사를 잃어버린 사회가 되었습니다.
안부를 잃어버린 사회가 되었습니다.
간편한 티켓팅으로 디지털 버튼이 아날로그인 말을 빼앗아 갑니다.
편리하긴 하지만 어딘지 깊이가 없어보입니다.
빠르긴 하지만 어딘지 포근해보이진 않습니다.
만년쯤 후엔 입은 퇴화되고 손가락 하나만 남은
"호모 디지티쿠스(손가락형인간)"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차라리...사랑도 손가락으로만 하는...운명이
결정되는 "가타카" 같은 세상...
그런 세상까지 살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소주잔을 쥘 수 있는 손가락 다섯개로 우리 현재의 인간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편지를 쓸수 있는 손가락 다섯개로 우리들은
이야기 하고 있는가? 생각 해봅니다.
눈물떨어진..웃음 배인...편지를 받아본게 언제적이었는지..
고등학교 여자친구에게 몰래몰래 쓰던 편지에
"떨어져 있지만...그리워 하더라도 외로워 하지 말자"라고
썼던 사춘기 소년의 열병이 언제적이었는지
이제 나이를 먹어 32살이 되었습니다.
문자가 쉽습니다. 메일이 쉽습니다.
하지만...........
편지쓰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싶습니다.
흰 여백이 그리움과 기쁨과 슬픔의 정수가 농밀되어
까맣게 된 잉크가 번질때까지
그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싶습니다.
그게 소망입니다.
가을....사람이 더욱 그리운 계절임에 틀림없습니다.
가을....마음 저구석이 조용히 갈무리 되는 시간입니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이야기。
출석체크
늦은밤 출첵합니다.
일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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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22 00:0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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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늦장가...에거..암튼 부럽네여...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사람이 그리운것 보면......거운 하루 되세요^^
형 의술의 발달로 그때까지 살지도 몰라여~
ㅠㅠ저도 가을을 진짜 마니 타는편이예요ㅠㅠ